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訪美) 기간 일부 좌파 단체와 현지 교민들이 윤 정권에 반대하는 구호가 담긴 시위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워싱턴DC와 보스턴 등에서 대통령 동선을 따라다니며 시위를 예정했다. 이는 경호상의 위험과 함께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란 지적이 나온다. 야권 성향 미주 한인 여성 커뮤니티인 ‘미시 USA’에는 “윤석열 워싱턴 디씨 방문 동안 ‘환영 시위’를 하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21일(현지 시각)에 올라와, “24일(월) 4시 호텔 앞에서 규탄 시위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26일에는 백악관 앞에서 ‘집중 액션’을 하겠다며, 시위를 하면서 “매국정권 가짜보수 윤석열은 퇴진하라”,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와 함께 “Yes to Peace(평화 찬성), No To War!(전쟁 반대)” “Support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ct(한반도 평화법안 지지)!” 등의 구호를 외칠 것이라 주장했다. 미국 내 종북(從北) 성향 단체인 매사추세츠 평화행동, 뉴잉글랜드 한국평화캠페인, 보스턴 촛불행동도 28일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존 F. 케네디 기념공원에서 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2일 한·미 정상회담을 전망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몽땅 퍼주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제주시 제주벤처마루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시국 강연회 ‘지금 DJ라면…대한민국을 위한 제언’에서 "‘독도는 고유한 일본 영토인데 한국에서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다’는 교과서가 (일본에서) 날아온다. 이게 말이 되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외교는 국익이다. 국익은 100% 가져올 수는 없는 거고, 51% 가져오고 49%는 줘야 한다"며 지난 한·일 정상회담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두고 보라. 제 말이 맞는지"라며 "51%를 가져오고 49%를 양보해야 할 외교 원칙에서 100% 다 주고 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핵심 의혹 당사자들의 자진 탈당을 촉구하며 쓴소리를 했다. 박 전 원장은 이번 의혹에 대한 민주당의 대처에 대해서도 "형편없다"며, "이번 돈봉투 문제에 대해서 ‘검찰이 우리를 정치적으로 탄압한다’ 이런 얘기를 해선 안 된다"며 "특히 ‘300만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가 핵심 피의자인 전직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강래구(58)씨에 대해 구속영장청구가 기각되면서 이른바 '이정근 녹취파일' 확보를 계기로 급물살을 타는 듯하던 사건이 암초를 만났다. 21일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주요 혐의에 대한 증거는 일정 부분 수집돼 있다고 보이는 점 등에서 현 단계에서 구속할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다만 윤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압수수색 이후 피의자가 직접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거나 다른 관련자들에게 증거인멸 및 허위 사실 진술 등을 하도록 회유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보면 사안의 중대성, 금품 살포 과정에 주도적 역할을 한 강씨의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된 것으로 기각을 납득할 수 없다며 공범들 사이의 추가 증거인멸을 막기 위해 신속히 영장을 재청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인해 공범 간 진술 조작이나 증거 인멸 등이 이뤄져 진상 규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달 12일 주거지 등 압수수색 당시 강씨가 수사팀 연락을 피해
한전은 문재인 정부 이후 누적된 대규모 적자로 자금난에 빠진 상태에서 31조 8000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가장 많은 회사채를 찍어냈다. 지난해 12월 한국전력공사법이 개정되면서 한전이 발행할 수 있는 사채의 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2배에서 5배로 상향되면서, 한전채 발행은 채권시장 자금을 빨아들여 일반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경색시키는 ‘구축효과’가 이어질 공산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이같은 적자 경영을 타개하기 위해 전기료 인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기료 인상안에 대한 제동이 걸리자 한전은 이달 19일까지 채권을 총 9조3500억원어치 발행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많다. 이로 인하여 신용 등급이 더 낮은 기업들은 돈 구하기를 아예 포기하거나, 연 10%가 넘는 금리를 물고 급전을 빌려야 했다. 한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점에 대하여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실기(失期)의 탓인지, 아니면 제 잇속을 차려온 한전의 방만 경영과 윤리 의식 부재의 탓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에너지 포퓰리즘 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해, 올해 2분기 전기요
지난해 한국전력은 32조 6천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기존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2021년보다 약 457.7%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도 5조원 손실이 예상되며, 이대로면 올해에도 12조~14조원 적자가 예상된다. 한전 부실 문제는 한전에만 그치지 않고, 발전공기업, 민간발전사 부실로 이어져 우리나라 전력 산업 생태계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또한 반도체·철강·정유 등 제조업 기반의 전력을 많이 쓰고 있는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까지 떨어뜨린다. 19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천문학적 적자를 낸 한전은 애초 올해 kWh(킬로와트시)당 51.6원을 올려야 2025~2026년에는 누적 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 1월 4분의 1 수준인 kWh당 13.1원만 올리고 멈춘 상태다. 한전부터 발전사까지 투자를 멈추면서 중견·중소 협력업체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 한전은 올해부터 2036년까지 송배전망에 56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전력 시설에 신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블랙아웃 우려까지 제기될 수 있고, 관련 업체들까지 폐업하면 수시로 정전이 일어나던 1970~1980년대 상황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15일 일본 와카야마현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 지원 유세를 하기 위해 현지를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괴한이 사제 폭탄 테러를 감행했으나 다행이도 실패해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다. 괴한은 24세 청년 기무라 류지로, 그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기시다 총리가 지원연설에 나서려는 순간 미리 준비한 은색 파이프 폭탄을 연설대로 던졌고, 기시다 총리의 뒤에 있던 경호원이 발견하고 폭탄을 걷어낸 뒤 방탄 가방을 펼쳐 방어에 성공했다. 류지는 재빨리 두 번째 폭탄을 던지려 하였으나 현장에 있던 한 어부가 그를 저지하여 미수에 끝쳤다. 현재 류지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범행 동기는 조사 중인 상태이다. 이번 테러는 지난해 7월 8일에 있었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한 사제 총기를 이용한 암살사건이 발생한지 채 1년도 안된 시점에서의 또 다시 전·현직 총리를 겨냥한 것이라는 점에서 일본에 충격을 주고 있다.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우리사회에서도 여러 건이 있었다. 가깝게는 2022년 3월 7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장도리로 추정되는 흉기로 후두부를 가격한 사건, 2006년 5월 20일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커터칼 테러 사건
12일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에 의하면 ‘시민단체’ 출신인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는 민간단체에 “사회적 경제 기업 지원” 등의 명목으로 지난 10년간 총 11조 2847억원의 예산을 시민단체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서울시의 지원에 대하여 ‘시민단체의 현금인출기로 악용되었다’는 말이 나온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은 시민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 체계의 전면 재정비를 지시했다. 이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시민단체를 자처하면서 사실상 관변단체의 역할을 했던 곳들이 많다"며 이들 단체에 대한 비정상적인 지원을 바로잡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시민단체인 '촛불중고생시민연대(촛불연대)'의 비영리민간단체도 등록을 말소하고 공익활동 보조금 전액 환수시켰다. 물론 서울시처럼 지속적으로 지원금의 효과를 평가하고, 이를 통해 지원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지자체도 있다. 하지만, 지원금의 악용이나 부정행위가 발견될 경우가 종종 있어왔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서 의원은 “박 전 시장은 재임기간 시민단체를 위해 무분별하게 거액의 세금을 지원했다”며 “소중한 시민 혈세가 엉뚱한 곳에 쓰여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 씨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공판에서 정씨에게 명절마다 1천만원을 뒷돈으로 건넸다고 증언했다. 유씨는 2013년 설과 추석, 2014년 설 명절 무렵 성남시청에 있는 정씨 사무실로 찾아가 1천만원씩 3차례 돈을 건넸다고 증언했다. 앞서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씨가 유씨에게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성남시장 재선에 도전한 이 대표 측에 최소 4억 원을 건넸고, 이를 갖고 있다가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2013년 4월 정씨에게 1억원을 건네기로 했으나 돈을 마련하지 못해 9천만원만 주자 정씨가 "돈도 없는 XX들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성남시장실에 폐쇄회로(CC)TV가 있어 뇌물을 받는 게 애초 불가능했다는 정씨 측 주장에 대해, 유씨는 "(정 실장이) '안 된다. 저거 가짜다. 안에서도 아는 사람 몇 명 없으니 말조심해야 한다'고 말해서 작동이 안 되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반박했다. 유씨는 아울러 2010년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준비 당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씨와 함께 10억원의 정치자금을
대통령실은 9일 '부산 엑스포 만찬'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이 이어지는 데 대해 "부산 행사의 본질은 대통령과 대통령실, 국무총리와 내각, 여야를 포함한 17개 시도지사가 부산 엑스포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초당적·범정부적·국가적으로 힘을 모은 자리"였다며 본질을 외면하며 식당 이름까지 문제 삼아 반일 선동을 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 6일 해당 만찬이 진행된 해운대 한 횟집의 상호와 욱일기, 건진법사 등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글들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데 점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런 (선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국민이 '혹시 저분들은 부산 엑스포를 반대하는 건가, 반대한다는 것은 말을 못 하니 지엽적인 문제를 꺼내서 본말 전도시키려는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 지역 주민들이 (엑스포) 실사단을 맞기 위해서 1주일 동안 정말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어이없는 기사, 어이없는 글들이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서 크게 실망하지 않았을까. 그런 의사 표현들이 오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매체 ‘더탐사’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에서 여권 인사들과 식사한 식당의 이름을 놓고 친일
외교부는 6일 동구권 사회주의 몰락 이후 한국이 중국과 수교해 새로운 외교 지평을 모색하고, 북한 핵이 국제사회 이슈로 본격 부각한 1992년 외교 비사가 포함된 '30년 경과 비밀해제 외교문서' 2천361권, 36만여 쪽을 일반에 공개했다. 공개된 외교문서에서 북한과 미국의 첫 고위급 회담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시설 사찰 등 숨 가쁘게 돌아간 북핵 외교 단면과 한중수교를 둘러싼 주변국 반응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소련 해체로 국제정세가 급변하자 외교적 고립 우려에 처한 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대외관계 개선에 나섰다. 또 국제사회 압력에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 후 6년여 만인 1992년 1월 IAEA 핵안전조치협정에 서명하고 핵 사찰을 받아들였다. 이 과정에서 1992년 1월 김용순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과 아널드 캔터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회동해 북한은 대미 유화전략을 구사하며 미국과 첫 고위급 회담에도 임한다. 그러나 북한은 한미가 북미관계 개선 조건으로 요구한 별도의 '남북간 상호 사찰'에 응하지 않고, 방사화학실험실(재처리 시설)의 존재와 이 시설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오히려 북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