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訪美) 기간 일부 좌파 단체와 현지 교민들이 윤 정권에 반대하는 구호가 담긴 시위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워싱턴DC와 보스턴 등에서 대통령 동선을 따라다니며 시위를 예정했다. 이는 경호상의 위험과 함께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란 지적이 나온다.
야권 성향 미주 한인 여성 커뮤니티인 ‘미시 USA’에는 “윤석열 워싱턴 디씨 방문 동안 ‘환영 시위’를 하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21일(현지 시각)에 올라와, “24일(월) 4시 호텔 앞에서 규탄 시위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26일에는 백악관 앞에서 ‘집중 액션’을 하겠다며, 시위를 하면서 “매국정권 가짜보수 윤석열은 퇴진하라”,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와 함께 “Yes to Peace(평화 찬성), No To War!(전쟁 반대)” “Support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ct(한반도 평화법안 지지)!” 등의 구호를 외칠 것이라 주장했다.
미국 내 종북(從北) 성향 단체인 매사추세츠 평화행동, 뉴잉글랜드 한국평화캠페인, 보스턴 촛불행동도 28일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존 F. 케네디 기념공원에서 윤 대통령 방문에 항의하는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비싸고 도발적인 한미훈련을 확대해 북한과의 긴장이 고조됐다”며 윤 대통령을 ‘전쟁광(warmonger)’이라 표현했다.
미시 USA는 2019년 8월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반발해 “‘조국 힘내세요’ 검색 운동”을 독려했고, 최근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미국 대학 진학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입학 취소 청원 운동 등을 벌였다.
이에 대해 국가전략포럼 이강호 연구위원은, “이들의 시위가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내 정치권에는 굳건한 한미동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윤대통령은 종북세력들이 미국에서도 얼마나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이의 척결만이 한미동맹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