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현지 호텔에서 열린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마련된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서 포럼 참석자들을 상대로 한국을 알리고 네트워크를 다지는 자리에서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다보스 포럼은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인류 공동의 과제에 대한 통찰과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우리는 세계경제의 복합 위기와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기후위기, 양극화 등 한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류는 도전과 응전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 전략 역시 위기극복 과정에서 마련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민간 기업과 함께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은 세계 2위의 허브 항만이 있고, 매년 아시아 최대의 국제 영화제가 개최되는 국제적인 산업ㆍ문화 융합 도시”라며 “부산의 특성을 살려 각국의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국제 협력 프로그램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군에 따르면 한미 국방부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방한 일정을 협의하고 있으며 설 연휴 이후인 이달 말쯤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일부 언론 보도대로 수주 내에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한국과 필리핀을 방문해 정부 고위 인사와 군 지도자를 만날 예정"이라 브리핑하여, 오스틴 장관이 방한하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고, 윤석열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방한은 미국 전략사령부 등 연습 장소에 대한 협의도 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달 예정된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 준비 상황을 파악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DSC TTX는 일반적인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하던 과거와 달리 처음으로 북한의 핵 선제 사용 시나리오를 토대로 대응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그의 이런 행보는 결과적으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번 훈련 내용과 관련 "우리는 이미 한국, 일본 등 역내 동맹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훈련에 집중하는 한편 함께 협력해 일할 때 상호 운용이 가능하도록 확실히 할
태국 이민국 경찰은 13일 방콕 정부청사에서 열린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검거 관련 브리핑에서 해외 도피 중 붙잡힌 김 전 회장이 지난해 7월 말 태국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태국 경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은 각각 지난해 7월 25일, 8월 3일에 태국에 입국했으며, 고급 콘도미니엄이 다수 있고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방콕 도심 중심부인 스쿰윗 내 콘도미니엄에서 지내다가 지난해 12월 초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 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 씨가 검거되자 스쿰윗 내 다른 콘도미니엄으로 거처를 옮겼다. 경찰은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을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 소재 골프장에서 검거했다. 팟품피팟 사차판 태국 이민국 경찰국장은 "이들은 도망자처럼 숨어 지냈다기보다 잡히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방콕 중심부에서 일반인처럼 일상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회장의 행방을 쫓다가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검거 이후 조사 중 소재를 파악하게 됐다"며 "한국 경찰과 협력해 검거했다"고 전하며, "두 사람의 도피를 누가 도왔는지, 숨겨놓은 자산이 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검찰도 태국에서 김 전 회장에게 은신처를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이 10일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각)께 태국 소재 한 골프장에서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수사팀과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의해 붙잡혔다. 이들은 지인과 골프를 치려고 골프장에 갔다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던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지 8개월 가까이 도피 중이었다. 검찰은 이들 전·현직 회장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는 한편, 김 전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수백억 원 상당의 주식을 임의처분하지 못하게 동결하는 등 신병확보에 주력해왔다. 태국 이민국 검거팀과 이들의 소재 파악 수사를 공조해 온 검찰은 '김 전 회장 등이 골프장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들을 검거하는 데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여권 무효화로 태국에서 추방되는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만약 그가 국내 송환을 거부하는 소송을 제기하면 국내 입국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경기도’ 시절인 2018~2019년 이화영(구속 기소)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도움을 받아 중국으로 6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현지시간) 화상브리핑에서 오는 13일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자 군사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미 꽤 훌륭한 (미일간) 양자 군사협력뿐 아니라 일본, 한국과의 3자 군사협력을 개선할 방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3일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미 일정을 확인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직접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작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했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 한국처럼 모의훈련(테이블탑 연습)을 함께하는 방안이 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되느냐는 질문에는 "앞서 나가지 말자"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이 다시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을 하면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입장이 없다. 그건 윤 대통령이 이야기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 도 · 윤 <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현재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No)"라고 짧게 답했다. 이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한국시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아니다"라고만 말하고 더 설명하지 않아 그가 어떤 핵 연습을 염두에 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즉각 수습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앞뒤 맥락이 생략된 기자의 질문 때문이라며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의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No’라고 답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한국과 일본 정부가 북한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레이더 정보를 즉시 공유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한국은 일본보다 지리적으로 북한에 가깝기 때문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지상 배치 레이더와 이지스함 등으로 먼저 탐지할 수 있다. 반면 일본은 지구 곡면 때문에 북한 미사일이 일정 고도 이상 상승해야 탐지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인근 해상이나 태평양에 떨어지면 추적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한일 양국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거쳐 레이더 정보를 서로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과 일본은 현재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따라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를 사후적으로 교환하고 있는데, 한국의 레이더 정보를 즉시 공유할 수 있으면 일본 이지스함 레이더로 북한 미사일 비행 정보를 빠르게 파악해 요격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요미우리는 "한일이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의 즉각 공유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일은 역사 문제 등으로 정치적으로 어려운 면도 있지만, 미국이 강하게 뒤에서 밀고 있는 영향도 있다"고 진단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주한미군 규모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내용 등이 담긴 2023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NDAA에는 주한미군 주둔 규모를 현재와 같은 약 2만8천500명으로 유지하고,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국의 모든 방어역량을 가용해 한국에 확장 억제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한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또 NDAA는 법 시행 270일 이내에 러시아, 중국, 북한의 핵 역량과 이를 억지할 전략 및 해상발사핵순항미사일(SLCM-N)을 포함한 대응 수단을 설명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법안에는 중국의 경제적 강압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주도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고 TF의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NDAA는 또 법 시행 뒤 30일 이내에 미군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철회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법안에 서명하면서 배포한 성명에서 백신 문제에 대한 우려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을 경감해 저가 임차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패널들과 함께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임대인에 대한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가 거의 고스란히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에게 전가되는 것이 시장의 법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주택은 내가 사는 집 외에는 전부 임대를 놓게 되어 있다. 다주택자에 중과세하면 임대 물량에 대해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영세 임차인에게 소위 세금의 전가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규제 완화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가 정부를 맡기 전까지는 공급과 수요 측면의 불합리한 규제 때문에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거래도 위축됐다"고 문재인 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정책이라 하더라도 일시에 제거하면 시장에 혼란이 일어나 국민 불편으로 이어진다"며 "시장 정상화의 속도를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규제를 풀고 시장을 정상화하려 했는데, 지금은 고금리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라며 "수요 규제를 더 빠른 속도로 풀어서 시장이 안정되도록 노력하
한・미・일을 포함한 31개국이 9일(현지시간) 유엔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했다. ‘세계 인권의 날'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비공개 안보리 회의가 끝난 후 31개국 유엔대사를 대표해 이 같은 내용의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북한을 최악의 인권침해 국가 중 하나로 꼽으며, 정치범 수용소 안에서 벌어지는 고문, 강제노동, 즉결 처형, 성과 관련된 폭력 등의 학대를 지적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우리가 인권을 부정하는 자들을 공개 비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악의 인권침해 국가 중 하나가 바로 북한”이라고 꼬집었했다. 그는 “북한이 10만 명 이상을 정치범 수용소에 가두고 고문, 강제 노동, 즉결 처형, 등을 저지르고 있다”며 지난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북한의 인권 침해를 '반인도 범죄'로 규정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일반 주민들도 표현의 자유 등 기본적인 권리를 부정당하고, 특히 어린이와 여성, 장애인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인권 침해가 조직적이라는 데 이들은 주목했다. 이어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 등은 "다른 나라 국민이 즉결 처형, 암살, 감시, 협박, 납치, 강제 송환 등 북한의 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