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대 ‘개혁’에 나서겠다고 시사했다. 이 장관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행안부 업무계획 자료에서, 8월 중 경찰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국무총리 소속 경찰제도발전위원회를 꾸려 '경찰대 개혁'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업무보고 전 언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의에 "경찰대는 고위 (경찰)인력을 양성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졸업하면 어떤 시험을 거치지 않고도 경위로 임관될 수 있다는 불공정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특정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만으로 남들보다 훨씬 앞서서 출발하고, 뒤에서 출발하는 사람이 도저히 그 격차를 따라잡을 수 없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출발선상은 맞춰야 공정한 사회의 출발”이라고 덧붙이며 특정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만으로 남들보다 훨씬 앞서서 출발하고, 뒤에서 출발하는 사람이 도저히 그 격차를 따라잡을 수 없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경찰대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찰대학은 역량 있는 경찰간부 육성을 목표로 1979년 제정된 경찰대학 설치법에 근거해 1981년 개교한 4년제 특수대학이다. 경찰대를 졸업하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경찰 총경회의에 “부적절한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전국 경찰 총경 190여명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경찰서장 회의를 열었다. 이에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찰국 신설 문제에 대한 경찰 내부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저는 이제 공무원을 35년 하고 과거 경험으로 봐서도 그건 부적절한 행위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답변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김 실장이 취재진 앞에서 현안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경찰의 집단 행동에 대한 강한 경고라는 해석이 따른다. 김 실장은 "대한민국에 힘이 아주 센, 부처보다 센 청(廳)이 3개가 있다.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이라며 "법무부에는 검찰국이 있고, 국세청 경우에도 기획재정부에 세제실이 있어 관장하고 같이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만 (부처 조직이) 없는 것인데, 민정수석이 (그 역할을) 해왔다"며 "지금은 민정수석이 없어졌다. 경찰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3개 청 중에서 가장 힘이 셀 지도 모르는데, 견제와 균형이라든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은 23일 일선 경찰서장급 총경들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전체회의를 소집한 데 대해 "용납되기 어렵다"며 우려를 표했다. 일선 경찰서장급인 경찰 총경급 간부들은 이날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열고 경찰국 신설 대응 방안 등을 비공개로 논의했다.이에 대해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오늘(23일) 사상 처음으로 개최된 전국 경찰서장회의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은 "오늘 회의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코로나19 재확산, 파업 등으로 국민의 근심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강행됐다"며 "경찰 지휘부가 모임 자제를 촉구하고 해산을 지시했음에도 열렸다는 점에서 용납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경찰수사의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은 당연히 보장돼야 하고 경찰국 설치와 수사의 중립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도 경찰서장들이 집단행동을 불사하며 정부 정책의 취지를 왜곡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법과 원칙에 따른 새 정부 행정에 서장들이 상부의 지시까지 어겨가며 집단행동을 한 것에 다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참석자들이 경찰 복무규칙을 어긴 것인지를
19일 여의도 국회앞에서는 KBS노동조합, MBC노동조합, YTN방송노조, 연합뉴스 공정노조로 구성된 공영언론 노동조합 협의체(이하 협의체)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 협의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영언론 사장단의 편파방송, 경영 참사, 인사 참사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속히 퇴진할 것을 주장했다. 협의체의 퇴진요구를 받고 있는 사장단은 문재인 정부당시 임명된 인사들로서,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임기제 등을 이유로 계속 자리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상혁 방통위원장과 김의철 KBS 사장 등에 대한 감사원 국민감사가 청구되었고,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된 이들에 대한 조사가 조만간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KBS와 MBC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이라고 비판하면서, 계속 자리를 지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국민의힘은 13일 2019년 발생한 '탈북어민 북송사건'과 관련해 전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특히 당시 판문점에서 강제북송 장면을 담은 통일부의 사진 공개를 매개로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는 한편, 진상규명을 위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 정부는 탈북어민이 '살인자'라고 주장했는데, 그 출처는 북한이다. 제대로 된 검증도 안 해보고 어떻게 북한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나"라고 따져물었다. 권 대행은 "나포 5일 만에 강제북송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부실검증"이라며 "페스카마호에서 우리 국민을 살해한 중국 조선족 선원들도 법에서 정한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았는데, 탈북어민들은 자초지종도 묻지 않고 바로 사지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달라지겠다.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보편적 인권에 근거한 자유민주국가로서 전세계에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언론사 행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자진 귀순한 탈북 어민을 강제 북송시킨 행위는 인류보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내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소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을 전격 방문하여 조문하였다.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분향소를 방문한 윤대통령은 조문록에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고(故) 아베 신조 전(前) 총리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유족과 일본 국민들께도 깊은 위로를 표합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랍니다"는 글을 남겼다. 지금까지 한일관계는 박근혜 정부 당시 위안부 문제등을 해결하는 차원의 한일공동의 '화해치유재단' 설립을 추진하면서 그어느때보다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열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국내 탄핵국면과 함께 들어선 문재인 정부에 의해 국가적 차원의 합의과정이 깡그리 무시되면서 긴장국면으로 돌입했었다. 그후 동해안에서 발생된 북한선박의 처리과정에서 한국 구축함 광개토함이 일본초계기를 향해 공격용 레이더를 조사(照射)하면서 한일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달았다. 이번 윤 대통령의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조문은 악화일로를 걸었던 한일관계를 새롭게 복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을 맞이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
윤석열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국내 분향소를 직접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강인선 대변인은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조만간 주한 일본대사관에 마련될 분향소를 찾아 아베 전 총리를 조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향소는 11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차려진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에게 조전을 보내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조문을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 정진석 국회부의장으로 구성된 조문 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할 예정이다. 한 총리가 이끄는 조문 사절단은 일본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 추도식에 참석한 뒤 아베 전 총리 묘소를 조문하고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은 아베 전 총리의 가족과 친지끼리 의식이 있고, 12일이 화장"이라며 "외국 조문 사절이 참가하는 합동 장례식은 그다음 계획을 세워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전 총리의 장례는 오는 12일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사찰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추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장의위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행정관이 합참의장을 조사하거나 참모총장을 불러내는 일이 우리 정부에서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6일, 충남 계룡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육·해·공 3군 지휘관들에게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의 ‘합참의장 소환 조사’ 논란을 겨냥하며 군 지휘권 보장을 재차 강조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군 지휘 체계에 대한 불필요한 간섭을 배제해 지휘관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휘 여건을 보장할 것임을 강조했다”며 “지휘관이 정상적 계통을 통해 군정권과 군령권을 엄정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지휘권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7월 군 당국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목선을 예인해 조사한 뒤 북송한 사건과 관련,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박한기 합참의장을 불러 조사한 일을 거론한 것이다. 당시 박한기 합참의장은 심야에 NLL을 넘어온 북한 선박을 ‘나포하지 말고 돌려보내라’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안보실 지시를 어겼다는 이유로 청와대로 불려가 4시간 동안 취조 수준의 소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이 사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4일 남북이 비핵화 문제를 직접 논의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는 새로운 회담 구조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7·4 남북공동성명 50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이제 남북도 비핵화 문제를 직접 논의해야 한다"면서 "남북이 북핵을 비롯한 안보 문제 등을 정면으로 다뤄나갈 때 경제협력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의 협력 방안들도 더 큰 틀에서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를 위해 "정부는 비핵화와 정치·군사적 신뢰구축, 경제 등의 협력을 실효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새로운 회담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을 향해 대남협상과 북핵 협상을 분리하는 낡은 관행을 바꿀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어떤 주제라도 북한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고, 저는 어디라도 달려가서 대화할 생각이라며 "북한 당국도 원하는 것이 있으면, 대화에 나와서 이야기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남북회담의 구조도 적극적으로 변화·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면서 "남북회담이 성사된다면 북한 비핵화와 정치·군사적 신뢰구축 문제 등을 반드시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북한의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미국의 블록체인 기술 기업에서 1억 달러(약 1300억 원)의 암호화폐를 훔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 포렌식 기업인 엘립틱 엔터프라이즈는 지난주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하모니에서 1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훔친 조직이 라자루스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블록체인에 저장된 암호화폐를 다른 블록체인으로 보낼 때 '브릿지'(Bridge)라는 기술을 이용하는데, 이번 범행은 '호라이즌 브릿지'를 해킹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엘립틱은 "해킹의 특성과 이어진 돈세탁에 기초할 때 북한의 라자루스 조직에 이번 암호화폐 절취의 책임이 있을 수 있다는 강력한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해커들은 브릿지에 침투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하는 하모니 직원의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목표로 삼았다. 또 해커들은 자동화한 돈세탁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밤 시간대일 때 자금을 옮겼다. 해커들은 이날 기준으로 훔친 1억 달러의 41%를 거래 추적을 숨기는 데 사용되는 서비스인 '토네이도 캐시' 믹서로 보냈다. 믹서란 암호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로, 이 과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