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임 총리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결정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보수당에 따르면 리즈 트러스(47) 장관이 리시 수낵(42) 전 재무부 장관을 꺾고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각각 8만1천326표(57%)와 6만399표(42.6%)를 얻으며 2001년 이래 가장 적은 차의 승리를 기록했다. 트러스 총리 내정자는 세계 5위 경제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 주요 7개국(G7)의 일원인 영국의 수장이 된다. 이로써 여왕 재위 70년간 재임한 총리는 15명이 된다. 트러스 내정자는 이날 당선 소감에서 "세금을 낮추고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담대한 구상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계 에너지 요금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에너지 공급 관련 장기적 문제도 다루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트러스 내정자에게는 극심한 경기침체 전망과 공공부문 연쇄 파업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다음 달 가계 에너지 요금 80% 상승을 앞두고 현지 언론은 트러스 내정자가 7일에 가계 에너지 요금 동결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퇴임을 앞둔 존슨 총리에게 "퇴임하는 지도자이자 내 친구인 보리스 존슨에게 감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이 이달 말께 부산에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 항모의 방한은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관측되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 7함대 소속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이달 말께 부산에 입항한 후 동해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하는 일정이 한미 간에 조율되고 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는 레이건호는 일주일가량 머무르며 해상 연합훈련과 친선 교류활동 등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해군에서는 이지스구축함 등이 연합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핵항모가 한국 작전구역(KTO)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한 것은 2017년 11월 북한의 6차 핵실험 후 3척이 동시에 동해를 찾은 후 약 5년 만이다. 당시 로널드 레이건호 외에도 니미츠호(CVN 68)와 시어도어 루즈벨트호(CVN 71)가 동해상의 한국 작전구역에 진입해 고강도 연합훈련을 벌였다. 정부 관계자는 "핵추진 항모의 부산 입항과 연합훈련은 윤석열 정부가 미국과 전략자산 전개
미국이 50년 만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아르테미스Ⅰ 로켓 발사에 재도전한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3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Ⅰ 미션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을 쏘아 올릴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발사 예정 시간대(Launch Window)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3일 오후 2시 17분(한국시간 4일 오전 3시 17분)부터 2시간으로 설정됐다. NASA는 당초 지난달 29일 SLS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로켓 엔진 결함, 수소 연료 누출, 발사장 인근 기상 조건 등을 고려해 첫 발사를 연기했다. NASA는 이날 브리핑에서 두 번째 발사 준비가 "본궤도에 올랐다"면서 수소 연료 누출 문제를 해결하는 등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NASA는 발사 당일 기상 조건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멜라니 러빈 NASA 기상 담당관은 SLS 발사 때 날씨가 좋을 가능성은 최대 80%라고 밝혔다. AP통신은 미션 관리자들이 자신감을 나타냈고 날씨도 좋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케네디 우주센터 시계가 다시 똑딱거리기 시작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
옛 소비에트 연방(소련)의 마지막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91) 전 소련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리아노보스티, 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 임상병원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오랜 투병 끝에 이날 저녁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그의 유언에 따라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공동묘지 내 1999년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라이사 옆에 안장될 예정이다. 소비에트 연방(구소련) 스타브로폴 지방의 프리블례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고르바초프는 1952년 공산당에 입당, 학교 내 콤소몰(공산주의청년동맹) 조직원으로 활약하다 1968년 지구당 제1서기, 1971년 소련공산당 중앙위원이 됐다. 이후 그는 1985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으로서 집권한 이래 전제주의적 사회주의 체제를 무너뜨린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의 양대 정책으로 소련의 개혁과 민주화를 이끌었다.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이듬해 동서독 통일을 사실상 용인해 냉전을 종식시킨 주역으로 높이 평가받는다. 그는 이 같은 공로로 이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그는 소련의
30일 발표한 ‘2023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병장 월급은82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인상된다. 동시에 간부수당도 대폭 인상된다. 정부가 병영환경을 개선하고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합리적 보상을 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30일 2023년 국방 예산안으로 57조1268억원을 편성해 내달 2일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올해 본예산 54조6112억원보다 2조5156억원(4.6%) 증가한 규모다. 이에 병사 월급은 내년부터 ‘100만원 시대’를 맞는다. 올해 67만6100원인 병장 월급은 내년 32만3900원이 올라 100만원이 된다. 병 복무 중 자산 형성을 도와주는 내일준비적금은 정부 지원금을월 최대 14만1000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린다. 이 경우 최대 액수를 납입하고 내년 12월 전역하는 경우 약 1197만원을 모을 수 있게 된다. 자산 형성 프로그램을 포함하면 내년부터 병장은 월급으로 130만원을 받는다. 상병 월급은 61만200원에서 80만원, 일병은 55만2100원에서 68만원, 이병은 51만100원에서 6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 국방부는 간부들의 지휘·복무 여건도 개선하기로 했다. 2017년 이후 동결된 소대지휘 활동비는 소대원 25명 기준 월 6
창설 70주년을 맞은 재향군인회(이하 향군)가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거액의 부채 해결에 전력을 쏟고 있다. 28일 향군 관계자는 현재 부채가 4천700억원에 달한다며 "다방면으로 구조조정을 벌이면서 부채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군에 따르면 과거 다수의 부동산 투자 실패가 부채의 주원인이었으나, 산하 사업체들의 적자 누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장기 불황,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이 겹치면서 현 수준까지 불어났다. 향군은 2013년 건설 시행업자들을 상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벌려 6천억여원을 대출해줬다가 4천억원 가까운 미수금이 발생하는 등 숱한 투자 실패를 겪었다. 과거에는 제대 군인 권익 보호 및 보훈 복지 향상 차원에서 향군 산하 사업체들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낼 수 있었지만, 2015년 이후 법령 개정으로 수의계약이 제한된 점도 한몫했다고 전해진다. 향군은 부채 해결을 위해 임직원 정원 감축, 부실 사업체 정리, 사무실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2018년 103명이던 본부 인원은 이달 기준 76명으로 줄었으며 2025년까지 60명 규모로 축소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6일 오후 탈북민단체와 북한인권단체 대표들과 만나 북한 인권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면담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과 인도주의 상황에 대한 정부의 책무와 의지를 강조하면서 "북한인권 개선에 있어 탈북민 등 시민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또 정부의 탈북민 전원수용 원칙을 재확인하고, 제도적으로도 법적 절차 등을 보완해나갈 계획이며, 탈북민들이 우리사회에 안심하고 정착해 살 수 있도록 챙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광일 북한인권단체총연합 상임대표 등 단체장들은 탈북민과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 민관의 지속적인 소통을 요청하는 한편, 탈북민 정착지원에 있어 탈북민들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허 대표를 비롯해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최정훈 남북통일당 대표 등 4개 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권 장관이 취임 후 탈북민단체 및 북한인권단체장들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윤석열 정부가 북한 인권 관련 사안에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밝혀온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통일부는 전날
한국산 무기가 유럽 국가 폴란드로 수출되는 본 계약이 체결됐다. 27일 방위사업청은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가 26일(현지시간) 폴란드 군비청과 K-2 흑표 전차 및 K-9 자주포 수출을 위한 57얼6천만 달러 (약 7조6천780억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 제공 능력 등 한국의 방산 역량이 갖춘 세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데서 이번 계약에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K-방산' 수출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1차 수출 물량은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이며, 이번 계약은 지난달 27일 현대로템·한화디펜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 기업들이 폴란드 군비청과 체결한 포괄적 합의 성격의 총괄계약을 실제 이행하기 위한 첫 번째 후속 계약이다. 이번 1차 이행계약은 총괄계약에 명시된 수량 중 일부에 대해 체결됐으며 잔여 수량에 대해서는 향후 단계적으로 이행계약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폴란드 정부는 한국에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3개 편대(총 48기)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정부 복지 사각지대에 있던 ‘수원 세 모녀’ 사건으로 정부의 위기가구 지원 체계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암과 희귀질환 투병 중이던 ‘수원 세 모녀’는 소득·재산 기준을 충족할 경우 3인가구 기준 125만8400원의 생계 지원비와 1인당 300만원의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세 모녀가 수급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기초생활보장제도에 대한 문턱이 높아 복지 혜택을 스스로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접근성 강화방안 연구'(김태완 외) 보고서에 따르면 복지 사각지대의 발생의 원인으로 복잡한 절차로 인한 중도 포기, 이해 부족에 따른 제도 진입의 어려움, 신청자가 수급 신청 과정에서 가질 수 있는 ‘낙인감’, 급여 신청에 대한 권리 인식 부족 등이 있다. 특히 신청의 어려움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저소득 가구의 가구원, 친족, 기타 관계인이 직접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다. 법이 정한 신분확인서류, 사회보장급여 신청서, 본인 금융정보, 부양의무자 금융정보 제공 동의서, 임대차계약관계 증빙 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
중국이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강한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22일 온라인판에 실은 '미국과 한국의 최대 규모 훈련 시작, 아시아·태평양 지역 긴장 고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UFS에 대한 자국의 시각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신문은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을 인용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2∼3일) 이후 미중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다는 점을 강조한 뒤 이번 훈련은 북한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력을 과시하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뤼 연구원은 이번 훈련에서 미국이 항공모함과 전략 폭격기 등을 배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은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훈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화약고로 여겨지는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고, 한반도 정세 변화는 동북아와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한반도 혼란은 중국의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며 중국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쑹중핑은 이 훈련은 일본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고 향후 한미 군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