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범부처 차원에서 북한 인권 관련 부처 간 협의체인 북한인권정책협의회를 열고 북한인권증진 기본계획 수립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의 북한인권 백서는 이르면 내년 3월에 공개된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기웅 통일부 차관 주재로 2022년 북한인권정책협의회 2차 회의를 열었다. 올해 만료되는 제2차 북한인권증진기본계획을 대신할 제3차 북한인권증진기본계획 초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회의를 주재한 김기웅 통일부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논의될 제3차 북한인권증진 기본계획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수립하는 북한 인권 관련 3개년 중장기 계획"이라며 "정부의 북한 인권 정책 방향과 앞으로 해야 할 주요 과제를 정립한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번 계획은 인권의 보편성, 정부의 철학·기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립해야 한다"며 "북한 주민 삶의 질과 인권 증진을 위해 정책이 제대로, 체계적으로 수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다만 "아직 (북한)인권재단이 출범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이 기본계획도 자문위원회가 아직 구성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북한인권증진자문위는 2019년 1월을 끝으로 공백 상태다
정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에 대해 '업무개시명령' 조기 발동을 심각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 현장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기 전 선제조치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2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화물연대가 안전운임 태스크포스(TF) 제안에 응하지 않고 집단 운송 거부에 나선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무책임한 운송 거부를 지속한다면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이 명령에도 현장에 복귀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는 아무런 명분도 없으며 경제와 민생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는 아무런 명분도 없으며 민생과 경제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이라고도 했다. 이 부대변인은 화물연대가 요구하고 있는 화물차 안전운임제 일몰 폐지와 품목 확대에 대해 "이미 지난 6월 화물연대가 집단운송 거부를 철회할 때 정부와의 합의는 안전운임제 일몰연장 등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는 논의 지속이었다. 이미 안전운임제 일몰 연장은 추진하겠다 밝혔고, 품
민주노총이 23일부터 가맹조직 총파업에 돌입한 것에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정부와 산업계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물류 대란이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이 사실상 화주 이윤에 따라 운임이 결정되는 구조라며 정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 차종·품목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앞서 올 6월 벌였던 총파업을 끝낼 당시 정부와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를 논의하기로 합의했지만 국토부가 안전운임제 무력화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전운임제란 화물차 기사들의 적정 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2020년 3년 일몰제로 도입됐다. 안전운임은 매년 국토교통부 화물차 안전운임위원회에서 안전운송 원가에 인건비, 유류비, 부품비 등 적정 이윤을 더해 결정한다. 화물차 운전자들에게는 일종의 최저임금인 셈이다. 또 현행 안전운임제 적용 대상이 전체 사업용 화물차의 6.2%에 불과한 컨테이너·시멘트 운송 차량으로 한정된다며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한다. 화물연대는 오늘 밤 12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6월에 이은, 올 들어 두 번째 총파업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정부는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주부터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범정부 TF', '경찰 대혁신 TF' 등을 통해 주요 개선 방안이 본격 논의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관련 전문가 등의 의견은 물론 국민들께서도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관계부처는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국민들께서 안전 대책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창구를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내일부터 내년 3월 중순까지는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이라며 "기상청은 올겨울 날씨와 강우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합니다만, 지난 8월 집중 호우에서 경험했듯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폭설 등 자연재난은 물론, 화재나 산불 등에 대해서도 24시간 상황관리와 비상 대응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오는 17일 전국에서 50만여 명이 참여해 실시되는 대학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전선에서 대패했다고 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도네츠크주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격전지로 꼽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을 통해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격렬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적은 그곳에서의 심각한 패배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우리의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반복해야 할 가능성에 대비해 병력과 수단을 집중하고 있다"며 "첫 번째 목표물은 에너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참모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드니프로강에 정박한 민간 선박들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공격에 훼손된 선박에서 흘러나온 연료가 드니프로강 삼각주로 흘러갔으며, 러시아군이 선박 엔진과 장비를 빼앗아갔다고 주장했다. 참모부는 러시아군이 선박 엔진과 장비를 가져갔다고도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에 대해 별도로 설명을 더하지는 않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측 헤르손 점령 당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정부는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일주일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서울 시내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참사가 일어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3층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한 총리는 “어젯밤 이태원 사고로 돌아가신 사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자분들도 빠른 회복을 위해 정부도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11월5일 24시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으며, 서울 시내에 합동 분향소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서울시 등과 합동으로 장례지원팀을 가동하고, 부상자 가족 등에 대한 심리 치료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내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이어 한 총리는 “정부는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지원금 등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면서 ”외국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25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 연설을 보이콧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거센 비판이 쏟아져나왔다. 169석의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 등에 반발해 헌정사상 초유의 '시정연설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에 마련된 의석은 절반 이상이 비어 있었다. 야당이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 연설에 대해 본회의 입장조차 거부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오전 10시 윤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보내거나 몇몇은 손을 머리 위로 흔들며 환호했다. 윤 대통령이 고개숙여 인사하자 국민의힘 쪽에서 "힘내세요"라는 외침도 나왔다. 연설을 끝낸 윤 대통령은 일어나 손뼉을 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의석 사이를 옆걸음으로 횡단하며 인사하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손을 맞잡고 몇 마디 귓속말을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과 국무위원들을 향해 한 차례씩 손을 들어 화답하고 본회의장을 떠났다. 해당 사태에 대해 국민의힘은 "헌정사의 비극"이라고 개탄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시정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그 입법권을 당 대표의
북한 상선 1척이 24일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북한군은 적반하장식으로 남측 함정이 해상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면서 방사포탄 10발을 위협 사격했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북한 상선이 새벽 시간에 NLL을 침범한 것은 '의도적인 행위'라는데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이 중국의 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접적 해상에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주목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3시 42분께 서해 백령도 서북방(약 27㎞)에서 북한 상선(선박명: 무포호) 1척이 NLL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 통신 및 경고사격으로 퇴거 조치했다"고 밝혔다. 북한 선박은 NLL 이북으로 물러났다. 군은 이 선박이 NLL을 넘은 행위를 단순 '월선'이 아닌 '침범'으로 보고 의도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도 우리 함정을 향해 방사포 10발을 위협 사격했다. 북한은 오전 5시 14분께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으로 10발의 방사포탄을 사격했고, 이는 우리 군의 감시 장비에 포착됐다. 북한도 총참모부 발표를 통해 이를 시인했다. 합참은 "NLL을 침범한 북한 상선에
국민의힘은 21일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고리로 이 대표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옥쇄 전략을 거두십시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과의 옥쇄(玉碎)를 선택했다”며 “자신의 배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배를 하나로 묶는 조조의 연환계(連環計)가 생각난다”고 빗대어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가 옥쇄(玉碎) 전략을, 연환계(連環計)를 풀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재명이라는 자연인과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썼다. 이어 "이 대표가 대장동 특검을 주장하고 나선 건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검찰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전형적인 물타기 꼼수"라고 지적했다. 더하여 “검찰은 단군 이래 최대의 투기장을 만든 대장동 일당들이 지난 대선 자금용으로, 8억여원을 이재명의 최측근에게 전달했다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체포영장에 적시했다”며 “검찰에 맞서, 진실에 맞서 싸워서 이대표가 얻는 게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스타항공 승무원 부정 채용 혐의를 받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다시 구속됐다. 이 전 의원은 이스타항공 창업주다. 전주지법 지윤섭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오후 11시 30분쯤 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 인멸 염려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 다수에 대한 채용 부정 사건으로 범죄가 중대한 점, 참고인들과 인적 관계 등을 고려했다”라고 덧붙였다. 법원은 같은 혐의로 받은 최종구 이스타항공 전 대표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최 전 대표 등과 함께 2015년 말부터 2019년 초까지 서류 전형과 면접 등 채용 절차에서 점수가 미달하는 지원자 127명이 선발되도록 인사담당자들에게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차 면접 점수가 순위권 밖인 지원자가 합격하도록 하거나 미응시자인데도 서류 전형을 통과시키도록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전주지검이 이스타항공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채용 서류에는 현역 광역단체장과 전 국회의원의 이름이 추천인으로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