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9일 '부산 엑스포 만찬'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이 이어지는 데 대해 "부산 행사의 본질은 대통령과 대통령실, 국무총리와 내각, 여야를 포함한 17개 시도지사가 부산 엑스포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초당적·범정부적·국가적으로 힘을 모은 자리"였다며 본질을 외면하며 식당 이름까지 문제 삼아 반일 선동을 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 6일 해당 만찬이 진행된 해운대 한 횟집의 상호와 욱일기, 건진법사 등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글들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데 점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런 (선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국민이 '혹시 저분들은 부산 엑스포를 반대하는 건가, 반대한다는 것은 말을 못 하니 지엽적인 문제를 꺼내서 본말 전도시키려는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 지역 주민들이 (엑스포) 실사단을 맞기 위해서 1주일 동안 정말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어이없는 기사, 어이없는 글들이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서 크게 실망하지 않았을까. 그런 의사 표현들이 오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매체 ‘더탐사’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에서 여권 인사들과 식사한 식당의 이름을 놓고 친일
외교부는 6일 동구권 사회주의 몰락 이후 한국이 중국과 수교해 새로운 외교 지평을 모색하고, 북한 핵이 국제사회 이슈로 본격 부각한 1992년 외교 비사가 포함된 '30년 경과 비밀해제 외교문서' 2천361권, 36만여 쪽을 일반에 공개했다. 공개된 외교문서에서 북한과 미국의 첫 고위급 회담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시설 사찰 등 숨 가쁘게 돌아간 북핵 외교 단면과 한중수교를 둘러싼 주변국 반응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소련 해체로 국제정세가 급변하자 외교적 고립 우려에 처한 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대외관계 개선에 나섰다. 또 국제사회 압력에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 후 6년여 만인 1992년 1월 IAEA 핵안전조치협정에 서명하고 핵 사찰을 받아들였다. 이 과정에서 1992년 1월 김용순 북한 노동당 국제부장과 아널드 캔터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회동해 북한은 대미 유화전략을 구사하며 미국과 첫 고위급 회담에도 임한다. 그러나 북한은 한미가 북미관계 개선 조건으로 요구한 별도의 '남북간 상호 사찰'에 응하지 않고, 방사화학실험실(재처리 시설)의 존재와 이 시설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오히려 북한의
고(故) 전두환 대통령의 손자로 알려진 전우원(27) 씨가 31일 5·18 묘역을 찾았다. 우원 씨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 리셉션 홀에서 5·18 유족·피해자들과 만나, "제 할아버지 전두환 씨가 5·18 학살의 주범"이고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라며, "더 일찍 사죄의 말씀을 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머리 숙였다. 이후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우원 씨는, 희생자 묘역 앞에서 희생자들의 묘비를 하나하나 겉옷으로 닦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참배 직전 방명록에 '저라는 어둠을 빛으로 밝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계신 모든 분이십니다'라고 적었다. 우원 씨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생각은 각각 달랐다. 당사자인 5·18 유족들은 특별한 의미로 부여하겠지만, 5·18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국가유공자 선정 과정, 유공자 명단 공개 등에 있어 살펴봐야할 것이 많다고 여기는 많은 국민들은 우원씨의 행동이 마냥 선의로 비쳐지지 않는 모양새다. 또한 미국에서의 SNS 공개활동 과정에서 마약을 투여한 의혹이 일었고, 국내 귀국시 마약혐의로 체포된
지난해 역대급 실적으로 은행 등의 고액 성과급 지급이 논란이 된 가운데, 27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의 내부 통제 부실로 인한 배임, 횡령 등 금전 사고액이 49건에 총 1천98억2천만원이었다. 업권별 금전사고를 보면 은행이 28건에 897억6천만원으로 건수나 금액 면에서 가장 많았고, 증권이 6건에 100억7천만원, 저축은행이 6건에 87억1천만원이었다. 은행의 경우 지난해 신한은행은 사기 3건에 3억2천만원, 횡령 유용 4건에 3억원의 사고가 발생했다. 국민은행은 배임 1건에 149억5천만원, 우리은행은 횡령 유용 5건에 701억3천만원의 사고가 났다. 특히 우리은행 직원은 비밀번호와 직인까지 도용해 무단으로 결재 및 출금하는 등 6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횡령했다가 지난해 적발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증권사의 경우 하나금융투자가 배임 2건에 88억1천만원, 삼성증권이 사기 2건에 7억9천만원, 보험사는 KB손해보험이 횡령 유용 1건에 6억3천만원, 카드회사는 KB국민카드가 횡령 유용 1건에 1천만원의 사고가 발생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예가람저축은행과 고려저축은행이 각각 사기 1건에 6억
일본 산케이신문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과 후쿠시마 수산물 등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으로 2021년 10월 총리직에 오른 이후 형해화한 위안부 합의의 이행을 줄곧 주장해왔고, 또 후쿠시마현산 수산물 등의 수입 규제 철폐도 촉구해왔다. 한국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를 포함해 주변 8개 현의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농산물에 대해서도 후쿠시마현 쌀과 버섯류 등 14개 현 27개 품목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산케이는 "이들 문제에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가 독도 문제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 중이던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9일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한일정상회담 비판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방탄'으로 규정하며 이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민생을 놓고 '잘하기 경쟁' 하자던 이재명 대표가 12년 만의 한일정상회담을 폄훼하고 나선 것은 제1야당 대표로서 너무나 가볍고 무책임한 선동이 아닐 수 없다"이라며 "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문재인 정부가 국내정치 쇼의 불쏘시개로 써먹었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정상화, 반도체 3대 핵심 소재 수출규제 해제 등 성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덮어놓고 '윤석열 정권이 일본의 하수인이 됐다',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항복식'이라는 황당한 궤변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여전히 구한말식 '죽창가'를 외치며 '수구꼴통' 같은 반일 선동질에 매달리고 있으니 그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직격했다. 김 대표는 "국회 제1당 대표답게 양국 갈등과 불신이 해소될 수 있도록 초당적 차원에서 힘을 보태기 바란다"면서 "그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대표로서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길일 것"이라고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12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이 실기동 훈련을 포함한 대규모 연합연습으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대북 억제력을 강화한다. 한미는 오는 13∼23일 11일간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을 시행한다. 이번 연습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달라진 안보 환경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맞춤형 연습을 펼쳐 한미동맹의 대응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연합연습은 실제 전쟁 상황을 가정해 역대 최장기간인 11일 동안 중단 없이 진행된다. FS 연습 중 한미는 쌍룡 연합상륙훈련과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등 20여 개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 연합야외기동훈련을 과거 독수리훈련(FE) 이상 수준으로 확대 실시한다. 한미는 FS 연습 기간 시행하는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전사의 방패 연합야외기동훈련'(워리어실드 FTX·WS FTX)으로 명명했다. 이전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연합 FTX는 대대급 이하로 축소 시행됐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해 하반기 '을지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에서 연대급 이상 기동훈련이 재개됐고 이번 FS에서 전구급 FTX를 되살리게 된다. 2018년을 끝으로 문재인 정
대장동 개발 사업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한겨레 편집국 간부의 돈 거래 의혹을 조사한 한겨레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는 "돈거래가 기사에 직접적으로 미친 영향은 확인할 수 없다"는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위는 이날 발행된 한겨레신문 2·3면에 실은 조사결과 요약 보고서에서, 김씨와 돈거래를 한 전직 간부 A씨와 관련 취재를 관할한 전직 보직부장 B씨가 쓴 기사·칼럼 및 2021년 9월 한겨레의 대장동 사건 관련 기사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다만 A씨가 작성한 칼럼 중 "대장동 관련 내용은 아니지만 '내로남불'로 비판받을 수 있는 내용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겨레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로 구성된 조사위는 조사결과를 공표하면서, 김만배씨와 9억원의 돈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진 A씨의 이름을 석진환 전 신문총괄이라고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석씨 외에도 중앙일보 C씨, 한국일보 D씨 등의 실명이 인터넷 등에 떠돌았지만 한겨레가 해고한 그의 실명까지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조사위는 2021년 9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언론에 본격적으로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직무와 이해 충돌이 발생하게 됐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노조는 노조답고, 사업주는 사업주답게 제대로 된 시장경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우리가 올해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 대통령은 "노조가 정상화된다면 우리 자본시장도 엄청나게 발전할 것"이라며 "한미연합 군사훈련 반대를 외치거나 채용 장사를 하는 노조가 정상화되면 기업 가치도 저절로 올라가고 일자리 또한 엄청나게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건설사로부터 상납금(월례비)을 받아온 타워크레인 기사들에 대해선 "그동안 언론이 이 문제를 몰라서 안 썼겠느냐"며 "우리가 모두 그렇게 적응해서 살아온 건 아닌가"라며 "병도 알아야 치료가 되는 것처럼 자꾸 이런 보도가 나오고 문제를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끝까지 가야 한다"며 "조금 하다가 마는 게 아니라 임기 말까지 우리나라 발전을 가로막는 모든 적폐를 뿌리 뽑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회계 투명성에 대해선 "노조 집행부가 회비를 어디다 가져 쓰는지 궁금해하는 조합원이 굉장히 많을 것이지만,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며 "가만히 안 놔두기 때문에다. 완전히 왕따 시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현재 튀르키예(터키) 강진이 발생한 뒤 2주일 만의 추가 지진(규모 6.3) 후 튀르키예 내 사망자 수가 1천명 넘게 증가했다.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강진 발생 후 누적 사망자 수가 4만2천310명이라고 발표했고, 이는 전날 집계 4만1천156명보다 1천154명 증가한 결과다. 시리아 서북부에선 정부와 반군 측 사망자 집계가 수일째 5천814명에서 멈춘 상태다. 지금까지 양국에서 나온 공식 집계를 합한 전체 사망자 수는 4만8천124명이다. 앞서 외신들은 20일 추가 지진 발생 직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총 8명이 숨지고 68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었다. 현재 대부분의 피해 지역에서 구조 작업은 종료됐고, 카흐라만마라슈·하타이 2개 주에서만 생존자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