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7일 최근 북한의 핵무기 개발 추세로 미뤄볼 때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한 공격력과 대한민국을 상대로 한 공격력을 동시에 갖기를 바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이 개발하는) 탄도미사일의 레인지가 '롱 레인지'에서 '쇼트 레인지'로 바뀌는 부분, 그리고 전략핵에서 전술핵으로 바뀌는 부분으로 미뤄볼 때 타깃이 대한민국을 겨냥한 거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북한 핵이 대한민국을 겨냥하는 게 아니라고 했던 분들은 틀렸다고 지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이 전체적으로 미국을 상대로 이런 무기들을 개발하는 데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한 것으로, 전반적인 (무기 개발 방향이) 바뀌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최근 (무기) 테스트의 중점이 단거리로 옮겨졌다고 북한 전략의 근본적 변화가 생겼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북한이 최근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전방부대의 작전임무를 추가하며 대남 전술핵무기 최전방 배치를 암시하는 등 대남 강경 기조를 보인 것이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로 이
새 정부의 정재호 주중대사 내정자가 중국 정부로부터 최근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을 받은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통상 내정 발표와 비슷한 시기에 아그레망을 신청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름여가 걸린 것으로, 비교적 신속하게 아그레망이 부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정 대사는 머지않아 중국 현지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지에서 활동을 시작하려면 중국 정부의 방역 제도상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20일 21C한중교류협회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화보 발간 개최 기념식'에 참석,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중관계에 대해 "앞으로 30년간 상호 존중, 호혜, 협력에 기반해 양국 간 소통의 경로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미대사인 조태용 대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에 부임해 활동을 시작했다. 윤덕민 주일대사 내정자는 아그레망 부여에 다소 오랜 기간이 걸리는 일본 정부의 관행 상 아직 아그레망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공군이 도발 원점을 응징 타격하는 등의 대규모 공중 종합훈련을 5년만에 공개적으로 실시한다. 20일부터 24일까지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이하 29전대)에서 전반기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이 진행된다. 공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비롯해 F-15K, F-16,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KA-1 전술통제기, E-737 항공통제기, CN-235 수송기 등 항공전력 70여대, 임무요원 200여명이 참가한다. 훈련은 적 공중전력 대규모 침투를 가정한 실전적 시나리오를 적용해 아군인 '블루 에어'(Blue Air)와 가상 적군인 '레드 에어'(Red Air)로 나눠 진행한다. 가상 적군은 실전적 침투 상황을 조성하고, 우리 조종사들은 적 공중전술을 사전에 경험함으로써 적의 공중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투 기량을 연마하게 된다. 원거리에서 적의 항공우주력을 탐지·식별·요격하는 방어제공작전, 적의 핵심 전력과 도발 원점을 응징·타격하는 대규모 공격편대군 훈련,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전장 상황에서 적 미사일·보급로 등 위협을 제거하는 긴급 항공차단작전 등의 다양한 시나리오로 훈련이
북한이 김정은의 10대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의 스승으로 알려진 현철해의 생애를 조명하는 기록영화 ‘태양의 가장 가까이에서’를 공개했다. 어린 시절 김정은이 ‘군사 멘토’로 알려진 현철해와 교류하는 장면뿐만 아니라 김정은이 노동당과 군부 고위 간부들과 김정일의 현지 지도를 수행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현철해는 북한 군부 핵심인물로, 6•25 전쟁 당시 김일성 후위부대에서 근무했고 김정일 집권기에는 북한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등 요직을 맡아왔다. 김정은에 대한 후계 구도가 수립되는 과정에서는 김정은의 ‘군사 과외교사’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약 1시간15분 분량으로 방영된 영화에서는 10대 초반의 앳된 얼굴을 한 김정은이 현철해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 김정은·여정 남매가 김정일·현철해와 함께 찍은 사진도 포함됐다. 북한 당국이 김정은의 10대 시절 사진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 이례적이다. 김정은이 현철해의 사진을 바라보며 우는 장면도 등장했다. 조선중앙TV는 “가장 사랑하는 혁명전우이자 친근한 동지를 잃으신 우리 원수님의 심중이 남편을 잃은, 아버지를 잃은 혈육들의 마음보다 쓰리고 아팠다”고 전했다. 현철
16일로 계획됐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가 무산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15일 오전 11시 30분께 기립 및 발사대 고정 작업을 완료했으나, 오후 2시 5분께 센서의 신호 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16일 발사가 불가능해졌다. 당초 16일 오후 4시쯤 누리호 2차 발사를 목표로 준비중이었으나 산화제 탱크 내부 수위를 측정하는 센서에서 이상을 발견돼 발사 일정을 연기했다. 이에 16일로 예정된 발사 일정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항우연은 15일 오후 5시 20분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가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는 것을 오후 2시 5분께 확인했다"며 "현 상태로는 발사 준비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발사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오는 2027년까지 네 차례의 누리호 추가 발사를 통해 기술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북한이 김정은 주재 회의를 열면서 개편된 비서국의 모습이 드러났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김정은이 주재한 비서국 회의에는 조용원·박정천·리병철·리일환·김재룡·전현철·박태성 등 모두 8명이 참석했다. 비서국은 노동당 중심의 북한에서 국정운영 전반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노동당의 핵심 협의체다. 정치국이 정책 노선을 추인하는 성격이 강하다면, 비서국은 전문 부서를 운영하며 구체적인 협의와 결정을 하는 핵심 기구다.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선출한 비서국과 인원수는 8명으로 같지만, 구성면에서는 차이가 적지 않다. 두드러진 것은 군 관련 인사가 박청전과 리병철로 2명 포함된 것이다. 이들 모두 6인체제의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기도 하다. 군사부문을 한 사람에게 몰아주기보다는 박정천은 무력, 리병철은 군수분야로 양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비서국 개편을 통해 대남담당 비서 직제는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남담당 비서는 김일성·김정일 정권에서도 줄곧 높은 서열을 자랑했으나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미·대남 정책의 변화 속에서 사라졌다. 남북대화와 협상에 큰 기대를 두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고심으로 보인다. 전원회의에서
영화 ‘범죄도시 2’가 관객수 천만 명을 돌파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범죄도시2’는 누적관객수 1017만 2349명을 기록했다. 한국영화로는 스무 번째로, 2019년 5월 개봉한 ‘기생충’ 이후 3년만이다. '범죄도시 2'의 관객수 1천만 명 돌파는 기존 천만영화 가운데 '베테랑'·'암살'(이상 25일), '국제시장'(28일)과 비슷한 속도다. 영화는 당초 2020년 2월부터 크랭크인을 알렸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1년여간 촬영이 중단된 후 재개되었다. 특히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베트남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제작사 및 제작진 일동은 팬데믹 상황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후 맞은 천만 관객 돌파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제작사 및 제작진 일동은 “업계에서 흔히들 천만이라는 숫자는 하늘이 내린다고 할 정도로 달성하기 매우 힘든 성과인데 팬데믹이 완전히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게 되어 믿기지 않는 심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모두가 팬데믹을 겪는 동안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를 지냈다”라며 “극장의 위기를 모두가 이대로 두어 선 안 된다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이틀째 4만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4만 2810여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4만 9650여명이 완쾌됐다고 보도했다.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3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1명이며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40만명에 육박했던 발열 환자가 차츰 감소해 전날 4만명대로 진입했다고 알린 바 있다. 4월 말부터 전날 6시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39만 2730여명이며 이 가운데 431만 5010여명이 완쾌되고 7만 715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중국이 캄보디아에 비밀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 북쪽에 비밀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9일 착공식이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캄보디아 기지 건설이 사실이라면 이는 2017년 아프리카 지부티의 첫 해외 해군기지 건설에 이어 중국의 두 번째 해외 군사기지이자 인도·태평양 지역의 첫 기지가 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9년 중국과 캄보디아가 해군기지 사용에 관한 비밀협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으나, 당시 양국 정부는 강하게 부인했었다. 하지만 WP는 최근 베이징 소식통으로부터 “기지의 일부가 중국군에 의해 사용될 것”이라며 “다만 기지를 중국군이 독점 사용하는 것이 아닌 과학자들도 함께 주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번 보도에 대해 “캄보디아 측은 헌법상 외국의 군사기지 건설을 허용하지 않으며, 기지 개조 취지는 캄보디아 해군의 해양 영토 보전과 해상 범죄 척결 능력 강화”라고 답변하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은 미국을 견제하며 군사적 영향력을 확실히 키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4월 왕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누적 발열 환자 수가 410만명을 넘어섰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가 누적 총 413만 7160여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400만9천470여명이 완쾌됐고 12만7620여명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 발생한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일주일째 10만명을 밑돌았다.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신규 발열 환자 수는 6만 668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7만 7540여명이 완쾌됐다. 통신은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방역 민심 이반' 등을 우려해 사망자 통계치를 발표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1명이며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초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평양의 신규 발열 환자는 2296명으로 지난주보다 40% 이상 감소했다. 다만 평안북도는 1만 6558명으로 유일하게 1만명을 넘어섰고 황해남도(9120명), 평안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