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정부는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주부터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범정부 TF', '경찰 대혁신 TF' 등을 통해 주요 개선 방안이 본격 논의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관련 전문가 등의 의견은 물론 국민들께서도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관계부처는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국민들께서 안전 대책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창구를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내일부터 내년 3월 중순까지는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이라며 "기상청은 올겨울 날씨와 강우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합니다만, 지난 8월 집중 호우에서 경험했듯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폭설 등 자연재난은 물론, 화재나 산불 등에 대해서도 24시간 상황관리와 비상 대응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오는 17일 전국에서 50만여 명이 참여해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 교육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시험 종료 후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지자체, 상인단체 등과 협조해 사전 안전관리계획을 점검하고, 과하다 싶을 정도의 예찰활동도 실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인 경찰이 상황관리관에게 기동대 운용 지휘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을 비롯한 각 시도경찰청은 관내 야간 비상상황에 대비해 총경급 상황관리관을 두고 있다. 상황관리관은 112신고에 대한 대응이나 경찰청 보고 등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인 '경찰 대혁신 TF'는 이와 함께 ▲인파관리 관련 경찰서 경비과장 및 기동대원 집중교육 ▲다중밀집·재난 상황 등 초동대응 및 상황전파·보고 관련 상시교육 강화 등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또 ▲인파관리매뉴얼 정비 ▲AI 접목 위험경보체계 ▲치안상황실 사무조직·업무시스템 재점검 및 상황실장 전문성·책임성 강화 ▲112신고 자동전파 및 지휘·보고체계 확립 ▲반복신고 분석 강화 등을 논의 중이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