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흔들리며 경합주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의 지지율은 47%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의 동률을 이루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48%로 확인되었으며,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고 있다.
해리스는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급격히 상승세를 타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으나, 최근 들어 그 흐름이 꺾이고 있다.
NYT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엄청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해리스가 등판한 이후의 컨벤션 효과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많은 유권자들이 해리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8%는 "해리스에 대해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으며, 해리스를 지지하는 유권자 중에서도 3분의 2가 그의 정책에 대해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해리스의 캠페인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경합주에서는 해리스가 트럼프와 거의 동률을 이루고 있으며, 과거 조사에서 우위를 보였던 지역에서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북부 지역에서 해리스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는 네바다와 같은 선벨트 지역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응답자의 인종, 학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신뢰성을 높였으며, 정치 매체들은 해리스의 상승세가 전당대회를 통해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선거 분석 업체인 실버불레틴은 트럼프의 지지율이 경합주에서 약 1%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하며, 해리스의 대선 캠페인이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으로 예정된 첫 TV 토론은 판세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의 캠페인 전략과 트럼프의 반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