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NK뉴스 저작권 침해 주장…“무단 전재 중단 요구”

- 북한 당국의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는 모르쇠 일관, 적반하장 지적 많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6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발표한 기사에서 NK뉴스가 자사의 유료 콘텐츠를 사전 허가 없이 수집하여 공개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항의 후 해당 콘텐츠가 삭제되었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NK뉴스의 모회사인 코리아 리스크 그룹에 무단 전재 중단과 사과 및 배상을 요구하는 통지문을 전달했으며, 코리아 리스크 그룹은 이를 "소프트웨어 개발 오류로 인한 의도치 않은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후 NK뉴스의 웹사이트에서 조선신보의 기사와 사진이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조선신보는 NK뉴스가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의 관영 매체 저작물도 무단으로 전재하고 있으며, 이를 반공화국 선전에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우리나라의 신문, 통신, 방송 및 출판물은 인터넷과 위성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되지만, 이들 저작물은 모두 저작권이 존재한다"며, 제3자의 무단 전재는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국제적인 저작권 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며, 북한 매체의 저작권 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조선신보는 앞으로도 저작권 침해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자유회의 최이상 기획위원은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유분수(有分數)”라며, “북한당국의 광범위한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폐쇄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국제사회의 고발 등에 이렇게 반응하는 것은 의도하는 바가 다른 것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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