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공식 방문하기 전, 북한의 노동신문에 기고문을 발표했다. 이번 기고문은 두 나라 사이의 오랜 관계와 협력의 역사,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다루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평등과 상호 존중, 신뢰의 원칙에 기초한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의 친선과 선린의 관계는 70년이 넘는 영광스러운 역사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싸운 공동의 투쟁과 1945년 소련군이 북한의 애국자들과 함께 조선반도를 해방시킨 역사를 언급하며 두 나라의 깊은 유대감을 상기시켰다. 기고문에 따르면, 소련은 세계 최초로 북한을 인정하고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1949년 김일성 주석의 모스크바 방문을 계기로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이 체결되었으며, 이는 양국 간 협력의 법적 기초를 마련했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은 북한의 경제 건설, 보건 제도 수립, 과학 교육 발전, 행정 및 기술 전문가 양성에 도움을 주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이어진 한국전쟁 당시 소련은 북한을 지원했고, 이후 북한의 경제 복구와 평화적 삶을 이루는 데 큰 협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2
북한이 남쪽으로의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로 2일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한국이 다시 북한으로 전단을 보내온다면 살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러한 발표는 이번 오물 풍선 살포로 소기의 성과를 낸 것으로 판단한 조치로 보이지만, 양측 간의 긴장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오물 풍선 살포는 한국에 대한 "철저한 대응조치"라며, 이를 통해 한국 측에 충분한 경고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만약 한국에서 다시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재개한다면,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휴지와 오물을 집중적으로 살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북한은 총 15톤의 휴지쓰레기를 3,500여 개의 기구에 담아 남쪽 국경 부근과 수도권 지역에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2일 오후 1시까지 서울·경기·충청·경북 등의 지역에서 720여 개의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잠정 중단 선언이 북한 특유의 ‘간보기’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설정한 조건에 따라 언제든지 상황이
북한의 지속적인 대남 오물 풍선 도발에 대한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오물 도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저녁 북한은 대남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보내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 같은 행위는 지난달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이후 지속되고 있는 복합적 도발의 일환임을 보여준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북한이 오후 8시경부터 대남 오물 풍선을 날리기 시작했으며, 이 풍선들은 약 45분 후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날 밤 11시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총 90여 개의 오물 풍선이 식별되어 조치중에 있다. 군은 이 풍선들이 위험 물질을 담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격추보다는 낙하 후 안전하게 수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것으로, 합참은 주민들에게 풍선 적재물의 낙하에 주의를 기울이고,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는 260여 개의 오물 풍선이 우리 군에 의해 포착되었다. 또한,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남쪽을 향한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 등의 무
북한이 국방성 담화를 통해 예고한대로 한국을 향해 ‘대남전단’으로 보이는 삐라 등을 살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28일 늦은 밤 11시 30분경 대남전단으로 인해 경기도 지역에 재난 문자가 발송되었으며 이로인해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에 의해 경찰과 소방당국에 문의 전화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6일 국방성 부상 담화를 통해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두고 “국경 지역에서 삐라와 각종 너절한 물건짝을 살포하는 한국의 비열한 심리 모략 책동이 우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비난하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2016년 1월에도 대형 풍선 등에 대남 삐라와 각종 오물을 실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으로 내려 보냈으며, 삐라를 날려 보낸 건 2018년 2월이 마지막이었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밤 11시 문자 공지를 통해 “북한 대남전단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물체가 경기 및 강원 접적(접경) 지역 일대에서 식별됐다”며 “군이 조치 중이며 국민은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또 “미상 물체를 발견할 경우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 성
북한이 최근 한국 가수 김연자의 노래를 듣거나 부르는 것을 금지한 새로운 조치를 시행했음이 알려졌다. 이러한 조치는 특정 가수의 노래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희귀한 사례로, 북한 당국이 한국 문화의 유입을 차단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김정은의 지시가 사법기관에 전달되어, 김연자의 노래를 듣거나 부르는 행위를 금지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는 것인데, 이는 김연자의 노래가 특히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로 보인다. 김연자는 2001~2002년 평양에서 열린 제19·20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여하여,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 바 있으며,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과의 특별한 인연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은 김연자의 노래를 포함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명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평양 공연 당시 김연자씨는 ‘내나라 제일로 좋아’나 ‘반갑습니다’와 같은 북한 노래와 함께 ‘불효자는 웁니다’와 ‘칠갑산’ 같은 한국 가요를 불렀었다. 이번 단속 확대는 2020년 12월에 제정된 반동사상문화 배격법에 따른 것으로,
서울에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한국인 납북자 문제 해결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북한에 의한 납북자, 억류자, 국군 포로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의 포함 여부를 두고 세 나라 간의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한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언급을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 나라 모두가 동의해야 하는 공동성명의 특성상 중국의 수용 여부가 관건으로 남아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에서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공동성명에 포함되어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한국 정부도 한국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 내기를 희망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더불어 납북자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으며, 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통일부 주최로 1977년 북한에 의해 납북된 고등학생들을 기리는 기원비 제막식이 전북 군산 선유도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통일부 장관,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대사, 북한
북한 김정은이 지난 21일 평양 금수산지구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한 가운데, 그의 초상화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와 나란히 걸린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는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위원장이 전날 준공식에 참석한 사진들을 보도하며, 교내 혁명사적관 외벽에 김정은의 초상화가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와 함께 배치된 모습을 공개했다. 김정은의 초상화가 따로 포착된 적은 있었으나, 선대 지도자들과 동등한 반열로 내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 교실 칠판 위에도 김씨 일가 3명의 초상화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어, 김정은의 우상화가 교육 현장에도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앙통신은 지난 16일에도 김정은의 중앙간부학교 완공 현장 방문을 보도했으나, 당시에는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만 포착되었고 김정은의 초상화는 보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2012년 집권 이후 10년을 넘기면서 선대 지도자들과 같은 반열에 오르려는 의도를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북한 외무성은 20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미국이 진행한 세 번째 임계전핵실험을 강력히 비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러한 행위가 전 세계 안보 환경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핵 대국들 사이의 전략적 균형을 해치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은 미국의 이번 핵실험이 자신들의 전략적 목표인 절대적인 핵 우위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고 주장하며, 현 미국 행정부의 핵무기 의존도 낮추기 및 군사적 긴장 완화 공약이 실제로는 허구임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응하여, 북한은 자국의 주권적 권리와 가능한 선택안을 고려하여 전반적인 핵 억제 태세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의 전략적 불균형 및 안보 공백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미국의 핵 위협에 대한 강력한 억제책으로 국가의 안전과 권익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013년부터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추구해왔다. 이러한 북한의 핵 개발 및 실험은 한반도 및 국제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번 외무성의 성명은 미국의 핵실험을 강력히 비판하며 자국의 핵 억제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북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발간이 또다시 남남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회고록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자신의 노력과 결정들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노력이 북한의 입장을 과도하게 대변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임기 동안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북한 김정은과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러한 노력은 일시적으로 남북 간의 긴장 완화에 기여했으나, 비핵화와 관련된 구체적 진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회고록에서 그는 이러한 정상회담들이 남북 간의 신뢰 구축과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필수적인 단계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가 북한의 입장을 지나치게 수용하며, 북한의 인권 문제와 같은 중요한 이슈들을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또한, 북한의 비핵화 약속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은과의 관계 개선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그는 회고록을 통해 자신의 접근 방식이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한 최선의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이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의 회
북한 김정은의 동생이자 노동당 부부장인 김여정은 17일 보도된 담화를 통해, 북한이 개발 중인 무기체계가 러시아 수출용이 아니라 오로지 대남용임을 강조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담화에서, 북한의 무기 생산이 '대 러시아 수출용'이라는 주장은 "가장 황당한 억설"이라며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녀는 북한이 자체 군사기술력을 어느 나라에도 수출하거나 공개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북한이 최근 공개한 방사포와 미사일 등 전술무기들이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무기들의 개발 목적이 오로지 대남용임을 드러냈다. 김여정은 이러한 무기 개발을 통해 군대의 전쟁 준비와 전쟁 억제력을 더욱 완벽하고 질량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북한의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김여정 부부장은 적대세력들의 정치적 기도가 노골화됨에 따라 북한도 필요한 활동을 더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대한 북한의 강경한 대응 방침을 시사한다. 한편, 김정은은 최근 군수 부문을 집중적으로 현지 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챙기는 등 군사적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