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4천700억' 향군, 임직원 감축·사업체 정리 등 구조조정

- 경영인 출신 회장, 향우산업 폐업·평생교육원 통폐합 등 부심

 

창설 70주년을 맞은 재향군인회(이하 향군)가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거액의 부채 해결에 전력을 쏟고 있다.

28일 향군 관계자는 현재 부채가 4천700억원에 달한다며 "다방면으로 구조조정을 벌이면서 부채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군에 따르면 과거 다수의 부동산 투자 실패가 부채의 주원인이었으나, 산하 사업체들의 적자 누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장기 불황,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이 겹치면서 현 수준까지 불어났다.

향군은 2013년 건설 시행업자들을 상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벌려 6천억여원을 대출해줬다가 4천억원 가까운 미수금이 발생하는 등 숱한 투자 실패를 겪었다.
과거에는 제대 군인 권익 보호 및 보훈 복지 향상 차원에서 향군 산하 사업체들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낼 수 있었지만, 2015년 이후 법령 개정으로 수의계약이 제한된 점도 한몫했다고 전해진다.

향군은 부채 해결을 위해 임직원 정원 감축, 부실 사업체 정리, 사무실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2018년 103명이던 본부 인원은 이달 기준 76명으로 줄었으며 2025년까지 60명 규모로 축소할 예정이다. 2018년 대비 40% 이상 줄이는 셈이다.

현재 향군은 중앙고속, 향우종합관리, 충주호 관광선, 통일전망대, 향군타워 사업본부, 휴게소 사업본부, 종합사업본부, 향우실업 등 8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수익성이 없고 회생 불가하다고 판단한 향우산업은 폐업 절차를 밟고 있으며, 중앙고속은 650명인 현 인원에서 60명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평생교육원은 본부의 안보전략연구원으로 통폐합했다.

향군은 송파구 잠실역 역세권에 지상 30층짜리 '향군타워'라는 번듯한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비용 절감 차원에서 향군타워는 대기업 계열사에 임대로 주고, 향군 본부는 양재역 인근 건물을 빌려서 쓰는 실정이다.

향군이 천문학적 부채를 지게 된 데는 그간 경영인의 시각에서 향군을 끌어갈 리더십이 부재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향군 70년 역사에서 역대 회장은 평생 군에 몸담은 대장·중장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4월 취임한 신상태 회장은 향군 사상 최초로 장군이 아닌 대위 출신의 현직 경영인이다. 신 회장은 한국PLA·애프디인더스트리·상원무역·천우기업·송현산업 회장이기도 하다.

신 회장은 경영 혁신은 물론 수익사업 개선, 신용 회복을 1차 목표로 설정하고 구조조정 및 신사업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향군 관계자가 전했다.

향군은 국고보조금을 받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산하 사업체 수익 중 일부를 국가보훈처에 보훈기금으로 내면 이를 다시 돌려받는 형식이다.

향군의 재정 문제는 국회에서도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향군 회계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주무 부처인 보훈처에 시정을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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