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국내 분향소를 직접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강인선 대변인은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조만간 주한 일본대사관에 마련될 분향소를 찾아 아베 전 총리를 조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향소는 11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차려진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에게 조전을 보내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조문을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 정진석 국회부의장으로 구성된 조문 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할 예정이다.
한 총리가 이끄는 조문 사절단은 일본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 추도식에 참석한 뒤 아베 전 총리 묘소를 조문하고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은 아베 전 총리의 가족과 친지끼리 의식이 있고, 12일이 화장"이라며 "외국 조문 사절이 참가하는 합동 장례식은 그다음 계획을 세워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전 총리의 장례는 오는 12일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사찰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추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장례식도 거행된다.
한편, 한일 관계의 경색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직접 일본을 방문해 위로의 뜻을 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일본 방문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 최장수 총리가 정치적 테러란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며 “인간적인 예우 차원에서 분향소 조문을 결정한 것이지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