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다시 묶고 일어나자

- 범죄자와 ‘협치’를 거론해야 하는 황당 상황
- 이제 애국세력도 스스로 반성하고 쇄신해야
- ‘단결’... 최우선에 놓고 힘을 모아야 할 때
- “나라 구하자”는 이제 구호에만 그칠 수 없다

 

해가 없는 하늘 있을까 /

달이 없는 하늘 있을까 /

누구나 똑같은 세상이니까 /

한숨 푸념은 이제 그만 /

씨앗 뿌려 하루 만에 꽃이 피더냐 /

꽃망울 하나에 두 꽃이 피더냐 /

가는 길 험해도 나는 또 걸어간다 /

어느 날 웃었다 또다시 운다 해도 /

인생길에 신발끈 풀려 주저앉아도 /

다시 묶고 일어나 떠나야지...

 

  아무개 방송에서 열다섯 어여쁜 소녀가 들려주는 노래를 들었다. 노랫말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껴져서 적어봤다.

 

  “인생길에 신발끈 풀려 주저앉아도 / 다시 묶고 일어나 떠나야지...”

 

  열다섯 어린 소녀도 이런 다짐의 노래를 부르건만...

 

 

  탈도 많고 화젯거리도 널렸던 ‘4·10 총선’이 끝났다. 그 후과(後果)도 만만치 않다. 널리 인구(人口)에 회자(膾炙) 되고 있다. 장광설(長廣舌)은 반복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주관적 견해이긴 하나, 간단히 하자면...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안철수 의원을 추천하면서 그 이유를 "그래야 실패하니까"라고 말했다...

 

  이런 유(類)의 범죄자 무리, 협잡꾼 일당과 그 무슨 ‘협치’(協治)라는 걸 거론해야 하는 황당하기까지 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저들 중에는 봉돈(奉豚)·봉북(奉北)·봉중(奉中)의 반역(叛逆)적 꿍심까지 갖고 있는 작자들도 꽤 있다질 않던가.

 

  그러하다만,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한 ‘참패’의 원인과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한다. ‘실권 여당’(失權 與黨)은 여러 패거리로 나뉘어 서로에게 “네 탓!”을 외치며 손가락질을 하고 있단다. 특히, 실질적인 ‘총선 전투’의 투톱(尹/韓)이간(離間)질하려는 움직임이 주목된다고...

  더군다나 ‘애국 단체’와 ‘개인’ 중 일부도 그 짓거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린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배후에서 이른바 ‘갈라치기 공작(工作)’을 벌리고 있지 않느냐는 의혹마저 있다지 뭔가. 그러나...

 

  ‘4·11 총선’의 결과가 과연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이 나라, 즉 대한민국 ‘국민’(國民)들의 뜻이라고? 단언컨대, 아닐 게다. 이 나라에 사는 상당수 그저 ‘주민’(住民)들과 인민공화국 ‘인민’(人民)들의 배부른 저주(?)라는 표현은 어떨까. 그래서 말인데...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쇄신 방향도 잡지 못한 채 내부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변하려면 남 탓에 앞서 스스로 반성하고 쇄신하는 분위기로 당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아무개 일간지의 따끔한 사설(社說)에 눈이 가고 동의할 수밖에 없다. 단지 ‘국민의힘’이라는 ‘실권 여당’(失權 與黨)뿐이겠는가. 그간 엄혹한 환경을 마다하지 않고 이곳저곳에서 애국 활동을 벌여 온 단체·개인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감히 주창한다. 그리고...

 

  일단 단결하자. 다소간의 견해 차이를 좁히고, 통 크게 뭉쳐야 한다. 힘을 모아서 뒷받침해줘야 한다. 나라를 거덜 낼 범죄자·협잡꾼들과의 전쟁에서 어찌 됐든 승리해야 하지 않겠나.

  최근 이런 기사가 실렸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서실장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한 데 대해 “과연 윤석열 대통령께서 4·10 총선의 민의를 제대로 알고 계신 것인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에 달린 댓글 중에는...

 

“민주당이 반대하고 싫어하는 사람이면 무조건 최고의 인물입니다.”

 

그렇다. 이제는 저와 같은 ‘무조건’도 지나침이 없을 터이다. 열다섯 소녀의 노래('신발끈')는 계속된다. 2절이다.

 

바람 없는 들판 있을까 /

파도 없는 바다 있을까 /

누구나 똑같은 세상이니까 /

한숨 푸념은 이제 그만 /

씨앗 뿌려 하루 만에 꽃이 피더냐 /

꽃망울 하나에 두 꽃이 피더냐 /

가는 길 험해도 나는 또 걸어간다 /

어느 날 웃었다 또다시 운다 해도 /

인생길에 신발끈 풀려 주저앉아도 /

다시 묶고 일어나 떠나야지 /

인생길에 신발끈 풀려 주저앉아도...

 

  그런데 이런 소리가...

 

 

  "北,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 발사... 사흘 만에 또 도발"

 

  북녘의 ‘최고 돈엄’(最高 豚嚴)은 계속해서 ‘총선 승리’의 축포(祝砲)을 쏘아대고 있다.

 

  낙담(落膽) / 편 가르기 / 내부 총질... 구경하거나 즐길 정도로 결코 한가하지 않다. 서둘러서...

 

  “한숨 푸념은 이제 그만... 다시 묶고 일어나 앞으로 나가야지...”

 

李 · 斧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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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호의 시사논평] 누가 진짜 배신자인가?
총선에 참패한 국민의힘에선 차기 당 대표 선출을 놓고 여러 곳에서 군불을 떼고 있는 기미가 보인다. 여기에 콩나라 팥나라 하는 잡객들이 이곳저곳에서 입방아를 찧고 있다. 어떤 자의 입방아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연결하여 배신자라는 프레임을 걸고 있다. 배신자란 사전적 용어로 말하면 은혜를 입은 자가 은혜를 무시하고 돌아서는 사람에게 붙여지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자가 공개적으로 내뱉은 배신자란 윤 대통령과 한 전 비대위원장 두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특별 수사관의 신분이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은혜를 입었던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나? 두 분은 문재인 정부 시절의 공직자였으니 사실이 아님이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 오로지 공직자의 신분으로 그 직분에 맞게 처신했다는 것을 일반 국민들은 믿는다. 반대로 배신자라는 프레임을 걸고 있는 유승민 씨에게 묻고 싶다. 누가 진짜로 배신자인가? 귀하에게 정치 입문을 권장한 사람은 누군가? 세간에선 귀하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달도록 지원한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 알고 있다. 그런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 김무성과 합심하여 탄핵에 선봉장 역할을 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