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820㎞가량 떨어진 케르만시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전 사령관의 추모식 장소 인근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가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란 당국이 폭탄 테러의 배후로 이스라엘과 미국을 지목한 가운데, 이슬람국가(IS)가 성명을 통해 스스로 이번 테러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으며, 미국 또한 전략자산들에 의해 확인된 감청 자료를 통해 IS의 소행이 맞는 것으로 결론지어 파장이 예상된다. 당초 이란은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전 사령관을 제거한 미국이, 이번 테러 또한 주도한 것으로 결론짓고 대대적인 보복을 천명한 상황에서, 테러주범이 IS로 굳어지자 정작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해지고 있다. 이 같은 이란의 모습은 마치 이번 테러의 주범은 미국과 이스라엘이어야 하고, 이를 통해 대대적인 성전(聖戰)을 촉구하여, 궁지에 몰린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슬람 연대 축을 구축하려는 목적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테러로 최소 84명이 숨지고 280여 명이 부상당한 상황에서 이란 당국은 용의자
기적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위기의 일본 국민들이 보여주고 있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도시가 1m 이상 밀려나는 대형 참사를 겪은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2일 일본의 수도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여객기 충돌로 화재가 발생하여 탑승자 400명의 목숨이 위태로운 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사고로 일본항공(JAL) 소속 516편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367명과 승무원 12명 등 379명은 화재 발생 직후 전원 탈출에 성공했다. 안타깝게도 해당 여객기와 충돌한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화재가 발생, 탑승자 6명 중 1명은 탈출했지만 5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가 공항 활주로에 착륙 직전 타 항공기와 부딪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자칫 승객 전원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질 수 있었음에도, 승무원들은 사전에 교육받은 대로 침착하게 행동한 결과, 전원 생존이라는 기적으로 만들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항공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90초 이내에 승객들을 기내에서 탈출시키도록 훈련받는 이른바 ‘90초 룰’을 규정으로 삼고 있는데, 이번
트럼프 행정부 시절 함께 했던 여성 참모들이 미국의 언론에 나서 트럼프 재등장은 안된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당시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여성 참모들인 알리사 파라 그리핀 전 백악관 공보국장, 사라 매튜스 전 백악관 부대변인, 캐시디 허친슨 전 백악관 비서실장 보좌관은 31일 ABC 뉴스 ‘디스 위크’에 출연해 트럼프의 재선에 대해 경고했다. ABC는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연방 의회 의사당 습격 사건을 조사한 하원 조사위원회에 협조했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트럼프 1기에 대한 경험 등을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리핀 전 국장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 민주주의의 종말을 의미할 수 있다. 나는 이 말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전직 대통령이 민주적 선거를 훔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핀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의 부적절함에 대해 더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작년 10월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펜스 전 부통령이 트럼프대통령과 가장 가깝게 국정을 운영했던 만큼 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달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매튜스 전 부대변인은 “오늘날까지도 그는 지난 대선이 사기였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하마스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당시 여성 희생자들을 상대로 성폭행, 신체 훼손 등 극도로 악랄한 잔학행위를 광범위하게 저질렀다고 미국 뉴욕타임즈(NYT)가 보도했다. NYT는 지난 두 달 동안 자체 조사한 결과, 최소한 7곳에서 이스라엘 여성들이 성폭행 또는 신체 훼손을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NYT는 그동안 희생자들의 모습이 담긴 다수의 사진·영상과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현장 목격자·의료진·군인·성폭력 상담사 등 150여명의 인터뷰 등을 근거로 조사를 벌였다. 24세의 여성 회계직원 사피르는, 공격 당일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파티에 친구들과 함께 갔다가 파티장을 습격한 무장대원들이 최소한 여성 5명을 성폭행하는 것을 봤다고 NYT와의 인터뷰에서 증언했다. 사피르에 따르면 한 하마스 무장대원은 어떤 여성을 성폭행하면서 희생자가 움찔할 때마다 등을 흉기로 마구 찔렀다고 했으며, 다른 무장대원들은 또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면서 흉기로 난자해 절단한 신체 부위를 자기들끼리 던지면서 갖고 놀다가 희생자의 얼굴까지 난도질했다고 사피르는 진술했다. 역시 같은 EDM 파티에 갔던 젊은 남성 라즈 코헨도 23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푸틴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에 있는 최악의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빌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시는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드디어 나발니를 찾았다"며 "그는 현재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하르프에 있는 IK-3(제3교도소)에 있다"고 밝혔다고 AFP, dpa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나발니의 소재가 확인된 건 야르미시가 마지막 접견을 했다고 밝힌 지난 6일 이후 거의 3주 만으로, 모스크바 인근을 떠나 최악의 시베리아 교소도 이감을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이감한 것은, 솔제니친의 경험을 통해 쓴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라는 스탈린 시대 강제수용소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러시아의 대표적 인권운동가인 나발니는 2020년 독살 시도를 당한 뒤 가까스로 살아남았으나, 스스로 러시아로 귀국한 후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시베리아로 이감되기 전까지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235㎞ 떨어진 멜레코보의 제6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나발니의 시베리아 이감에 대해 한 전문가는 “내년 선거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교회에 따른 성탄 기념을 1월 7일에서 12월 25일로 바꾸는 법을 지난 7월 도입하면서 첫 성탄절을 맞이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각 교구 결정에 따라 12월 25일에도 성탄 미사를 드릴 수 있게 허용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국가 차원에서 성탄절을 12월 25일로 법제화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12월 25일에 성탄절을 맞는 것은, 소련 볼세비키 혁명이 있었던 1917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구 소련에 편입된 후 세계 표준인 그레고리력과 13일 차이가 나는 율리우스력을 기준으로 매년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념해왔다. 이를 두고 전쟁중인 러시아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려고 하는 일환이라는 분석에,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한 신부는 “러시아에서 벗어난다기보다는 우리가 속한 유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25을 첫 성탄절로 기념하는 우크라이나의 모습은, 전쟁중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시민들의 모습들로 가득찼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키이우 EP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 있는 작은 마을 클라우디에보-타라소베에는 크리스마스트리에 다는 공 모양
러시아가 긴급하게 요청하여 전선에 배치된 북한산 포탄이, 적을 물리치는데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 아군에 치명상을 입히는 등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군사매체인 ‘디펜스엑스프레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사용 중인 북한산 NDT-3 152㎜ 포탄 5발을 해체해 분석한 사진을 공개했다. 포신 내부의 구리 분말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전선 등 부품이 누락됐고, 충전된 화약의 색상도 들쭉날쭉해 연소 강도가 일정치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각종 사진에는. 러시아 탱크가 내부폭발로 말미암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지경으로 파괴된 모습이 대거 유통되고 있다. 이 같은 북한산 포탄의 불량에 대해 군사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분석이 많다. 2011년 11월 당시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이 연평도에서 수거해 온 북한 포탄의 모습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 부분인데, 당시 도발로 쓰여진 포탄의 정상 작동률이 20%에 미치치 못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한 군사전문가는 “포탄의 성능은 저장기간과 환경에 따라 상당히 달라지는데, 북한산 포탄은 제작된 지 상당히 오랜 세월이 흘렀고,
러시아 푸틴의 최고 정적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중인 교도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감됐지만 행방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생명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고 나발니의 지지자들이 공개적으로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제2 교도소(IK-2) 직원들은 나발니가 더는 이곳의 수감자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를 어디로 데려갔는지는 말하지 않는다"고 썼다. 이어 야르미스 대변인은 “나발니가 어디에 있는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날이 벌써 엿새째"이고, ”나발니의 몸 상태가 안 좋아 수액을 맞았다“는 내용도 올렸다. 독극물에 중독되어 수감 당시에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나발니가, 악명높기로 유명한 러시아의 교도소안에서 수액을 맞았다는 것은, 그에게 심각한 생명의 위협이 가해졌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일이 내년 3월17일로 확정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이미 대선 출마를 공식화 했고, 수감중인 나발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러시아에서 푸틴에 도전했던 인물들이 하나둘 소리없이 제거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최
영국 BBC 방송이 테러집단 하마스의 인질에서 풀려난 이스라엘인들의 충격적인 증언들과, 이들을 치료하고 심문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개했다. BBC 방송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면, 이스라엘인들과 외국인들까지 인질로 붙잡았던 테러집단 하마스는, 인간이 아닌 본능에만 충실한 짐승 그 자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신원을 식별하는데 참여한 사람들은, 시신에서 다양한 성폭행 징후를 발견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연령대도 어린이와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법의학팀의 마얀 대위는 BBC에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이 강간 피해를 입었다”며 “상처와 눈물자국 등을 발견했고,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흔적도 찾아냈다”고 말했다. 자신을 ‘애비게일’이라고만 밝힌 다른 군인은 “훼손된 시신이 많아 성폭행 피해자 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BBC는 “자신의 이야기(피해사실)를 전할 수 있는 살아남은 피해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들의 마지막 순간은 영안실 직원의 증언, 공격 당시의 영상 등을 종합해 모아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스라엘 경찰은 하마스 공격이 이뤄졌던 노바 음악축제
일시 휴전 종료로 일주일 만에 전투를 재개한 이스라엘군이 대대적인 가자지구 남부 공세에 나섰다. 가자지구 남부에는 피란민이 몰려 있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유니스·라파 등 가자지구 남부를 폭격했고 가자지구 남부의 몇몇 팔레스타인 접경 도시 주민들에게 집을 떠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 주변의 50여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칸유니스에서는 주택과 학교가 공습을 받았고 모스크(이슬람 사원) 3곳이 파괴됐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해군 병력이 칸유니스의 해안 정박지에서 목표물을 겨냥한 작전 활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피란민이 대규모로 체류 중인 칸유니스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부 일부가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남부 알카라라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았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밤 연설에서 "우리는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지상 작전을 하지 않고 이 목표들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목표는 가자지구에서 인질들을 풀려나게 하고 하마스를 소탕하면서 '테러 정권'을 막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