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에 피해가 발생하자, 다음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대상으로 한밤중을 틈타 무더기 드론 공습에 나섰다. 우크라이나의 수도가 공격당하면, 그에 따른 비례방식으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공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혀진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방공망이 모스크바와 툴라, 칼루가, 브랸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1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소뱌닌 시장은 "일부 드론은 모스크바로 날아갔으나 러시아 방공군에 의해 저지됐다"며 "드론 잔해가 떨어진 뒤 인명 등 심각한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러시아에 대한 드론 공격은, 전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전쟁 발발 이래 러시아로부터 최대규모의 드론 공격을 받은 데 대한 우크라이나 측의 보복 공격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의 공식 발표로 수도 모스크바에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러시아 당국의 정보 특성상 피해규모를 최소화해서 발표하는 이력으로 볼 때,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발표가 없는 상태이지만, ‘수도가 공격당하면 전장을 넓혀 적진의 수도를
24일(현지 시각)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은 ‘테라’ 권도형,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위한 송환절차를 승인했다. 이 같은 내용은 해당 법원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고리차 법원은 “여러 국가에서 송환을 요청함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최종 결정권을 갖게 될 것”이라며 “결정은 권씨가 공문서 위조 혐의로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선고받은 징역 4개월의 형량을 다 채운 뒤에 내려질 것” 이라고 전했다. 법원이 밝힌 여러 국가중에는 한국외 미국도 포함되어 있는데, 범죄인 송환 요청은 한국이 먼저 접수되어 한국으로의 송환이 유력시 되고 있다. 권 씨는 지난해 전 세계 투자자에게 50조원 이상 피해를 입힌 가상 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의 폭락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혐의 등을 받는다. 또한 권씨는 한국의 수사기관이 체포에 나섰지만, 루나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했고, 그 뒤 아랍에미리트와 두바이·세르비아 등으로 도피했다가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혐의로 현지 공항에서 체포되었다. 권도형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면, 루나·테라 사태의 전
살인자에게 딸 아이를 잃은 부모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나타난 살해범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기사가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보도됐다. “내가 미친 줄 알았어요. 믿을 수가 없어서 사진 속 남성을 계속 확대해보면서 쳐다보기만 했어요.” 지난 2021년 딸 베라를 잃고 고통속에 살았던 부모의 말이다. 베라는 한때 교제했던 남성 블라디슬라프 카뉴스에게 수 시간 동안 고문당하고 흉기에 찔려 사망했으며, 부모인 옥사나 페흐텔레바는 그 뒤로 살아 숨쉬는 것조차 고통스러울 정도로 어둠에 갇혀 살았다. 겨우 회복의 길에 들어서는가 싶었는데 최근 한 장의 사진이 다시 그를 무너뜨렸다. 문제의 사진 속에는 17년 형을 선고받아 감옥에 있어야 할 카뉴스가 러시아 군인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장에 있었던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군이 형량 거래로 감옥 속 죄인들을 전장에 투입하면서 이같은 폐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생전의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은, 푸틴의 간청으로 용병들을 우크라이나전에 투입하기로 하였고, 부족한 병력동원을 위해 러시아 흉악범 교도소에서 6개월 복무후 사회에 복귀를 미끼로 모집에 나섰었다. 그런 프리고진이 원인불명의 비행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본진으로 알려진 가지시티 내 알 시파 병원을 급습한 가운데, 일부지만 인질 석방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국가들인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 당국자들이 중재하는 이 협상안에는,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아동을 석방 인질과 비슷한 인원으로 풀어주는 내용과, 수일간의 인도주의적 일시 교전 중단도 포함되어 일부 진전이 있다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에 억류된 여성·어린이 인질이 1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인질이 더 많이 석방되도록 압박하고 있지만 하마스측 또한 추가적인 요구사항들이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인질 협상이 물밑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폭로전은 한치의 양보없이 계속되고 있어, 이웃국가들이 나선 협상안이 곧바로 실현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도 많다. 하마스는 언론들에 회자되고 있는 협상안의 대략적으로 맞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합의를 지연시켰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확보된 알 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본부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병원에 있는 환자와 어린이들을 인질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도시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각각 지지하는 맞불 시위대끼리 물리적인 폭력이 발생해, 60대 유대계 미국인 남성이 사망했다.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카운티 보안관실은, 사건 당일 오후 3시 20분경 도로변에서 시위대끼리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며, 사고현장의 교차로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동시에 집회를 열고 있었다고 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머리를 크게 다쳐 쓰러져 있는 60대 남성을 발견했고, 주변에 있던 목격자를 통해 그가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다 뒤로 넘어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보안관실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다음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현장을 조사했던 보안관실에서도, 시위 현장에서 69세 남성 폴 케슬러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 날 사망했다고 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해당 카운티 검시관실은 부검을 끝낸 뒤 사인을 둔기에 의한 머리 부상, 즉 타살로 결론지었다. 경찰당국은 용의자가 누구인지, 몸싸움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등에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가 트럼프 ‘프로젝트 2025′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대선 이기면 보복 수사, 취임식 시위 땐 軍이 진압‘이라는 선정적 내용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발언인 것처럼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을 한국의 유력언론들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그대로 인용보도 했는데, 이는 언론이라는 외피를 악용한 심각한 수준의 폭력이라고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의 기사는 ‘러스 바우트 전 백악관 예산관리실장을 비롯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작년 말부터 워싱턴DC의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2025′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실제 이 조직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얼마나 교감을 갖고 출발한 조직인지, 아니면 단순 지지자들의 자발적인 조직인지조차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WP의 기사를 보면, ‘트럼프 측은 또 2025년 1월 취임 당일 반대파의 시위가 있을 것에 대비해 ‘폭동진압법(내란법·Insurrection Act)’을 근거로 군(軍)을 시위 진압에 동원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라는 식으로, 마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하에 반대중적이고 심지어 반민주적인 폭력계획들을
지금 당장 선거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 바이든 대통령을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가장 치열한 혈투가 예상되는 대선 경합주 6개 지역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흑인층과 히스페닉계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상당히 실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현상은 현재 미국 경제가 각종 인플레이션으로 서민층이 힘들어 하는 것에 기인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즈는 “내년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다면 트럼프는 백악관 입성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총 538명 중 과반)을 훨씬 웃도는 300명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역별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네바다·조지아·애리조나·미시건·펜실베이니아 등 5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는데, 일부 주에서는 격차가 9%p 까지 난 곳도 있었다. 이들 경합주는 내년 대선은 물론 상·하원 선거에서도 다수당을 결정 지을 수 있는 핵심 경합 지역들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위를 점한 곳은 위스콘신에서 47%대 45%로 겨우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욕타임즈가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달 22일부터 11월 3일까지 6개 주(네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잠시 국제사회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 발 ‘가짜뉴스’로 치열한 심리전이 병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텔레그래프지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정보총국(HUR) 대변인 안드리 유소프의 발표를 인용하며 ‘러시아의 텔레그램 채널이 지난주 푸틴 대통령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한 것은 국내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러시아 크렘린궁의 책략’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러시아의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SVR'은 지난달 27일 푸틴 대통령이 사망했으며 시신은 냉동고에 보관돼 있다는 글을 올린바 있다. '제너럴SVR'은 가짜뉴스 전파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데, 이번 푸틴 사망설에 앞서 푸틴 대통령의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계단 실족 후 대변 실수설, 심정지설 등을 꾸준히 게재해왔다. 누가 봐도 허술한 근거에 기반한 것으로 ‘가짜뉴스’ 가능성이 농후함에도 지속적으로 이를 게재하는 것에는, 러시아 크렘린궁과의 긴밀한 교감속에 이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대중을 끌어들이는 기사들을 갈구하는 언론의 속성을 역이용하는데 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의 유소프 대변인은 "비밀기관들의 작업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이 한 발언의 취지가 잘못 알려졌다며 해명에 나섰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진공 상태에서 발생한 게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발언해 이스라엘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스라엘은 당시 발언에 대해 “사무총장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을 것인가”라고 했고,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홀로코스트 이후 만들어진 조직(유엔)의 수장이 그런 끔찍한 견해를 가진 것이 충격적”이라고 했다. 급기야 이스라엘이 주유엔 대사를 통해 사무총장의 사임을 요구하기도 하는 등 파장이 커지면서 급히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5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안보리에서 낸 나의 성명 중 일부가 잘못 해석되어 충격을 받았다”고 말을 시작했다. 그는 “내가 마치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처럼 됐다”면서 “이는 거짓이고 그 반대다”라고 했다. 구테흐스는 “이스라엘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사실을 바로 잡고 싶다”면서 “그래서 내가 어제 ‘팔레스타인 국민의 불만이 하마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내 헤르본에서 열린 반미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북한 김정은과 러시아 푸틴 초상화를 내걸고 미국을 규탄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반미집회를 핑계로 공산전체주의 세력들과의 연대감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4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북한 노동당 창건 78주년을 맞아 김정은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은 축전에서 “우리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귀중히 여긴다”며 “자유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우리 인민의 합법적인 투쟁을 지지해주고 있는 귀국의 입장을 평가한다.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또한 북한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미국은 수천 명의 사상자와 인도주의 위기를 발생시킨 이스라엘의 행위를 ‘자위권’으로 합리화”했다며 “대량 살육의 공범자, 인권 유린의 주모자, 중동 평화의 원쑤(원수)”라고 표현했다. 한편 김정은 초상화를 들고 시위에 참석한 팔레스타인들은, ‘미국 자본주의는 전쟁에 중독됐다’ ‘미국은 중동에서 나가라’ 등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