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잠시 국제사회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 발 ‘가짜뉴스’로 치열한 심리전이 병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텔레그래프지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정보총국(HUR) 대변인 안드리 유소프의 발표를 인용하며 ‘러시아의 텔레그램 채널이 지난주 푸틴 대통령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한 것은 국내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러시아 크렘린궁의 책략’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러시아의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SVR'은 지난달 27일 푸틴 대통령이 사망했으며 시신은 냉동고에 보관돼 있다는 글을 올린바 있다.
'제너럴SVR'은 가짜뉴스 전파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데, 이번 푸틴 사망설에 앞서 푸틴 대통령의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계단 실족 후 대변 실수설, 심정지설 등을 꾸준히 게재해왔다.
누가 봐도 허술한 근거에 기반한 것으로 ‘가짜뉴스’ 가능성이 농후함에도 지속적으로 이를 게재하는 것에는, 러시아 크렘린궁과의 긴밀한 교감속에 이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대중을 끌어들이는 기사들을 갈구하는 언론의 속성을 역이용하는데 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의 유소프 대변인은 "비밀기관들의 작업을 기반으로 세워진 러시아 푸틴 제국이 이런 방식을 통해 계속 통치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말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