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기 말... 이 나라 대학가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인천(仁川) 부둣가에서 인구(人口)에 널리 회자(膾炙) 되던 전설(?)이 있었다. 청바지와 통기타, 그리고 긴급조치와 장발(長髮) 단속이 한창이던 1970년대 말의 어느 여름날... 서해(西海)의 아무개 섬을 향해 인천(仁川) 연안부두를 떠난 정기여객선이 30분 남짓 파도를 가르고 있었다. 여객선 뱃머리에는 여름방학을 맞은 서울의 아무개 대학 써클[동아리] 회원들이 모여 앉아 노래를 부른다. “조개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 불가에 마주 앉아....” 통기타와 노랫소리가 시원한 바닷바람에 한참 어울리는 순간, 갑자기 배가 덜컹하더니 뱃전에 앉았던 여학생 하나가 물속에 ‘풍덩’ 빠졌다. 당황한 대학생들이 승객들을 향해 소리친다. “사람 살려! 사람이 바다에 빠졌어요!” 뱃전과 객실의 승객들이 거의 모두 모이고 뛰쳐나왔다. 동승한 경찰·군인도 있었고, 승무원들도 뱃머리로 달려왔다. 급기야 선장(船長)까지도... 그리고는 바닷물에서 허우적거리는 여학생을 향해 고함을 지른다. 너도나도, 여기저기서... “헤엄을 쳐!” “팔을 힘차게 저어!” “다리로 물을 차란 말야!” 얼마나 지났을까. 그 여학생이 몇 번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나토 정상회담만 참석하고 돌아온 다음에 장마가 끝나면 그때 비밀리에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그리고 여권 대권주자로 한때 명성을 날렸던 분의 국제상황 인식에 대한 수준이다. 그러니 나머지 방탄국회에 내로남불에 쩔어있는 민주당 패거리를 탓해 무엇하랴. 나토정상회의와 같은 천금같은 기회를 놓칠 수도 없거니와, 우크라이나 국민 가슴속에 평생토록 잊혀지지 않을 대한민국을 각인시킨 것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가치다. 그리고 장거리 비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쉬지도 못하고 강행군으로 수재민들과 유족들을 보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도 장거리 비행에 쉬지도 못했다고 하면 그 ‘초딩분’은 분명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대한민국 전용기가 얼마나 좋은데, 쉴 필요가 머있노??!!” < T J >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은 자유민주주의이다. 그것은 대한민국 국가정체성의 본질이요 우리가 누리고 구가해온 체제의 기반이다. ‘인류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선의 제도’라고 칭송되어온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수많은 체제전복의 도전 앞에서도 우리는 끈질긴 극복의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국가 중 유일하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했던 국가이다. 이조 왕조체제와 식민지배 체제를 넘어 8·15광복 후 아무것도 없던 황무지에 누가 이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접목할 수 있었던가? 이승만이라는 영웅이 없었다면 과연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했겠는가? 민족통일에 대한 열망이 상황을 혼미하게 하던 시대적 상황에서 1946. 6.3. 전라북도 정읍에서 이승만의 고뇌에 찬 발언은 가히 한반도 역사에 혁명적 전기를 이루는 순간이었고, 통일부장관 후보자 김영호 교수는 이것을 ‘이승만 독트린(doctrine)’이라고 규정했다. 불확실한 국제정치의 소용돌이 속에 공산주의자들의 속셈을 꿰뚫어본 고독한 국가 건설자 이승만이 남한만이라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구축해야겠다는 벼랑 끝 선택에 대한 확고한 가치의 공감이었다. 해방후 문맹율 80%로 세계 최빈국
이성적 합리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남북이 쉽게 합쳐질 수 없다는 현실을 당연시 한다. 6.25전쟁이후 70년이 넘는 적대관계,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세습 전체주의라는 이질적 체제, 북한경제의 50배가 넘는 대한민국의 경제력, 북․중․러 북방 삼각관계와 한중일 해양 삼각관계, 북중동맹과 한미동맹, 개별국가로 가입된 유엔회원국, 변치 않는 북의 대남 전복전,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로 인한 평화위협 등등 눈앞에 나타난 현실만 보더라도, 남북간 특수관계는 몽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북한의 대남전략은 우리민족끼리 또는 민족은 하나 등과 같이 남북의 혈족적 민족관계를 강조하며 배타적 자주성을 주장해 왔다. 그 연장에서 미 제국주의 식민지인 남조선 괴뢰정부라는 표현으로 굳어졌었다. 그랬던 북한당국이 드디어 대한민국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했다.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 <대한민국> 족속들이란 표현속에서 민족관계가 아닌 이웃한 개별국가로서 대한민국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했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종북, 종중 기조를 유지해오며 대한민국 체제소멸에 매진해왔던 세력들이 아노미 상태가 되었음직하다. 북한과 연계된 지하정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공영방송답지 않게 책임을 다하지 못한 KBS에 대한 국무회의 시청료 분리 징수에 대해서 실망하는 국민이 많다는 결론이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송이 본연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에 비판만 일삼는 방송이라면 공영방송으로서의 사명을 벗어난 철면피한 방송기관임이 분명하다. 이럴 바엔 제1방송과 제2방송을 통합하고, EBS에 대해서는 확실히 사교육을 대신하는 교육방송으로서의 기능을 보강하는 것이 국민이 기대하는 방송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공영방송이라고 하면 대한민국을 대변하는 KBS이다! 그럼에도 검증 안 된 가짜뉴스 보도에다 정부 정책의 비판에만 열을 올리는 이유가 무엇인가? 공영방송이라는 브랜드가 걸맞지 않은 것이 분명 숨어있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K자를 붙이는 것 자체가 시청자에 대한 배신이며, 기만이었다. 이참에 KBS 관계자와 전직원에게 묻는다. 지난 5년간 정치적 진영논리에 물든 자신들을 국민들이 이해하고 용서해 주리라 생각했다면 천직인 신(神)의 직장인으로서 분명히 죽비를 먼저 맞아야 할 것이다. 그러니까 K방송이라는 본연으로 되돌아가서 생각한다면 제1 제2 방송은 통합되어야 마땅하며, 당당하게 국영방송으로서 새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간혹은 마찬가지일 것 같지만 마찬가지가 아닌 사람을 만난다. 첫 번째는 주인이면서 주인이 아닌 것처럼, 겸손하게 타인을 존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주인이 아니면서 주인인 것처럼 당당하게 요구만하며 불손하게 타인을 무시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첫 번째 부류의 사람은 주인의식으로 행동이 방정(方正)하지만, 두 번째 부류의 사람은 주인행세로 행동이 방정맞다. 특히 일부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는 주인의식을 갖고 자신의 본분을 방정하게 행하기보다, 주인행세를 하며 자신의 본분을 방종(放縱)하게 행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있다. 이런 사회는 겉으로는 멀쩡한 듯이 보이지만 속은 썩어서 언제인지는 몰라도 무너지기 마련이다.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직업에 따라서는 그 의무를 다 할 것을 서약한다. 하지만 의무를 다할 것을 서약하고서도 실제의 현실에서는 직업윤리마저 팽개쳐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여타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정치인인 국회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임기시작과 함께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신성로마제국에서 벌어졌던 신, 구교간 30년 전쟁과 네덜란드 독립전쟁이 천신만고 끝에 마무리되었던 1648년 웨스트팔렌(Westfalen)조약은 최초의 근대적 국제협약이었다. 총 16개국가와 66개 제후국에서 135명의 대표자들이 모여 오랜 기간 동안 회의를 통해 국가의 의무와 권리를 규정하는 조약을 체결했다. 군주 또는 제후국의 영토주권과 외교주권을 인정함으로써 근대 주권국가의 길을 열었고, 주권국가를 주요 행위자로 하는 국제정치의 기원점이 되었다. 시민전쟁과 청교도 혁명을 거쳐 명예혁명으로 입헌군주국이 된 영국은, 유럽에서 제일 먼저 산업혁명에 성공해 제국주의를 통한 해외 식민지 건설에 나섰다. 해상무역의 발전과 기차의 발명으로 국가간 교역이 늘어나자, 국경선을 넘어 국가간 이동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여권 (Passport)제도가 생겨났다. 불과 150여년 전이다. 제국주의 과도경쟁 속에서 대폭 늘어난 전쟁행위는, 강대국의 국익창출을 위한 최상의 도구가 되었다. 그래서 국가마다 앞다투어 전쟁부(Ministry of War)를 창설했다. 그러나 과도한 전쟁발발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고, 안정적인 식민지 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서구 문명국간 국제공법의 필요성이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 대다수는 상수도 핵심시설인 팔당호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팔당호를 이루고 그 물은 한강으로 흘러갑니다. 서울, 경기 수도권 인구 대다수가 팔당호를 거친 물을 사용합니다. 국민 상당수는 이를 식수로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팔당호 상류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사용하고 버리는 화장실, 주방 등의 오염물은, 전부 정화조를 거쳐 팔당호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갑니다. 문제는 적법한 기준시설에 부합한 정화시설을 갖춘 주택에서 흘러나오는 물이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본 오염수 해양 방류 또한 마찬가지 이치라 할 것입니다. 국제사회 조약 기준에 부합한 해양 방류냐 아니면 무단방류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안전기준에 부합하다”고 발표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시비 걸거나 도발해서는 안 될 것이며, 국회에서의 철야농성이나 과학적 설명을 위해 방한하는 IAEA 사무총장을 규탄하는 행위 등은 국제사회의 웃음거리로 전락할 뿐입니다. 김 · 진 <시사평론가>
추위로 유명했던 이곳 미국 중서부도 이제는 온통 녹색의 나무들과 풀들이 푸르름을 자랑하고 목덜미에는 연신 땀이 흐르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새벽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음식사업을 통하여 미 전역을 강타하고 있고, 최근에는 이곳 중서부 시카고에 까지 음식사업을 확장하려는 탈북민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 탈북민은 한국인, 심지어는 외국인들 조차 그맛을 잊지못하는 전통적인 평양식 순대와 족발 사업을 하고 있는 마영애 회장이다. 마영애씨는 평양출신으로 지난 1999년 탈북을 하여 중국을 거쳐 한국에서 3년 반을 평양예술단장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004년에 미국에 입국하여 북한인권활동과 사업을 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마영애 회장은 평양식 순대등 음식사업을 통해서 남긴 이윤 중 상당부분을 불우한 미주 탈북민과 한국내 탈북민들 돕기에 쓰고 있다. 마영애 회장은 직업을 무엇이라 불러야 가장 적합할까를 고민할 정도로 탈북후 그리고 미국에 온 후 다양하고 왕성한 활동들을 해왔다. 한국과 미국 대통령, 미국 상하원 국회의원들이 그녀를 만나고 있다. 새벽4시면 기상을 하는 마영애씨는 새벽 4시40분이면 집에서 나온다. 10분 거리인 순대공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는 타협이다. 그런데 오늘날 민주당은 정치를 아사리판으로 만들고 있다. 이재명이 당 대표가 되고 나서 전통 민주당의 역사를 존중하는 당원들에겐 원망스럽게도 저주의 통속으로 파 묻어버리고 있다. 되돌아보자! 국회 의정 활동의 선수(選手)도 상관없이 가짜 뉴스 폭로성 주인공만이 스타인 양 취급 받고, 공천 보장의 담보인 양 구정물에서 헤엄치는 빠가사리로 보이지 않았던가? 1960년 4·19혁명 당시 학생 대표이며 민주당 총재를 역임하신 고(故) 이기택 선생과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 같은 유명 정치인과 함께 정치 개혁 의지에서 발족한 통합민주당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하는 말인데,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은 정치를 하는 집단이라기보다 무슨 용병 그룹과 같은 행위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지배적이다. 한 마디로 지금의 민주당이 있기까지 민주당의 역사를 만든 해공(海公) 신익희 선생의 애국애민(愛國愛民) 정신마저 뭉개버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어쩌다 전통 야당의 길을 포기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언제까지 호남인들의 후광(後光)과 응원의 프리미엄을 받으면서 호남 울타리 정치만 사수할 것인가? 아마도 민주당의 뿌리인 해공(海公) 선생이 살아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