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이스라엘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발생했다는 증거가 확인됐다고 유엔이 밝혔다. 그동안 이스라엘 여성들이 하마스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는 정황과 주장이 있었지만 공식기구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유엔 사무총장 분쟁 성폭력 특사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엔은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특별대표인 프라밀라 패튼이 이끄는 조사팀을 이스라엘과 서안지구에 파견했다. 조사팀은 생존자, 목격자, 석방된 인질 등과 5000장이 넘는 사진, 그리고 약 50시간 분량의 영상을 검토하고, 이스라엘 기관과 총 33회 면담 등을 통해 이를 파악했다. 24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유엔은 “생식기 절단, 성적 고문,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며 굴욕적인 대우 등 성폭력이 있었다는 정황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3명의 인질을 붙잡았다. 보고서에서 조사팀은 “10월 7일 공격 당시 가자지구 주변 여러 지역 최소 3곳에서 강간 등 분쟁 관련 성폭력이 발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일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 회원들과 만나 "정상 간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일북 정상회담의 실현에 적극적인 의욕을 밝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가족회 회원들과 만나 "일북간 불신감을 끊고 서로 밝은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는 저 자신이 주체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의 의견을 듣고 "간절한 마음을 받아들인다"며 "강한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고 그들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를 만난 가족회 회원들은 지난달 25일 회의에서 피해자 부모가 살아있는 동안 일본인 피랍자 일괄 귀국이 실현되면 북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독자 제재 해제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일본 납치피해자의 상징적 존재인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당시 13세)씨의 남동생이자 가족회 대표인 요코타 다쿠야(55)씨는, 기시다 총리의 방북 가능성을 언급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지목하고서 "분명히 지금까지와는 다른 조짐이 있다. 다시없는 기회를 구체적 (성과)로 연결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는 독자 제재에는, 만경봉호를 비롯한 북한 국적 선박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자 전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시리우스에서 열린 세계청년축제에서 "우크라이나는 분명히 러시아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서남부 휴양도시 소치 인근 시리우스에서 열린 세계청년축제 '교육마라톤 지식, 최초' 행사에서 연설하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예전에 우크라이나 지도자 중 한 명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개념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당연히 러시아"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우크라이나를 가로질러 흐르는 드니프로강을 언급하면서 "드니프로강 양쪽의 영토는 러시아의 전략적, 역사적 국경에서 필수적인 곳"이라며 "이를 강제로 변경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국경은 어디에서도 끝나지 않는다" 발언을 인용하며 "우리는 다른 사람의 땅이 1인치도 필요하지 않지만 우리 땅을 0.5㎝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청년들 앞에서 러시아의 전직 대통령이 한 발언을 두고 ‘나치주의자’들의 전형적인 쇼비니즘(Ch
진보당 윤희숙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선거 연대를 두고 ‘종북 세력의 트로이 목마’ ‘이재명을 숙주 삼아 부활하는 통진당 세력’ 등 지적이 이어지는 데 대해 “진보당은 정당법에 근거한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대한민국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이 자신의 ‘수권 정당’ 발언에 대해 ‘위헌 정당인 이석기 대표의 통진당 후신인 윤희숙 대표’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진보당이 그렇게 무섭고 위험한 정당이라면 법무부 장관 때는 뭘 하셨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나”라며 “왜 총선 한 달 남기고 ‘늑대가 나타났다’고 난리법석이란 말인가. 진보당이 만약 정당 설립의 자격이 없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고발하라”고 SNS에 글을 올렸다. 윤희숙 대표는 2000년 민주노동당에 입당한 것을 시작으로 통합진보당·민중연합당·민중당을 거쳐 2022년 진보당 2대 상임대표에 선출됐다. 2016년 탄핵국면에서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집회기획팀장을 맡아 활동했으며,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취지의 주장을 한 바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은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선거연대가 본격
21대 국회부터 잡범(雜犯)이 권력 잡는 정치 집단이 생긴 것 같다. 우리 국민은 민주화 운동으로 고초를 당한 사람들에겐 기회와 평등의 자유를 주었다. 한마디로 민생을 위한 정치의 길을 열어주었고 그들에게 최상의 권력을 활용하는 국회에 진출 시켜 주었다.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는 국민은 그들에게 보상이라도 해주어야 한다는 순수한 마음의 발로에서 베푼 기회였지만,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시점의 공천 과정을 보면 가관도 아니게 국민을 무시하는 작태(作態)를 보이고 있다. 사회 질서 위법은 기본이고 입시 비리, 인허가 부정. 국고 횡령 등 금권 선거로 당 대표직을 획득한 자까지, 권력을 쥐어보겠다는 파렴치한 행동을 재현하려 한다. 이 모두가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면책 특권으로 자기 범죄를 합법화하겠다는 얄팍한 요행을 바라는 게 아닌가? 이런 자들은 현명한 국민을 두 번 다시는 속여서도 안되고 속일 수 없음을 4월 10일 날 보여줘야 하겠다. 그렇다면 누굴 믿고 합법적인 정부와 입법부를 농락하려고 하는지 눈에 보이는 것이 있다. 자타가 인정하는 전광훈 목사의 말에 의하면 대한민국에 활동하는 간첩이 수십만이고 종북 좌파는 수백만이라 하니 이러한 자들을 믿고 그러는
북한 당국의 각종 사회단속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문화와 사상 등의 분야 외에도 먹고 사는 문제에 있어서도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는 분위기인데, 이런 상황을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시장이라고 하겠는데요. 바로 북한식 표현으로는 장마당인 것이죠. 이미 당국 차원에서 장마당에서 판매할 수 있는 물품들을 정해 놓아 가뜩이나 장마당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여기에 더욱 강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다 보니 한 때 북한내부에서 유행했던 일명 ‘메뚜기 시장’이 다시 성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단속원이 나타나면 팔던 물건을 바로 싸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 또 물품을 판매하는 방식이어서 메뚜기가 여기저지 뛰어다닌다고 그렇게 표현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최근의 북한에서는 돈을 가지고 물건이나 식량을 사려고 장마당을 나가도 살 수 있는 물건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길거리 골목 등에서 판매하는 메뚜기 시장을 많이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들 물건들도 대부분이 중국을 통해 건너온 밀수품들이고 수공업 차원에서 직접 제작해 만든 생필품이나 특히 식량들이 많은데, 그만큼 북한주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북한은 오늘 이시간, 북한 당국의 장마당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을 했다. 조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의 책임자로서 정치검사의 준동을 막지 못하고 검찰 공화국 탄생을 막아내지 못한 과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 조국은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하는 소명이 운명적으로 주어졌다"며 "나는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난 5년간 '무간지옥' 속에 갇혀 있었다. 온 가족이 도륙되는 상황을 견뎌야 했다"며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의 역주행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그래서 정치 참여를 결심하고 창당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감중인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창당을 지휘하고 있는 '소나무당'은 오는 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나무당은 사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손혜원 전 의원을 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조국 전 장관과 송영길 전 대표가 주요 범죄피의자로 재판중인 상황에서, 현행 비례대표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내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알려졌던 이성윤(61·사법연수원 23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최고 수준의 징계인 해임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이 연구위원에게 해임 처분을 내리기로 의결했다. 검사징계법상 징계는 견책, 감봉, 정직, 면직, 해임 등 5단계로 나뉘는데 해임은 최고 높은 수준의 처분이다. 이번 징계로 이성윤 전 지검장은 3년간 변호사가 될 수 없지만 정치활동에는 제약이 없다. 이 전 지검장은 지난해 조국 전 장관의 출판기념회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8차례에 걸쳐 검찰의 공정성을 훼손하거나 검찰을 모욕·폄훼하는 발언을 하고 조 전 장관과 부적절하게 교류해 검사 윤리 강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중징계가 청구됐다. 현재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재직중인 이 전 지검장은 이번 징계 처분의 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지난달 민주당에 입당하여 22대 총선 출마를 위해 전북 전주을 지역구를 대상으로 경선을 치르고 있다.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현직 검사 직분을 가진 인사들이 대거 나선 가운데, 이를 바라
정치(政治)는 마냥 엄숙하거나 건조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무릇 정치가 ‘국민의 행복’을 최종 목적지로 한다면... 행복의 척도인 ‘웃음’과 뗄래야 뗄 수 없을 듯하다. 4월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이즈음... 결승전 후보를 결정하는 공천(公薦)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한다. 그간 텃밭, 험지, 경선(競選), 컷오프, 시스템, ‘현역불패(現役不敗)’, ‘비명횡사(非明橫死)·친명횡재(親明橫財)’, ‘피칠갑’ 등등... 난잡하고 험악한 단어들이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곤 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웃음꽃(?)은 피어난다. 이 나라 정치의 미래를 보듯이... 이 대표가 지난 (2021년)3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되고 윤석열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할 거냐’는 질문을 받고 “지구를 떠야지”라고 답했던 게... ‘주운 돌’이 ‘개거죽(개革) 쉰당’을 만들었지만, 아직 지구를 떠나지 않고 있다는 구시렁이 있었다. 하지만...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3월)2일 4·10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에서 미래가 가득한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화성’을에 도전한
조국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신당 명칭을 ‘조국혁신당’으로 정하고, 오는 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자신들이 정당 강령에서 “우리는 기회균등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동한다”며 “대학입시를 비롯하여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 등 각종 선발 과정에서 지역별, 소득별 기회균등선발제를 확대하고 민간까지 확산시키기 위해 행동한다”고 밝혔다. 출범을 앞둔 해당 정당의 간판격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진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이 직접 연루된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이 선고됐고, 대법원 판결만 남겨둔 상태다. 이 같은 정치적 상황에 네티즌들은 “개콘 찍나..” “정신과 진료 받아보기를 권하고 싶은 인간들” “지긋지긋, 내로남불 파렴치 그 자체” “정치가 정말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 전 장관은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이지만, 만약 형이 확정된다면 오는 4·10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하더라도 곧바로 의원직을 잃게 된다. 조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해서도 MBC 라디오방송을 통해 “대법원 판결 때문에 국회의원을 하루만 하게 될지, 1년을 하게 될지, 파기환송
러시아의 자유민주투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사망한 지 2주 만인 1일(현지시간) 오후, 그의 장례식이 지지자 수천 명의 추모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되었다. 나발니의 장례식은 그가 생전 살았던 모스크바 남동부 마리노의 우톨리 모야 페찰리(내 슬픔을 위로하소서) 교회에서 엄수됐다. 외신은 삼엄한 경찰의 감시 속에서도 추모객들은 아침부터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 나발니의 장례식을 기다렸으며, 나발니의 관이 예정 시간인 오후 2시께 검은색 영구차에 실려 교회 입구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은 "나발니! 나발니!"를 연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러시아의 야권인사들인 보리스 나데즈딘과 예카테리나 둔초바 등과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서방의 대사들도 현장에 참석했다. 러시아의 야권인사들은 다음 달 열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다가 좌절된 바 있다. SNS등에 올라온 장례식 장면을 보면, 검은 정장을 입고 눈을 감은 채 관 속에 누운 나발니는 편안한 모습이었으며, 그의 가슴위로 붉은색과 흰색 꽃이 덮였다.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정교회 사제의 안내에 따라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나발니의 아버지 아나톨리도 장례식에 참석했지만, 이틀
시베리아 감옥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러시아 자유민주투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이 열린 1일(현지시간),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SNS를 통해 남편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나발나야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26년간 절대적으로 행복하게 해줘 감사해요. 사랑해주고 응원해주고 감옥에서도 날 웃게 해주고. 항상 저를 생각해 줬어요"라며, "당신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하늘에 있는 당신이 날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할께요"라고 썼다. 나발나야는 "언젠가 우린 만날 거라고 확신합니다. 당신을 위해 휴대전화에 저장해 둔 노래가 너무 많은데 들려주고 싶었어요. 그 노래를 듣고 나를 안아주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었어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히 쉬세요"라고 인사를 마무리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나발나야는 당국의 러시아 당국의 방해와, 남편과 같이 체포될 수 있다는 공포로 말미암아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나발라야의 메시지와 해외에서의 활동으로 볼 때, 남편 나발니의 뒤를 이어 러시아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투쟁해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이 같은 이유로 러시아 당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