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의 통합이 결렬됐으며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낙연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의 통합과정에서 선거 전권을 이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이 통과된 것에 “민주주의 정신은 훼손됐다”며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통합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 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했다. 이어 “통합은 좌초했지만, 저의 초심은 좌초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해졌다”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는 이준석 대표가 지난 16일 최고위를 취소한 뒤 ‘선거 전권’과 ‘배복주 입당’과 관련해 자신의 의지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합당 파기’를 시사했고, 지난 17일 이준석 대
조국 전 정관의 학생운동권 이력이 새삼 화제다. 일각에서는 터질게 터졌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조 전 장관의 운동권 시절에 대해 함께 활동했던 많은 이들이, 문재인 정부 당시 벼락출세를 거듭하던 조 전 장관을 두고 고개를 갸우뚱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는 세간의 소문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 언론들을 만나 “운동권 내에서도 과연 그분을 진짜 운동권으로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전두환 정권 당시 만들어진 대표적인 특혜인 석사장교 제도를 이용했던 분인데, 그분이 운동권 맞긴 한가?”라고 말했다. 지금은 생소하게 들리는 ‘석사 장교’ 제도는, 전두환 정권 때 만들어진 단기 복무 제도로 일종의 병역 특례 제도다. 석사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치러 사관후보생 훈련을 4개월 받고, 2개월은 전방부대에서 실습 소대장으로 병영 체험을 한 뒤 전역시키는 제도였다. 다시 말해 당시 3년 가까이 복무해야하는 군 생활을 단 6개월로 끝내는 것도 모자라, 소위 계급장까지 달아줘서 장교로 제대하게 하는 그야말로 최고의 병력 특혜였고 1991년 폐지됐다. 이 같은 특혜제도를 활용하기 위해 애쓰는 학생들
신라 때 최치원 선생의 시(詩) 범해(泛海)에 “… 봉래산이 지척에 보이니, 나 이참에 신선(神仙)을 찾아 나서네”라는 구절이 있다. 중국 전설에서는 보하이만(渤海灣) 동쪽에 있다는 ‘영주산(瀛洲山) · 방장산(方丈山) · 봉래산(蓬萊山)’을, 한국에서는 ‘금강산(金剛山) · 지리산(智異山) · 한라산(漢拏山)’을 삼신산(三神山)이라고 불렀다. 최치원 선생은 봉래산 선인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쑥으로 선인이 될 수 있다는 비법을 알려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봉(蓬) 자(字)에는 ‘쑥이 무성함’을 형상화한 뜻이 담겨있다. 래(萊) 자(字)에는 잡초가 무성한 ‘묵은 밭’을 뜻한다. 여기에서 봉래의 뜻은 ‘쑥이 무성한 쑥밭’을 의미한다. 한민족에게는 쑥에 대한 풍속이 많이 내려온다. 삼월 초사흗날과 오월 단옷날에 뜯은 쑥은 유난히 맛이 있고 약 기운이 좋다고 하며 쑥국을 먹었다. 민가에서는 단옷날 쑥 한 묶음을 문 앞에 세워 두면 질병이 침입하지 못한다고 믿었고, 단옷날 닭이 울기 전 사람 모양을 한 쑥을 뜯어 뜸을 뜨면 모든 병을 예방한다고 믿었다. 선조들은 이 쑥 냄새를 좋아하여 신선하고 청순한 아가씨를 일러 ‘쑥 향이 나는 낭자’라고 했으며, 오월 단옷
우리는 얼마 전 민족의 명절인 설을 보냈는데요. 북한도 마찬가지로 설 명절을 우리와 비슷하게 보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항상 이 같은 명절 때에는 가장 안타까운 것이 이산가족들의 아픔일텐데요. 이산가족의 범위에는 국군포로, 납북자, 실향민, 그리고 탈북인들의 아픔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가족과 헤어져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런데요. 특히 가족들의 생사조차 모르는 이산가족들은 그저 북쪽만 바라보며 차례상을 올리고 건강과 건승을 기원할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는 이산가족에 대한 북한과의 협상이나 접촉이 더욱 어렵게 될 가능성이 높아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사실 지난 정부 때에도 금강산에 이산가족의 상시상봉을 위한 장소도 마련하고, 화상을 통해서라도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거창한 계획들이 있었는데 당시에도 시험적인 사례 외 정식 상봉들은 제대로 시도해보지도 못하고 끝나고 말았었죠. 지금부터는 이런 시도조차 하기 힘든 과정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국제적으로도 보다 진전된 조치들을 만들어 나가야하는 책무가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사회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북한은 오늘 이 시간, 시대의 아픔인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해
시베리아 감옥 안에서 사망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조차 찾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가족들이 증언하고 나섰다. 나발니의 어머니가 아들의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교도소 당국을 찾았지만 결국 발걸음을 돌려야했고, 더욱 기가막힌 사연은 아들의 시신이 어디에 안치되어 있는지 조차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버젓이 21세기 러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교정당국과 러시아 정부가 정확한 시신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작 나발니의 행방은 엉뚱한 곳에서 여기저기 난무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응급조치에 실패한 나발니를 인근 마을병원으로 이송했다고 가족들에게 전했다가, 실제 마을로 찾아가자 시신을 확인할 수 없었고, 다음은 구급대원의 제보로 시베리아 북부 살레하르트 마을 병원에 안치돼 있다는 보도가 또 나왔다. 구급대원으로 알려진 제보자는 나발니 시신에서 여러 개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고도 했다. 그는 멍 자국들이 경련과 관련 있을 것이라 추측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경련을 일으킨 사람을 붙잡았을 때 경련이 너무 강하게 발생하면 멍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발니 가슴에 든 멍은 심폐소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시민들이 러시아 민주주의 상징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를 기리기 위해, 거리에 차려진 추모비에 꽃을 바치다가 경찰들에 의해 대거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권 감시 단체 오베데인포(OVD-info)를 인용한 AFP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은 전국 곳곳에 마련된 나발니 기념비에 꽃을 놓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무차별 연행했으며, 연행 당시 모습은 SNS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나발니를 추모하다 구금된 사람들은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11명이 나왔으며,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46명이 발생하는 등 러시아 전역에서 나왔다고 한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나발니 추모’를 위한 거리집회 촉구 메시지가 시민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도 규탄의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의 시민사회단체인 ‘한국자유회의’와 ‘자유대한연대’ 등도,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거래를 포함한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상황에서, 이번 나발니의 죽음은 전체주의(全體主義) 국가들의 만행으로 규정하고, 규탄 집회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지난 16일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부인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연단에 올라 즉석연설을 했다. 그녀는 ‘뮌헨안보회의’ 연단에 올라 “남편의 사망이 사실이라면 푸틴과 그 주변의 모든 사람들, 푸틴의 친구들, 그의 정부가 러시아와 내 가족, 남편에게 한 일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걸 알길 바란다”며, “그 날은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발나야는 푸틴을 ‘악’으로 지칭하며 “이 악(evil)과 러시아의 끔찍한 정권을 물리치기 위해 이 방에 있는 모든 사람과 전 세계 사람이 함께 모이자고 촉구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녀의 연설이 끝나자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나발나야의 연설은 예정된 것은 아니었지만, 세계 지도자 모임에 참석해 남편 나발니 투옥의 부당함과 러시아 상황을 호소하기 위해 뮌헨을 찾았다가, 남편이 급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연설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나발나야는 푸틴과 그의 측근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다짐하며 단호하게 비난해 회의에 참석한 대통령과 총리, 외교관,
몇 번씩 죽음의 고비를 넘나 들었던 러시아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수감중인 시베리아 교소도소에서 의문의 죽임을 당했다. 교도소 당국에 따르면, 나발니는 지난주부터 “몸이 불편하다”며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망하기 며칠 전 까지만 하더라도 재판중인 판사에게 농담을 할 정도로 특이한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한다. 나발니의 죽음과 관련하여 러시아 교정당국은 성명에서 “나발니는 산책 후 컨디션이 좋지 않아졌다고 말했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곧바로 도착했지만 심폐소생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비운의 주인공이 된 나발니는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러시아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푸틴의 최대의 정적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러시아 고위층 비리 의혹을 폭로해 오다 지난 2020년 러시아 국내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독일로 후송돼 20일간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바 있다. 1976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계 후손으로 모스크바 근교에서 태어난 나발니는 러시아 민족 우호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러시아 연방정부 산하 금융대학교’에서 금융 등을 전공한 뒤 미국 예일대에서 유학한 국제적인 식견까
재판 지연작전의 전형으로 꼽혔던 ‘충북동지회’ 사건 피고인들이 기소 883일 만에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기소된 것은 2021년 9월로, 그동안 검찰과 국정원의 불법사찰, 증거조작 주장과 재판부 기피신청 등으로 치밀하게 재판 지연작전을 전개했지만, 결국 1심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법정구속과 함께 징역 12년이라는 중형을 내린 것이다. 재판부는 “박씨가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한 사실, 윤씨가 북한 지령문을 수신한 사실, 세 사람 등이 충북동지회를 결성한 사실, 북한 지령문을 수신하고 대북 보고문을 전달한 사실, 북한으로부터 공작금 2만 달러를 수수한 사실 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구성원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회합·통신했다”며 “북한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국내 정보를 수집한 후 보고문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구속기간 만료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들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기 전에 청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30년 사찰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가정보원과 검찰은 이미 2000년에 사건을 만들어놓고 20년 넘게 불법 사찰, 조작을 시도했으며 2021년 비로소 조작을 완료했다”며 “국회와 법원, 헌법재판소
“보지 않은 인간들은 입 다물어라”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사의 일갈(一喝)이 시원하다. 연일 관람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미 장안의 화제다. 영화관에서 관람 중의 일화들도 흥미진진하게 소개되곤 한다. 줄거리와 여러 감동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생략하기로 한다. 보신 분들은 잘 알고 느꼈기에, 앞으로 보실 분들에겐 흥미를 반감(半減)시킬 수도 있기에... 또한, 여기저기에 관람 후기(後記)가 넘쳐나고 있다. 관련된 칼럼 기사들도 그 내용이 너무 훌륭하다. 그래서 필자의 감상평은 짤막하게 밝힌다. 영화를 만든 감독의 한마디에 적극 공감하는 것으로 대신하련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모두 이승만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빚을 지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 아무개 언론매체의 기사 중에 눈에 띄는 게 있었다. 비슷한 내용을 다른 매체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고... ‘건국전쟁’은 개봉 12일 만에 30만 관객을 돌파했다. 최근 2년간 상영된 다큐 영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이다. 지난달 10일 개봉한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다큐 영화 ‘길 위에 김대중’은 12만 관객(당시 최고 기록)을 넘었다... 지난해 상영된 '문재인 입니다’는 5월 개봉해 11만 65
북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15일 “일본이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다”며 “일본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담화문에서 김여정은 “일본이 시대착오적인 적대의식과 실현불가한 집념을 용기있게 접고 서로를 인정한 기초우에서 정중한 처신과 신의있는 행동으로 관계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수 있다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우리 국가지도부는 조일관계개선을 위한 그 어떤 구상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접촉에도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기시다 수상의 속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일단 김여정의 담화문 전체 내용을 보면, 일본이 기대를 가지고 접근해 오는 것을 막지는 않겠지만, 이미 해결된 납치문제 등을 가지고 협상의 전제로 삼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더 진전된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은근히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북한은 일본당국에게 실현불가능한 납치문제 관련에 대해서는 더 이상 내세우지 말라는 사전 조치로 보여지고,
중대 범죄 혐의자들이 줄줄이 22대 국회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현직 당 대표는 물론 전직 당 대표까지 수감 내지 재판을 받고 있는 전무후무한 정치적 환경에서, 각종 범죄 종합세트에 해당하는 혐의자들이 너도나도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노리고 총선에 나서고 있어, 그동안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는 국민적 비판이 거세다. 수천만원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간신히 구속을 면한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재판을 받고 있는 중에 출마를 선언했고, 조국 전 법무장관도 14일 회견에서 “검찰 독재 정권의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소속 정당의 전당대회 때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옥중에서 ‘정치검찰해체당’을 만들어 정치적으로 면죄부와 안정적인 도피처를 만들겠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노웅래 의원은 한 사업가로부터 청탁과 함께 돈을 받으며 “뭘 또 주시냐”고 말한 녹음까지 나왔으나 정작, 본인은 “무도한 검찰 독재”라며 “주권자의 준엄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장관도 하루 전 회견에서 “검찰 독재 정권의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