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2일 난데없이 러시아의 감옥에서 한국 라면이 뉴스의 화제로 떠올랐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러시아 민주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한국 컵라면 '도시락'을 여유롭게 먹고 싶다며 교도소 식사 시간제한 폐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는 기사를 전 언론이 보도했다. 문제의 라면이 한국의 팔도라면 회사에서 만드는 ‘도시락 컵라면’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인들이 열차를 타며 ‘최애’하는 라면으로 소개되어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그로부터 1달여 뒤인 지난 2월16일, 시베리아 최북단 제3교도소에서 나발니는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온갖 의혹이 난무했고 러시아 당국은 시신조차 가족들이 찾지 못하도록 횡포를 일삼았다. 어렵사리 3월 1일 러시아 당국의 온갖 방해와 압력속에서도, 수천명의 추모인파가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운데 장례식이 열렸다. 나발니는 생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죽여도 소용없다. 우리 일을 이어갈 준비된 사람들은 많다’고 언급했었다.. 여전히 추운 3월, 열차가 주요 교통수단인 러시아에서 ‘도시락 라면’을 즐기는 러시아인들에게 ‘나발니’ 는 늘 기억되리라 믿는다.. 최 · 이 · 상 (最·理·想)
미국 하원 에너지 및 상업 위원회는 ‘틱톡 TikTok’으로 대표되는 외국 기업의 데이터 남용에 대응하여 미국에 대한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Cathy McMorris Rodgers 위원장은, 미국에서 ‘틱톡’의 광범위한 운영으로 인해 중국 공산당에 의해 악용되고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중요한 선전 도구가 되었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 앱 중 하나인 ‘틱톡’은, 미국에서 약 1억 7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청소년 수가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정보법'을 검토하고 승인하여 중국의 개인과 기업이 데이터 제공을 포함한 국가 정보 서비스를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이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나 정보당국에 자신들이 확보한 미국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틱톡’이 미국 기업 오라클과 협력해 데이터를 미국 본토에 저장하고 중국 당국에 어떠한 전송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지만, 데이터 보안 문제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는 없었다. 팰런 의원은 비공개 청
이 나라 정치 역정(歷程)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제8대 국회의원선거 시절이다. ‘진산 파동’(珍山 波動)은 신민당 당수 유진산이 5·25 국회의원 총선 후보등록 마감일인 1971년 5월 6일 갑자기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구 갑 출마를 포기하고 전국구 1번 후보를 등록함으로써 시작되었다... 본질의 다소간 차이를 떠나,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깜짝쇼’의 주연(主演)이 되는 사례... 어디 한 번 두 번에 그치랴. 이제 22대 총선 투표일도 머지않았는데... 이날 이재명 대표의 공천 확정으로 인천 계양구을에서는 이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는 이른바 ‘명룡대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이 대표와 조정식 의원은 단수 공천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심사 평가를 받았고 검증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다”며 “이 대표와 조 의원은 점수 차이가 많이 나서 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쉽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점수 차이가 많이 나서... 쉽게 결정”... 마냥 웃긴다고 했다. 아무개 시절논객은 정해진 답(答)을 말한 공천관리위원장을 “치매(癡呆)기가 완연한 노학자(老學者)”라고 했던가. 어찌 됐든 저잣거리에서는 ‘인
도덕과 예의가 근본인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런 모습이 되었나? 죄를 지은 자가 참회와 용서받는 마음으로 지내야 하는 처지에 있는 사람이 송충이가 사는 ‘소나무당’? 그리고 숭고한 조상의 얼로 지내 온 조국(祖國)을 종북좌파들의 중심으로 당명(黨名)을 지어 사용하려 한다. 한마디로 사회질서를 파괴하려는 파렴치한 사람들인 저네들이 개선장군인 양 설치니 얼마나 부끄러운 대한민국 정치의 자화상인가? 가뜩이나 북한 김정은이 대한민국이 동족의 나라가 아닌 원수 적대국이라 하는 판에 이석기와 같은 종북좌파들이 정부 기관의 안보 기밀을 마음대로 들춰볼 수 있는 국회로 진입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을 적군에게 갖다 바치는 불행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겠나? 이러한 불행을 막는 길은 오로지 저들의 감언이설을 보이스피싱으로 알고, 한 사람이라도 22대 국회에 진입시키지 말아야 한다. 다만 4월 10일은 그들에게 진행 중인 범행에 있어서 신속한 재판으로 교도소에 수감시키는 국민 결단의 날로 정하자! 대한민국은 반공을 국시로 삼았기에 자유를 누리고 살아왔다. 반면에 인권을 말살시켜 2500만 북한 주민을 굶주리게 하는 김정은 적국이 심어놓은 간첩을 소탕하는 대공기관을 하루빨리 부활시키는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하지만 사실상 이번 대선은 푸틴의 다섯 번째 대관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2000년부터 대통령이나 총리로 러시아를 통치해온 푸틴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면 2030년까지 임기를 연장되어 종신직 대통령이라는 비판이 비등하다. 이번 러시아 대선에 등록한 후보는 4명이지만 유력한 경쟁자는 없는 상황이며, 나름대로 맞상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던 인사로 보리스 나데즈딘이 있었지만 후보등록이 결국 좌절되었다. 그런 가운데 감옥안에서라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던 유명인사는 알렉세이 나발니가 유일했는데, 지난달 옥중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었다. 남아 있는 그의 가족들은 오는 선거 마지막날인 17일 모두 투표장에 나와 투표지에 ‘나발니’라고 쓰거나 다른 후보자에게 투표하자고 호소하고 나섰다. 러시아의 선거상황을 지켜본 한국자유회의의 이강호 기획위원은 “이런 것이 바로 진짜 독재인데, 한국의 종북세력들과 反대한민국 진영들은 아무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심지어 감옥에서 사망한 나발니와 그 가족들에게나마 위로의 말을 전하는 사람조차 없었다.”며, “조국이나 이재명 같은 사람들의 눈에는 가짜선동
해병대 출신 가수 김흥국이 박진 국민의힘 서대문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 총선이 엄청 중요하다고 본다. 목숨을 걸겠다"며 국민의힘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그는 "나라를 위해서 국민의힘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돌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가정도 없고, 방송도 없고, 제 일도 없다"며 "제가 박진 후보 여기서부터 들이대서 전국에 국민의힘 공천 확정된 후보들 들이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파 연예인들은 앞장서는데 우파들은 겁먹고 못 나오고 있다"며 "왜냐? 한 번 반성하시라. 우파 연예인들 목숨 걸어도 누구 하나 보장됐나"라고 주장했다. 김흥국은 지난 1일 배우 신현준과 정준호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정신업쇼'에 출연해 "이번 총선은 한동훈 위원장이랑 같이 다니고 싶다"며 국민의힘 지지 의사를 표명했었다. 지난 대선 때 배우 독고영재, 가수 장미화, 개그맨 김종국 등과 함께 연예인 응원단을 구성해 윤석열 대통령 후보 유세에 적극 참여한 바 있는 김흥국은, 윤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인 '어퍼컷' 동작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이번 총선에서 한동훈 위원장과는 어떤 제스쳐로 이목을 끌지 주목된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
북한 김정은이 지난 6일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군 기지 방문은 지난 4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에 대한 맞대응 성격과 함께, 최근 북한 청년층에서 나타나고 있는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를 바로 세우려는 기강 확립 차원으로 보여진다. 통신은 김정은이 “조국보위도 사회주의건설도 다 떠맡아 안고 시대의 앞장에서 돌진해 나아가는 인민의 참된 수호자, 복무자인 우리 군대가 있기에 나라가 굳건한 것이고 인민의 안녕이 지켜지며 행복이 창조되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우리 군대는 당과 인민의 믿음과 기대를 무겁게 새겨안고 위대한 우리 시대의 주역을 계속 믿음직하게 담당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실전과 같은 훈련환경에서 진짜배기싸움군의 용맹한 기상을 유감없이 보여준 군인들의 훌륭한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쁘고 마음이 든든해진다고 하시면서 언제나 가슴속에 싸움마당을 안고 자기의 본분에 전심전력해나가는 군인들의 견결한 애국심을 힘있게 고무격려하시였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정은은 쌍안경으로 훈련 상황을 주시하고 직접 소총을 들고 사격하
지난 1일 러시아 당국의 방해속에 어렵게 장례식이 끝난 직후, ‘나발니’의 생전 인터뷰가 공개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과 LCI 방송이 처음 공개한 인터뷰는, 나발니가 독극물 중독 후 의식불명 상태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던 중, 2020년 12월 17일 자크 메르 당시 유럽평의회 의원과 나눈 대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그들이 나를 죽이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내 역할을 대신할 준비가 된 다른 사람들이 있다. 모든 권력이 단 한 사람의 손에만 쥐어진 나라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수백만 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활동은 "나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내가 대표하고 있는 혹은 내가 대표하려고 하는 사람들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당시 그는 귀국 후 자신이 언제 체포될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러시아 당국이 자신이 해외에 머물며 "또 한 명의 이민자"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며 확고한 귀국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나발니는 자신이 체포돼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경우 러시아의 민주화 운동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메르 의원의 질문에 "이미 나는 많은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왔기 때문
감옥안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러시아 민주화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오는 17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적극 참여해 제2, 제3의 나발니가 살아있음을 알리자고 촉구했다. 나발나야는 6일(현지시간) 유튜브 영상을 통해 "사흘 간 치러지는 러시아 대선 마지막 날인 17일 정오에 일제히 투표소에 나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현하자"고 말했다. 그녀는 "선거일에 우리 존재와 우리와 같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는 실재하고, 살아있으며, 푸틴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라며 이 시각에 일제히 투표소에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어 "그 다음의 행동은 선택하면 된다. 푸틴이 아닌 모든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 투표지를 망가트릴 수도 있고, '나발니'라고 크게 적을 수도 있다. 투표소에 서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도 된다"고 했다. 나발니의 동료 레오니트 볼코프는 "이것은 나발니가 직접 남긴 정치 유언이자 그가 마지막으로 촉구한 행동"이라며 '투표 시위' 참가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나발나야는 나발니 사망 사흘 뒤 동영상 연설을 통해 "나발니는 푸틴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하면서 나발니가 하던 일을 이어받아 계속 싸우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개월 침묵 끝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대해 지지 입장을 첫 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프로그램 '폭스와 친구들'(Fox & Friends)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전투 방식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에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끔찍한 침공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사회자인 정치 평론가 브라이언 칼미드는 "당신은 이스라엘을 확고하게 지지하기 때문에 당신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맞느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싸우는 방식에 동의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확고하게 지지하느냐'는 말이 나왔을 때 "그렇다"라고 호응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임기 때) 이란은 파산했고 하마스와 헤즈볼라(가자전쟁에 개입한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에 줄 돈이 없었다"며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하마스 기습 직후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이스라엘을 안전하게 지켰다"며 "다른 누구도 그렇게 못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이 재집권하면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꺾고 해체하며 영구적으로 파괴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선언
스웨덴 외무부가 외교관들을 평양에 다시 상주시키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레아 벵트손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 지명자가 외무부 대표단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으며, 이는 외교관들의 평양 복귀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었다는 분석이다. 스웨덴은 지난 1973년 서방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로,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맡아 미국인 구금자 접견 등 제한적인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 북한의 국경 폐쇄 이후 서방국가 외교관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외무부 대표단이 방북한 이후, 유럽 각국의 실무 그룹들도 방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 이어 스위스와 영국, 폴란드 외무부도 잇따라 북한 당국과 방북 계획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이 같은 유럽 국가들의 움직임에 대한 ‘미국의 소리’ 방송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다른 나라 외교관들의 평양 복귀를 지지하고, 이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 기타 형태의 건설적인 관여가 다시 활발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테러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이스라엘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발생했다는 증거가 확인됐다고 유엔이 밝혔다. 그동안 이스라엘 여성들이 하마스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는 정황과 주장이 있었지만 공식기구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유엔 사무총장 분쟁 성폭력 특사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엔은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특별대표인 프라밀라 패튼이 이끄는 조사팀을 이스라엘과 서안지구에 파견했다. 조사팀은 생존자, 목격자, 석방된 인질 등과 5000장이 넘는 사진, 그리고 약 50시간 분량의 영상을 검토하고, 이스라엘 기관과 총 33회 면담 등을 통해 이를 파악했다. 24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유엔은 “생식기 절단, 성적 고문,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며 굴욕적인 대우 등 성폭력이 있었다는 정황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3명의 인질을 붙잡았다. 보고서에서 조사팀은 “10월 7일 공격 당시 가자지구 주변 여러 지역 최소 3곳에서 강간 등 분쟁 관련 성폭력이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