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政談]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 총선 후보 공천이 마무리 단계인 이즈음...
- ‘시스템’ 운운하며 ‘내로남불’하는 정치판
- 폭소·썩소·미소 등 웃음만으로는 안 되고...
- 이제, 국민 스스로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정치(政治)는 마냥 엄숙하거나 건조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무릇 정치가 ‘국민의 행복’을 최종 목적지로 한다면... 행복의 척도인 ‘웃음’과 뗄래야 뗄 수 없을 듯하다.

 

  4월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이즈음... 결승전 후보를 결정하는 공천(公薦)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한다. 그간 텃밭, 험지, 경선(競選), 컷오프, 시스템, ‘현역불패(現役不敗)’, ‘비명횡사(非明橫死)·친명횡재(親明橫財)’, ‘피칠갑’ 등등... 난잡하고 험악한 단어들이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곤 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웃음꽃(?)은 피어난다. 이 나라 정치의 미래를 보듯이...

 

이 대표가 지난 (2021년)3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되고 윤석열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할 거냐’는 질문을 받고 “지구를 떠야지”라고 답했던 게...

 

  ‘주운 돌’‘개거죽(개革) 쉰당’을 만들었지만, 아직 지구를 떠나지 않고 있다는 구시렁이 있었다. 하지만...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3월)2일 4·10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에서 미래가 가득한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화성’을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드디어 지구를 떠난다는 소식이 들렸다. 지구 여러 곳을 기웃거리다가 ‘화성’으로 간다니...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기어코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라는 썩소 섞인 촌평마저 돌아다닌다고.

  또한, 지구에서 ‘주운 돌’이 ‘화성’에 ‘버린 돌’이 되는 기막힌 인생사(人生事)에 뭇 청춘들의 배꼽이 꿈틀거린단다.

  이런 ‘애늙은이’의 애틋한 사연이 눈과 귓가를 어지럽힐 즈음...

 

‘올드보이’들도 경선(競選)의 기회를 잡았다. 박지원(1942년 생)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현역인 윤재갑(초선) 의원과 맞대결을 벌이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김성주(재선) 의원과 2인 경선을 한다...

 

  저잣거리에서 화제 만발이란다. ‘과연 흘러간 X물이 물레방아를 돌릴 수 있느냐?’는 심각한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는데... 그저 웃자니 나이 살이나 잡수신 ‘철 지난 분(糞)’께 무례가 될까 조심스럽다고 한다. 뭐 그래도 웃을 건 웃어야제...

 

 

  이렇듯 ‘애늙은이’와 ‘철 지난 분(糞)’ 같은 부류(部類)들이 살벌한 이 나라 정치판에 소소한 즐거움을 얹어주고 있다만... 이 나라 정치사(政治史)에 길이 남을 역대급 개그도 펼쳐진단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초선) 당대표를 그의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단수 공천했다. 이에 따라 계양을에선 이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는 이른바 ‘명룡 대전’이 성사됐다...

 

임혁백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와 조 사무총장의 단수 추천 이유’에 대한 기자들 물음에 “이 대표와 조 사무총장은 단수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심사 평가를 받았고, 검증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어수룩 척한 기자들의 질문에 치매(癡呆)기가 완연한 노학자(老學者)의 정답(正答)...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빵’ 터질만하지 않는가.

  ‘심사 평가’와 ‘검증’이라고 했다. 자타가 공인(空認)하다시피 ‘집권 야당’(執權 野黨)의 기준은 매우 엄격하단다. 특히,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적인 맞춤형 기준‘시스템’으로 정착되었다고들 한다. 누차 강조되고, 쭈우욱 실천되고 있다며 난리도 아니다.

 

 

  위의 ‘조 사무총장’에 대한 차별적·맞춤형 기준이야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현 ‘집권 야당’(執權 野黨) 대표에 대한 ‘심사 평가’‘검증’의 기준은 저잣거리에 널리 퍼져 있다고 한다.

  여러 차례의 전과(前科), 갖가지 사건과 혐의의 범죄(犯罪), 말 따먹기 능력, 낯짝의 두께, 내외분의 법카 사용 전력 등등 아닐까? 충분히 심사 평가됐을 거고, 검증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애늙은이’와 ‘철 지난 분(糞)’이 만든 작은 웃음이 됐든, 현 ‘집권 야당’(執權 野黨) 대표와 관련한 버라이어티한 코미디가 됐든... 어느 유명한 유행가 가사의 한 대목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현실에 주목한다. ‘읽는 이’들도 공감하리라 믿는다.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아...”

 

  찐한 분노와 서글픔의 눈물이다.  그래서 말인데...

 

  이제 눈물을 거둘 때가 됐다. 폭소든 미소든 썩소든 이지러진 웃음기도 지워야 한다. 4월의 그 날에는 냉정하게, 더욱이 무자비(無慈悲)하게 심판의 도장을 눌러야만 한다.

  그것만이 이 나라 내일에 희망의 웃음을 터뜨릴 수 있는 길이기에...

 

 

  “나라의 생존·발전은 낭만적 비판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국민은 스스로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李 · 坤 · 大 <時節 論客>

 

    ※ 초청시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편집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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