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3년여 만인 다음달 14일께 북중 국경에서 인원 통과가 허용될 것이라는 봉쇄 해제 일정이 대북 사업자 등을 중심으로 국경 일대에서 퍼지고 있다. 북중 국경을 통한 물류에 이어 머지 않아 인적교류도 재개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은 있었는데 최근에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거론되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일정이 제시된 배경이나 근거는 알려진 게 없다. 앞서 홍콩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달 10일 인원 왕래가 재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2019년 말부터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하자 이듬해 초 북중 국경을 봉쇄했고 8월에는 화물열차 운행도 중단했다. 그러다가 작년 9월 화물열차가 운행을 재개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트럭 통행도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북중 교역도 코로나19 이전의 90% 넘게 회복했지만 사람의 왕래는 아직도 막혀 있다. 북한이 중국 국경을 통한 출입국을 허용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 수준만큼 활발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을 경유한 선박의 컨테이너에서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물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마약성분 물질을 실은 선박은 멕시코시티에서 차로 7시간 정도 거리에 불과하며 멕시코의 대표적인 대형 항만인 미초아칸주 라사로카르데나스 항에 정박했다. 호세 라파엘 오헤다 해군제독은 '연료 수지'라고 명시된 덩어리(패키지) 형태의 화물 600개에서 펜타닐 성분을 검출했다고 설명하며, "이 배는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해 한국 부산을 거친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정중한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며 "중국 정부는 일전에 펜타닐 수출 규제와 관련한 우리 측 요청에 대해 수출 기록 등 증거를 제시해 달라고 답변했는데, (이번 상황은) 우리 요청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좀비 마약'으로도 불리는 펜타닐은 애초 진통제로 개발됐지만, 오·남용 문제로 많은 이가 목숨을 잃고 있다. 미국은 멕시코 카르텔에서 펜타닐을 대량 생산해 밀매하고 있다고 성토했으며, 멕시코는 아시아 국가에서 원료가 직접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 자체적으로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가 지난 20일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통화에서 "최근 대만해협에서의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큰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는 등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23일 밝혔다. 정 대사는 한국 정부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안관계의 평화와 안정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표명해오고 있으며,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쑨 부부장과 정 대사의 통화를 이날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고 뒤늦게 공개하며, 쑨 부부장과 정 대사 채널로 항의가 이뤄졌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알렸다. 앞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로이터 인터뷰를 두고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라는 표현을 썼다가 "한중 간 상호존중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는 한국 정부의 강한 항의를 받는 등 한중 간 외교 공방이 격화되기도 했다. 쑨 부부장의 발언이나 중국 매
미국은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 등에 대응해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형태의 고강도 무력시위에 돌입한 데 대해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를 통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과잉대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무력시위 하루 만에 AIT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AIT 대변인은 "중화인민공화국(PRC)과의 소통 채널은 열려 있고 우리는 계속해서 자제와 현상 유지를 촉구한다"며, 또한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우리의 국가 안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충분한 자원과 역량이 있음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전날 중국은 차이잉원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회동에 대응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동부전구는 8∼10일 대만해협과 대만 섬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경비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계획대로 조직한다"고 발표했다. 스이 대변인은 "이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중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으로 다시 선거된 것과 관련하여 김정은 총비서 동지가 제일먼저 축전을 보내준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고 총비서 동지께 따뜻한 인사와 훌륭한 축원을 보내였다"는 구두 친서를 보냈다고 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의 구두친서는 지난 달 말 부임한 왕야쥔 신임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전날 김성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부장에게 전달했다. 북한이 2020년 1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을 봉쇄한 이후 신임 외국 대사의 부임은 왕 대사가 처음이었다. 친서전달을 두고는 북한이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북중 교류 재개가 본격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장 · 춘 <취재기자>
미 NBC 방송은 3일(현지시간) 전현직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서 지난 2월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민감한 미군기지 지역에서 정보를 수집했으며, 중국으로 실시간 전송도 가능했다고 전했다. NBC에 따르면 중국 측이 원격으로 제어하던 풍선은 군 기지 상공을 수 차례 반복적으로 오가며 사진 등 시각 이미지보다는 무기 시스템에서 발신되거나 부대 근무 인원들이 주고받는 전자 신호를 탈취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풍선에는 원격 작동이 가능한 자폭장치도 설치돼 있었으나, 실제 작동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중국 측이 폭발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인지, 단순 오작동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정찰 풍선은 지난 2월 1일 미국의 3개 핵미사일 격납고 중 한 곳인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있는 몬태나주(州) 상공에서 민간인에 목격되며 그 존재가 공개됐다. 이 풍선은 올 1월 28일 미국 알래스카주(州) 상공에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미국 영공에 침입했고, 미 당국은 2월 4일 동부 해안 상공에서 풍선을 격추하고 잔해를 수거해 분석해왔다. 중국 당국은 이 풍선이 기상 관측용 민간 비행선이라며 격추에 나선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은 3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원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중국과의 전쟁 가능성과 관련해 "만약 우리가 중국에 비해 정말 강하고 필요시 그것(군사력)을 사용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중국이 안다면 우리는 전쟁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내 분석은 적어도 그들의 군(軍)은 미국과의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 같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결론의 이유로 중국의 마르크스주의 사상을 거론하면서 "그들은 역사적 결정론(historical determinism)이나 역사에 대한 선형적인(linear) 접근을 믿는다"고 말한 뒤 "그것은 서양의 사고방식이 아니다. 우리는 자유 의지에 따른 결정을 믿는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수년 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연설을 통해 분명하게 공개적으로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공격하고 점령할 수 있는 능력을 준비해야 할 날짜를 2027년으로 정했다"고 말했고, 앞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중국의 대만 침공 준비 완료 시기로 2027년을 계속 거론해왔다. 2027년은 중국군 건군 100주년이 되는 해이
26일(현지시간) 온두라스 매체에 따르면 온두라스 정부는 전날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공식적으로 단절하면서, 온두라스가 대만 은행들로부터 조달한 수천억원 상당 부채를 상환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두라스는 대만 은행에서 빌려준 6억 달러(7천800억원)를 상환해야 한다. 온두라스 정부에서 연간 지불해야 할 자금은 대체로 20년 대출·10년 6개월 상환 유예 조건이라고 온두라스 매체는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온두라스의 부채 상환 계획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두라스 외교부는 최근 대만 측에 대외채무 재조정(구조조정)을 위한 20억 달러(2조5천억원) 규모 차관을 요청했으나, "책임 있는 국가(대만)가 준비금으로 할 수 있었지만, 불행히도 그렇지 않았다"며 관계를 유지할 마음이 이미 떠났음을 사실상 통보한 바 있다. 노골적으로 '돈 문제'를 거론하고 있던 온두라스 정부로서는 여기에 더해 미국 정부 대외원조 프로그램(밀레니엄 챌린지 계정) 지원에 10년째 탈락한 것도 중국과의 수교를 위한 모멘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온두라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2억1천만 달러(2천700억원) 상당을 조달하려는 방침이었으나, '부패
지난 10일과 14일에 이어 22일 이달 들어서 세 번째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하늘이 짙은 황사로 또다시 뿌옇게 물들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지수(AQI)는 최악인 6급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했는데, 중국의 AQI는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 500㎍/㎥이고 이날 오전 베이징 35곳에 설치된 대기오염 관측 지점의 평균 AQI가 500㎍/㎥라고 관측센터가 밝혔다. 가장 주된 오염물질은 미세먼지(PM 10)였다. 이날 오전 베이징 대부분 지역의 1㎥당 미세먼지 농도는 1천500㎍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중국 남부 다싱구 일부 지역은 1㎥당 4천647㎍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 4단계로 나뉘며 적색경보가 가장 오염이 심한데, 베이징시 기상대는 이날 오전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한국 기상청은 이날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 이어 만주 쪽에서도 황사가 발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 때문에 23일 서해안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장 · 춘 <취재기자>
미국 정부가 4일(현지시간) 전투기 등 군 자산을 동원해 자국 영공에 진입한 중국 정찰풍선을 해상에서 격추했다. 이번 격추는 미국이 지난달 28일 풍선을 처음 포착한지 일주일만에 이뤄졌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오후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 북부사령부 소속 전투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중국이 보내고 소유한 고고도 정찰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브리핑에서 약 6만∼6만5천ft(약 18∼20km) 고도에 있던 풍선을 출격한 F-22 스텔스 전투기가 이날 오후 2시39분 AIM-9 공대공미사일 한 발로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바다에는 해군 구축함, 순양함, 상륙선거함 등이 잔해 수거 등을 위해 대기했다. 미국 정부는 격추 작전에 앞서 안전 확보 차원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머틀비치와 찰스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윌밍턴 등 동해안 공항 3곳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시켰다. 고위당국자는 지상에 있는 미국 국민이 낙하하는 풍선 파편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할 첫 기회를 잡은 것이라며 미군이나 민간인, 민간 항공기나 선박이 입은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방
우리나라 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던 중국 해킹 그룹이 실제로 우리말학회를 비롯한 12개 학술기관의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 공지에 따르면 중국 해킹 조직은 지난 21일 오전 10시7분께 대한건설연구원 홈페이지 해킹을 통해 게시물을 올리고, 대규모 해킹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해킹된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홈페이지는 여전히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으로 표시되고 있다. 홈페이지 해킹이 확인된 곳은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연구소, 한국보건기초의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한국교육원리학회다. 공격자는 샤오치잉 사이버 시큐리티 팀이라고 자칭하는 해커조직으로, 이 조직은 연구원 홈페이지 해킹 후 디페이스 공격(웹 사이트 변조)을 통해 한국 공공 네트워크와 정부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해킹하겠다는 메시지를 노출했다. 샤오치잉은 KISA에 대한 해킹 공격도 예고했지만, KISA는 현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한 특이점이 없다고 밝혔다. KISA 관계자는 "해당 해킹그룹이 우리나
5일 정부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중국발 입국자 방역강화대책에 따라 오늘부터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날부터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오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사람은 48시간 이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결과 음성임을 증명하는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장례식 참석 등을 포함한 인도적 목적이나 공무로 인한 국외 출장자, 만 6세 미만 영유아, 확진일로부터 10일 이후 40일 내인 사람의 경우는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에서 예외로 인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서 중국의 방역 상황을 고려해 지난 2일부터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입국 후 PCR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PCR 검사가 시행된 2일 이후 4일 0시까지 단기체류 외국인 대상 PCR 검사를 시행하는 인천공항 검사센터에서는 590명이 검사를 받아 136명이 확진, 23.0%의 양성률을 보여 5명 중 1명꼴로 양성이 확인된 셈이다. 한편 중국 본토 인접 지역인 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오는 7일부터 입국 전 검사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