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관리 뇌물로 매수, 중국 행태 폭로

- 전직 유엔 직원의 주장, 코로나19 등 보고서 수정 압박

 

최근 영국 의회에서 진행된 전직 유엔 직원의 증언으로 국제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전직 유엔 직원 앰마 러일리 (Emma Reilly)의 말에 따르면, 중국이 유엔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하여 유엔의 결정과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는 중국이 국제사회 내에서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다른 국가들의 권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러일리는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Foreign Affairs Committee)의 증언에서, 중국은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협상 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쳐 유엔 총회 의장에게 뇌물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는 최종 협상 결과에 중국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로 보여지며, 더욱이 중국은 유엔 기구가 대만과 국교를 맺고 있는 국가들에게 자금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비밀리에 압력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유엔 인권이사회의 프랑스 국적 책임자가 인권이사회 회의에 참석할 활동가 명단을 비밀리에 중국에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이로 인해 중국에 있는 일부 활동가들의 친인척이 경찰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거나, 활동가들이 가택연금, 실종, 무고한 징역형, 고문 등의 인권 침해를 경험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러일리는 또한, 중국의 영향력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환경계획(UNEP)에까지 미쳤으며, 코로나19 추적 보고서의 내용이 수정되어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증언과 주장들은 중국이 국제기구 내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략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이 사안에 대한 첫 회의를 개최하며, 중국을 포함한 독재 국가들이 다자간 조직을 자기 소유로 편입하려는 시도와 국제 시스템의 근본적인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글로벌 거버넌스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장 · 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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