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내년 2월 말까지 중국에서 입국하는 경우, 입국 전과 후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한 국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며 "(중국에서)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음성 확인이 되는 경우에만 국내행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입국 후 1일 이내에 PCR 검사를 필수적으로 실시해 지역사회 전파를 최대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중국발 항공편의 추가 증편을 잠정 중단하고, 효율적 입국자 검역 관리를 위해 중국발 항공기는 인천공항 도착으로 일원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말까지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인도적 사유 등을 제외한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다소 미뤄질 수 있다고도 밝히면서, 아직 백신 접종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의 접종 참여를 강력히 권고하였다. 장 · 춘 <취재기자>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2명 중 1명꼴로 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지난 26일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베이징·상하이발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첫 항공편은 92명 중 35명(38%), 두 번째 항공편은 120명 중 62명(52%)에게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들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공항에서 다수의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중국에서 오는 모든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오라치오 스킬라치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도 이같은 조처를 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이후 세계 각국은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 희 · 철 <취재기자>
미 연방 하원의회는 소속 의원 및 보좌진을 비롯한 직원들에게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사용 금지를 공식 통보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원 사무국은 이날 내부 공지를 통해 "하원 소속의 어떤 모바일 기기에서도 틱톡 다운로드가 금지된다"며 "만약 하원 모바일 기기에 틱톡 앱을 설치했다면, 삭제 요청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은 틱톡이 여러 보안 문제로 인해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의회는 2023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을 처리하며 연방 정부 소유 모바일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중국 정보통신 재벌 바이트댄스 소유인 틱톡은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틱톡이 수집한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애플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미국 내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장 · 춘 <취재기자>
중국 정부가 한국 내에 이른바 ‘비밀경찰서’를 운영 중이란 의혹이 커지고 있다. 중국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려고 해당 국가에서 '비밀 경찰서'를 운영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강남의 식당이 다음 달 폐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와 국가정보원, 경찰 등 정부 내 방첩당국이 서울 강남권의 한 중국 음식점이 한국 내 비밀경찰 조직의 거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영업 실태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앞서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53개국에 걸쳐 102개 이상의 비밀 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밀 경찰서에서는 도망친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압박해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을 한다는 게 이 단체의 주장이다. 중국의 한국 내 비밀경찰서 운영이 사실이라면 타국에서의 활동에 관한 관행이나 국제규범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 우리 정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중국의 한국 내 비밀경찰서 개설 의혹에 관해 확인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당국자는 "방첩업무 규정에 따라 국익을 침해할 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과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3돌 계기에 보낸 ‘축전’에 대한 답전으로, 지난 13일 발송한 것으로 돼 있는데 중국공산당 20차 대회 개막일에 맞춰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일에 시 주석의 답전 전문을 공개했다. 답전 전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금 국제 및 지역 정세에서는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중조(북중) 쌍방 사이에 전략적 의사 소통을 증진시키고 단결과 협조를 강화해야 할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새로운 형세 하에서 나는 총비서 동지와 함께 전통적인 중조 친선 협조관계가 시대와 더불어 전진하고 발전하도록 추동하기 위해 적극적인 힘을 기울이며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행복을 마련해주기 위하여,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보다 큰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총비서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로동당의 령도 밑에 조선인민이 최근 년간 경제발전과 인민 생활개선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이룩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오는 16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중국이 1978년부터 시행해온 개혁·개방을 '새로운 단계'로 올리는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중국 관영매체가 예고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는 이날 자 사설에서 "20차 당 대회에 관심을 갖는 국제 여론에 강조해야 할 것은 첫째, 중국의 개혁·개방은 확정된 것이며 20차 당 대회에서 개혁·개방은 새로운 단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점"이라고 썼다. 사설은 이어 "둘째, 중국의 평화적 발전의 길은 확정된 것이며, 이는 20차 당 대회에서 가장 높은 급의 설계를 통해 견고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사설은 "사실 이 두 가지는 중국 공산당과 전체 중국의 혈액 속에 이미 녹아들어, 중국인들에게 일종의 신앙이 됐다"며 "20차 당 대회에서 반드시 지속성을 얻고 강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당 대회가 2012년 처음 집권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짓는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혁·개방의 새로운 단계'는 시 주석 최대의 경제 어젠다인 '공동부유'(共同富裕)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공동부유는 중국이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제창한 선부론(先富論·일부가 먼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지을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7중전회(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가 9일 베이징에서 막을 올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7중전회가 9일 오전 베이징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2017년 구성된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의 마지막 전체회의로 19기 중앙위원 200여 명과 후보위원 약 170명이 모인다. 시 주석 3연임을 사실상 확정 짓는 20차 당 대회의 세부 일정을 결정하고, 당의 헌법 격인 ‘당장’ 개정안 등에 관해 토론한다. 지난 5년간 당의 성취를 정리하고 현재의 정세와 당의 임무에 대해 분석하고 논의하는 과정도 포함된다. 이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연장을 사실상 공식화하는 무대가 될 20차 당 대회를 최종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언론들은 당장 개정안에 시 주석의 ‘핵심’ 지위를 강조하는 이른바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가 새롭게 포함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및 전체 당에서의 핵심 지위를 확립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다는 것을 뜻한다. ‘두 개의 수호’는 △시 주석의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운행하는 북중 화물열차가 26일 운행을 재개했다.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된 것은 중단된 지 150일 만이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단둥과 북한의 코로나19가 진정돼 화물열차 운행이 정상화됐다"며 "하루 1∼2차례 운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신의주에서 화차가 빈 채 들어와 물자를 싣고가던 것과 달리 이날은 단둥에서 먼저 화물열차가 신의주로 넘어갔다. 단둥의 소식통은 "단둥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갑작스럽게 운행이 중단되는 바람에 화물을 실어놓고 북한으로 가지 못했던 열차가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중 화물열차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2020년 8월께 운행을 중단했다가 지난 1월 16일 운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단둥이 도시를 전면 봉쇄하면서 지난 4월 29일 다시 멈췄다. 단둥에서는 7월 18일부터 70일째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 5월 북한에서 코로나19가 번지면서 운행 재개가 늦어졌다. 해상교역에만 의존해 물자 부족을 겪어온 북한은 지난 8월 10일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뒤 중국에 지속해서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요청해왔다. 북중 교역의 70%를 차
중국과 러시아가 다국적 군사훈련인 '보스토크(동방)-2022' 일환으로 동해에서 잠수함 격침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4일 배포한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와 중국 소함대가 적의 잠수함 탐지에 나섰다"며 "러시아군 대잠용 Ka-27PL 헬기가 수상한 목표물의 신호를 탐지했고 이후 모의 공격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1일 러시아 극동에서 시작된 보스토크-2022에 약 2천명의 병력과 최신예 구축함, 전차, 전투기 등을 파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주 러시아와 중국 전함이 동해에서 대잠, 대공, 대함 방어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는 5일 러시아와 중국 군함이 방공포 시스템을 활용해 적의 공습을 격퇴하는 훈련을 펼쳤다고 밝혔고, 이어 6일에는 러시아 태평양함대가 칼리버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해 300㎞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며 해상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보스토크 훈련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의 압력에 맞서 밀착하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 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반도체 지원법과 관련, "법 시행의 첫 번째 목표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내년 2월 이전에 기업들로부터 지원금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소개한 뒤 "내년 봄에는 개별 기업에 지원금이 지급되길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반도체 지원법상 대중 투자 제한 문제와 관련, "만약 기업들이 돈을 받는다면 기업들은 그 돈을 중국에 투자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면서 "기업들은 10년간 중국에 첨단 제조시설을 짓지 못하며 만약 '머추어 노드(mature node·40나노미터 이상)' 공장을 확장한다면 중국 시장에만 판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기업들이 지원금을 받고 이 중 어느 것이라도 (위배)하면 지원금은 회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은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25%를 사용하고 있으나 미국 내 생산하는 물량은 없다"면서 "미국은 '머추어 노드' 반도체를 30% 소비하면서 13%만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데 이 반도체에 대한 충분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이미 대중 투자 계획을 발표했을 경우 영향
미국과 프랑스 의원단이 각각 대만을 방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스테파니 머피 의원(민주)이 이끄는 미국 하원의원단이 10일까지 사흘 체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했다. 대만을 찾은 의원단에는 카이알리 카헬레(민주), 스캇 프랭클린(이하 공화), 조 윌슨, 앤디 바, 대럴 아이사, 클라우디아 테니, 카트 캐먹 의원 등 미 연방 하원 군사위 및 외교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포함됐다. 이들 의원들은 대만 방문에 앞서 한국을 찾아 지난 5일 김진표 국회의장, 박진 외교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과 면담했다. 이와 별개로 5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프랑스 의회 대표단이 9일부터 12일까지 체류하는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대만 외교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2∼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이후 유럽 국가 의회 관계자들의 첫 대만 방문이다. 8월 이후 펠로시 의장에 이어 에드 마키 상원의원 등 상·하원 의원 5명,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주지사,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 등 미국 정치인들이 잇달아 대만을 방문했다. 또 후루야 게이지 일본 중의원 의원도 지난달 대만을 찾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리는 각료회의 시작 전에 기자들로부터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날 생각이냐'는 질문을 받고 "만약 시 주석이 온다면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직접 만나면 첫 대면 정상회담이 된다. 시 주석은 지난 2020년 1월 미얀마를 방문한 이후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자 지금까지 사실상 국내에서 '칩거'하며 외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달 중순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외국 방문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은 다섯 차례에 걸쳐 영상 회담 등의 형태로 접촉을 이어왔지만 대만 문제 등 핵심 현안을 놓고 이견을 확인했다. 특히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직전 이뤄진 통화에서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만류를 요청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난색을 표하며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시 주석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