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역 제재 대상인 북한산 석탄이 중국으로 밀수출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선박 항적 기록과 인공위성 사진 등을 근거로 30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선박 정보업체인 '리피니티브'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기록을 분석한 결과, 북한과 관계가 깊은 선박 180척 중 50척 이상이 최근 1년 반 동안 석탄을 취급하는 중국의 항구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남포항에서 석탄을 적재하는 것으로 보이는 북한 국적 추정 선박이 중국 산둥성 룽커우항으로 직항한 정황도 포착됐다.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가 니혼게이자이에 제공한 위성사진을 보면 작년 8월 8일 남포항에는 북한 선적 '태평2'로 추정되는 선박이 석탄으로 보이는 화물을 싣고 정박해 있었다. AIS 기록에 따르면 이 선박은 다음 날인 8월 9일 남포항에서 출발해 같은 달 13일 석탄을 취급하는 룽커우항에 도착해 26일까지 머물렀다. 이 선박이 북한에서 중국으로 직항한 것은 선박 정보 제공 업체인 'S&P 글로벌'의 자료에서도 확인됐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석탄 밀수 혐의가 있는 북한 선적 '금야'가 올해 4월 남포항과 룽커우항을 오간 사실도 위성사진으
중국 관영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아시아 지역의 외교적 독립성을 해치고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28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과 대화를 통해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확장을 촉진하는 것은 한반도 긴장을 조성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면 윤석열 정부가 미국에 의존해 점차 외교적 독립성을 상실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는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은 반중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본과 비교해 자제하고 있지만, 나토의 아시아 지역 확장을 위해 미·일과 협력한다면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특히 동북아와 한반도 심지어 아태 지역의 분열과 대립을 초래할 것"이라는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의 견해를 전했다. 신문은 이어 "뤼 연구원은 한국이 아태 지역에서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미국과 나토의 간섭에 협력한다면 중국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즈는 또 익명의 전문가를 이용해 "한미일 정상회담은 나토의 아태 지역 확장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라
중국이 또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서 대규모 공중 무력 시위를 벌였다. 23일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군용기 22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왔다. 이날 무력 시위에는 J-16 전투기 10대, JH-7 전폭기 7대, H-6 폭격기 2대, KJ-500 조기경보기 2대, Y-8 대잠기 2대, Y-8 원거리 교란기 2대가 동원됐다. 대만 국방부는 초계기 접근, 무전 퇴거 요구, 방공 미사일 추적 등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지난 21일에도 J-16 전투기 8대 등 29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들여보냈다. 중국은 대만 주변의 바다와 공중에서 다양한 무력 시위성 군사 활동을 끊임없이 벌이고 있는데 전투기, 폭격기, 정찰기, 조기경보기, 무장 헬리콥터 등 다양한 군용기를 총동원하고 있다. 장 · 춘 <취재기자>
새 정부의 정재호 주중대사 내정자가 중국 정부로부터 최근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을 받은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통상 내정 발표와 비슷한 시기에 아그레망을 신청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름여가 걸린 것으로, 비교적 신속하게 아그레망이 부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정 대사는 머지않아 중국 현지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지에서 활동을 시작하려면 중국 정부의 방역 제도상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20일 21C한중교류협회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화보 발간 개최 기념식'에 참석,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중관계에 대해 "앞으로 30년간 상호 존중, 호혜, 협력에 기반해 양국 간 소통의 경로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미대사인 조태용 대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에 부임해 활동을 시작했다. 윤덕민 주일대사 내정자는 아그레망 부여에 다소 오랜 기간이 걸리는 일본 정부의 관행 상 아직 아그레망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상하이의 봉쇄 후 '제로 코로나' 정책에 환멸을 느낀 중국인들이 이민을 모색하면서 이른바 '탈출학'이 최고 인기 학문으로 부상했다. 홍콩 명보는 19일 "올봄 상하이의 전염병 상황은 (2020년 초) 우한 이후 최악이었는데 (우한과의) 차이점은 봉쇄 기간 많은 주민이 엄청난 정서적 환멸을 느꼈고 봉쇄가 해제되자 이사를 하거나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상하이 봉쇄의 여파를 5건의 기사를 통해 집중 조명했다. 상하이 봉쇄 기간 인터넷에서 최고 화제를 모은 학문은 '윤학'(潤學·runxue)이다. 언뜻 보면 삶을 윤택하게 하는 학문인 듯하지만 실제로는 중국에서 도망 나가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윤'(潤)의 중국어 병음은 '룬'(run)으로, 뛰다, 달아나다는 뜻의 영어 '런'(run)과 같다. 즉 '윤학'은 중국에서 도망, 탈출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인 것이다. 명보는 "'윤학'은 이민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며 "일부 이민 컨설턴트들은 상하이 봉쇄 기간 평소보다 문의가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며 "일부 학부모들은 국제학교 교사들이 중국을 떠날 것을 우려해 미리 이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 합작 자산관리회사 비안인터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이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화물열차 운행 재중단에 따라 급감했다. 18일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발표한 국가별 교역액 자료에 따르면 5월 북중 교역액은 231만 달러(약 263억원)로 전달 교역액 1234만 달러(약 1천325억원)보다 80.2% 줄었다.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1451만 달러(약 188억원)로 전달 9810만 달러(약 1270억원)와 비교해 85.2% 감소했다. 대중 수출액은 580만 달러(75억원)로 전달 425만 달러(약 55억원)보다 36.5% 증가했다.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북한이 중국 물자 반입을 봉쇄했지만, 대중 수출에는 적극적이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20년 8월께 운행을 전면 중단했던 북중 화물열차가 1년 6개월 만인 1월 16일 운행을 재개하면서 1∼3월 북중 누적 교역액은 1억 9689만 달러(약 2549억원)로 작년 동기 10배 증가했었다. 그러나 북중 화물열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단둥 봉쇄로 4월 29일 다시 운행을 중단했다. 장 · 춘 <취재기자>
중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을 진수했다. 17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상하이 인근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 장난(江南) 조선소에서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인 쉬치량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진수 및 명명식이 개최됐다. 새 항모 이름은 '푸젠(福建)함'으로 명명됐으며, 번호는 18번이 부여됐다. 디젤 추진 방식인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한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으로, 배수량은 8만여t이다. 푸젠함은 기존 중국 항모가 채택한 스키점프대식 함재기 이륙 방식이 아닌, 전자기 캐터펄트(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사출기)식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중국은 러시아의 미완성 항모를 가져와 개조한 '랴오닝'과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산둥' 등 2대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는데 둘 다 스키점프대식 함재기 이륙 방식을 사용한다. 중국은 오는 2035년까지 총 6척의 항공모함을 확보해 미군의 항모 전단이 대만 해협에서 1천㎞ 이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해군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최소 4개의 항모전단을 꾸려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대양 해군을 육성할 계획을 세워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 우려를 중국 측에도 전달했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 대담에서 지난 13일 룩셈부르크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만나 논의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며 "우리는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국에도 이를 전달했다"며 "먹어봐야 맛을 알 수 있을 것(The proof will be in the pudding)이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는 말로, 실제 행동을 봐야 판단할 수 있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 고위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이 양 정치국원과 회동 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26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에 대응해 추가 제재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불발됐다. 미국은 북한에 전제조건 없
중국 베이징의 클럽발 집단 감염 규모가 200명에 육박하면서 베이징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13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클럽발 감염자 5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클럽발 감염자는 모두 185명으로 늘었다. 처음 확인된 9일 8명, 10일 61명, 11일 65명이 각각 확인됐다. 이들 모두 차오양구에 있는 한 클럽을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밀접접촉한 이들이다.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전체 밀접접촉자 수도 8615명으로 2457명 증가했다.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 최초 감염이 발생한 지난 6일 클럽을 찾은 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베이징시는 감염자가 나온 주거단지를 봉쇄하고, 해당 주거단지 주민을 대상으로 1일 1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벌이고 있다. 클럽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차오양구는 이날부터 사흘간 매일 1회씩 전 주민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한다. 시는 13일 재개하려던 초·중·고교와 유치원의 등교를 다시 연기했고 전날부터 주요 관광지 운영도 중단했다. 베이징대 제1병원 호흡기 전문가 왕광파는 "클럽발 집단 감염은 2020년 발생한 베이징 도매시장 신파디 시장 집단 감염보다 방역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은 "핵무기 부대 창설 이래 지난 50여 년간 중국의 핵무력 건설에 매우 큰 진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웨이 부장은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연설한 뒤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중국이 서부 간쑤성에 핵미사일 지하 격납고로 활용될 수 있는 '사일로' 시설 100기 이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질문받자 "민감한 화제"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중국의 핵 정책은 일관적이며, 그것은 바로 자위·방어의 핵 정책"이라며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핵무기를 개발하는 근본 목표는 핵무기를 소멸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핵무기 개발의 근본 목적은 국가 수호와 전쟁 방지, 특히 핵전쟁 방지에 있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군비 경쟁을 하지 않으며, 핵무기 개발은 적당한 정도로 적절하게 하면서 중국 특색 핵무기 개발의 길을 걷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웨이 부장은 "중국의 건국 70주년(2019년 10월) 국경절 열병식을 봤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선보인 신형무기 장비는 중국 군대가 모두 보유 중이며, 부대에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열병식에선 마
중국이 캄보디아에 비밀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 북쪽에 비밀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9일 착공식이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캄보디아 기지 건설이 사실이라면 이는 2017년 아프리카 지부티의 첫 해외 해군기지 건설에 이어 중국의 두 번째 해외 군사기지이자 인도·태평양 지역의 첫 기지가 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9년 중국과 캄보디아가 해군기지 사용에 관한 비밀협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으나, 당시 양국 정부는 강하게 부인했었다. 하지만 WP는 최근 베이징 소식통으로부터 “기지의 일부가 중국군에 의해 사용될 것”이라며 “다만 기지를 중국군이 독점 사용하는 것이 아닌 과학자들도 함께 주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번 보도에 대해 “캄보디아 측은 헌법상 외국의 군사기지 건설을 허용하지 않으며, 기지 개조 취지는 캄보디아 해군의 해양 영토 보전과 해상 범죄 척결 능력 강화”라고 답변하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은 미국을 견제하며 군사적 영향력을 확실히 키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4월 왕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등 연일 도발을 감행했던 북한 김정은이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문이 돌고있다. 소문의 진원지인 중국 단동은 며칠 전부터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 일대를 중심으로 비상체제에 돌입했으며, 통상적인 열차를 이용한 방중이 아니라 버스로 이동했다고 한다. 중국 단동에 거주하는 한 소식통은 “16일 새벽, 신의주와 단동을 연결하는 우의교에 모든 열차와 차량의 통행이 차단된 상황에서 북한으로부터 건너온 대형버스가 신속히 북경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와 함께 북경올림픽이 열리는 시점을 기해 시진핑 주석과의 모종의 협의를 위해 긴급히 방중했을 것”이라며 “조만간 중-북-남 당국에서 이를 확인하는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김정은은 연이은 미사일 도발 이후, 북경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를 갖고 발빠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국가전략포럼 이강호 연구위원은 “김정은의 중국 방문이 사실이라면, 대선을 앞두고 여권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문재인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종전선언’과 관련된 정치이벤트가 아닐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 · 성 · 일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