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클럽발 집단감염 200명 육박…“통제 쉽지 않다”

- 밀접접촉자 8600명대…입장객 대부분 마스크 안 해
- 상하이도 감염자 계속 늘고 있어 비상

 

중국 베이징의 클럽발 집단 감염 규모가 200명에 육박하면서 베이징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13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클럽발 감염자 5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클럽발 감염자는 모두 185명으로 늘었다. 처음 확인된 9일 8명, 10일 61명, 11일 65명이 각각 확인됐다. 이들 모두 차오양구에 있는 한 클럽을 방문했거나 방문자와 밀접접촉한 이들이다.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전체 밀접접촉자 수도 8615명으로 2457명 증가했다.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 최초 감염이 발생한 지난 6일 클럽을 찾은 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베이징시는 감염자가 나온 주거단지를 봉쇄하고, 해당 주거단지 주민을 대상으로 1일 1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벌이고 있다. 클럽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차오양구는 이날부터 사흘간 매일 1회씩 전 주민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한다.

 

시는 13일 재개하려던 초·중·고교와 유치원의 등교를 다시 연기했고 전날부터 주요 관광지 운영도 중단했다.

 

베이징대 제1병원 호흡기 전문가 왕광파는 "클럽발 집단 감염은 2020년 발생한 베이징 도매시장 신파디 시장 집단 감염보다 방역 난도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30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변이로 증상이 약하고, 감염자를 발견하기가 어려워 감염 확산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일 도심 쉬후이구의 한 유명 미용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상하이도 감염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전날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36명으로 지난 11일(29명)보다 소폭 상승하며 지난 1일 도시 봉쇄 해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격리구역 밖에서 감염된 '사회면 감염'은 4명으로 사흘 연속 발생했다. 상하이시는 미용실발 집단 감염자 수가 11일 기준 15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 · 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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