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이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막은 민주당을 향해 “법질서를 부정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공개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어 오후 3시쯤부터 민주연구원이 입주해 있는 여의도 민주당사에 도착해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다. 하지만 당사 출입을 막아선 민주당 의원들과 8시간 가까이 대치하다 오후 10시 47분에 현장에서 철수했다. 이 사태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20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국민적 의혹이 큰 사건들에 대한 검찰 수사와 피의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정치보복’, ‘국감훼방’으로 호도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법원에서 적법하게 발부된 영장 집행을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것은 법질서를 부정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로서 즉각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사안의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진행 정도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을 뿐, 특정인을 겨냥하거나 국회 의사일정을 방해할 의도는 전혀 없다. 검찰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사를 적법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긴급특별총회가 소집됐다. 회원국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특별총회를 열고 유럽연합(EU) 주도로 마련된 결의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결의안에는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를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병합 선언도 인정하지 않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병력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달 30일 비슷한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논의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해 채택되지 못했다. 유엔 총회에서는 193개 유엔 회원국이 1국 1표를 가지며, 어떤 나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날 총회에서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결의안에 대한 비밀투표와 회원국들의 논의과정을 생략한 즉각적인 표결을 요구했다. 네벤자 대사는 공개투표를 실시할 경우 '서방국가'들의 로비 때문에 회원국이 소신에 따라 투표할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투표 결과 러시아의 제안에 찬성한 국가는 13개국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10~12일에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국육군전시회(AUSA 2022)에 국내 방산기업 18곳과 함께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방위산업진흥회는 이번 전시회에서 참가 기업에 대(對)정부, 대기업 상담을 주선하는 등 수출 마케팅 지원을 펼친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방산기업은 한화디펜스, 풍산, 이오시스템 등 18곳이다.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를 전시했으며 풍산은 각국 군 관계자들과 탄약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육군본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창원시, 창원산업진흥원, 코트라(KOTRA),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전략물자관리원 등도 참가했다. AUSA 전시회는 미 육군협회가 주관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연례 지상군 분야 방산전시회다. 올해 전시회에는 기업 700여 개, 군·정부·방산 관계자 3만3천여 명이 참가했다. 김 · 정 · 훈 <취재기자>
북한 노동자들이 대북제재 속에서도 여전히 세계 각국에서 외화를 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동, 러시아의 IT(정보기술), 의료, 건설, 요리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가 2017년 채택한 대북제대 결의 2397호는 회원국이 2019년 12월 22일까지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송환토록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러시아 회사는 사할린주 주도(州都) 유즈노사할린스크의 아파트 단지 공사에 북한 노동자들을 투입했다. 또 북한의 IT 회사 '평양광명정보기술사'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회사는 북한 노동자들이 번 돈을 북한으로 보내는데 러시아 국적자의 신분을 활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한 건설 회사는 알제리의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려 제3국 회사와 노동자 고용 계약을 체결했고 라오스에는 북한 IT 노동자가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베트남 하노이의 '고려식당'이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캄보디아에는 2개 북한 회사가 등록 취소에도 불구하고 영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콩고, 코트디부아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이재명의 일본군 한국 주둔설은 문재인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망치는 양대 망언이자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한미일 3국의 동해 합동 훈련과 관련해 "일본군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전날 발언을 두고 이같이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일본이 오늘부터 무비자 관광객 입국을 전면 허용한다. 일본 간사이 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들어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일본과 해상 훈련을 하면 욱일기를 단 일본군이 우리 땅에 진주한다. 구한말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는 (이 대표) 주장에 과연 공감할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라며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청와대 국민소통실은 2021년 12월 26일 '대한민국이 세계군사력에서 6위를 차지하는 군사강국'이라고 브리핑을 했다.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한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은 2022년 4월 다시 한국의 군
브라질에서 2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77)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67)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에 따르면 이날 노동당(PT) 후보인 룰라 전 대통령이 48.4%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룰라 전 대통령이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과반을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승리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이념적으로 좌우를 대표하는 전·현직 대통령이 맞붙은 이번 브라질 대선은 ‘남미 좌파 대부’로 불리는 룰라 전 대통령의 귀환이냐, ‘열대의 도널드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재선이냐를 놓고 전세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차 투표 결과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예상 밖 선전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68만명 이상 사망했을 만큼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아마존 지역에서 무분별한 개발을 방임하거나 지원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고, 경제적으로는 최근 물가 급등에 직면해 있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안과 관련해 “박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며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들께서 자명하게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민주당이 박진 해임건의안을 상정할 예정이다’라는 기자의 말에 “(박 장관은) 지금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서 전세계로 동분서주 하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야당의 해임건의 추진이 국익에 도움 되지 않는데다 국민 여론의 지지를 받기도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거부권 행사 가능성까지 예측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른바 '외교 참사 책임'을 주장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오늘 중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장관 등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헌법 63조 2항에 근거해, 국회의원 재적 3분의 1 이상이 발의하고 과반수의 찬성이 있으면 가결된다. 169석을 보유한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 앞서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은 지난 27일 국회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주한미군의 투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27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주한미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어떤 병력을 활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미국"이라며 "주한미군 병력 일부가 대만 사태에 투입되더라도 한미동맹은 북한에 대한 억지를 유지할 수 있는 몇 가지 옵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북 억지 옵션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주한미군 소속 공군의 투입 가능성을 전망했다. 베넷 연구원은 RFA에 "일본 (오키나와)가데나기지, 한국 오산기지에 있는 미 공군 병력이 미 본토에 있는 어떤 공군보다 대만에 가깝다"며 "오산 혹은 군산에 있는 미 공군이 대만으로 보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방송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 역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한민국에서는 강력한 한미동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대상 부분적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러시아 전국 곳곳에서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오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에서 동원령이 내려진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인 동원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규모는 전체 예비군 2500만명 중 30만명이 될 예정이다. 이에 러시아 각지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러시아의 인권단체 ‘오브이디 인포’(OVD-Info)는 이날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에 항의하는 시위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전국 37개 도시에서 일어나 8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수도인 모스크바에서는 시내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다 최소 50명이 경찰에 구금됐다. 한 시위 참여자는 “난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며 “그들이 빼앗아 갈 수 있는 가장 귀중한 건 우리 아이들의 목숨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가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별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내 의견을 표현하는 건 내 시민적 권리”라고 대답했다. 반전 단체
대통령실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것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18일 대통령실은 금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7차 유엔총회 계기 한일정상회담을 열기로 일본과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유엔총회 때 열기로 한 한일정상회담과 관련된 상황에 변동이 있다고는 듣지 못했다"며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내다본 일본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 중에 있다"며 한일 양국이 2년10개월 만의 양자회담 개최에 합의했음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산케이신문은 18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대통령실이 15일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양국이 합의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한 것은 사실과 다르며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언론 브리핑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발표는 삼가길 바란다는 뜻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도 "한일 정상회담은 실현이 불투명하다"고 밝혔고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