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정상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조속한 현장 방문을 촉구했다고 영국·독일 총리실 등이 밝혔다. 이들 4개국 정상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지면서 원전 주변 지역에서 군사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자포리자 원전 상황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우려하며 IAEA 사찰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가하는 조직적 포격 탓에 대형 재난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를 탓하면서도 "러시아는 IAEA 사찰단이 필요로하는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자포리자 원전에 IAEA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달 들어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서는 정
국방부는 집중호우에 따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서 피해를 본 예비군에 대해 올해 받아야 하는 잔여 훈련을 면제해준다고 22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서울 관악구·영등포구·강남구 개포1동, 경기 성남·광주·양평·여주, 강원 횡성, 충남 부여·청양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예비군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봤을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아 예비군 부대 또는 지방병무청에 제출하면 된다. 예비군 본인이 특별재난지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부모·자녀가 피해를 본 경우 피해사실확인서 및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면 올해 훈련을 면제받을 수 있다. 다만 과거에 부과됐으나 참여하지 않아 올해로 이월된 예비군 훈련에 대해서는 면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김 · 정 · 훈 <취재기자>
국방부는 22일 기획조정실장에 강완구(58)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균형발전기획단장을 임용했다. 강완구 신임 실장은 1993년 5급공채(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 사회예산심의관, 기획재정담당관, 타당성심사과장, 민간투자정책과장, 재정제도과장 등을 역임한 재정 및 예산 전문가다. 국방부는 "튼튼한 국방을 구현하고 국방혁신,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한 주요 현안의 조정과 국정과제 추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기획조정실장 직위의 최적임자"라고 밝혔다. 국장급 직위인 군수관리관에는 이갑수 예비역 육군 준장이 임용됐다. 군수관리관은 군수정책, 전·평시 군수지원, 비축계획 등 수립·발전, 장비·물자·탄약의 보급·운영·유지, 국제군수협력, 군 재난관리 및 안전정책 수립 등을 담당한다. 이갑수 신임 관리관은 육사 46기로 임관해 제5군수지원사령관, 육군본부 군수참모부 물자차장 등을 역임한 군수 분야 전문가다. 김 · 정 · 훈 <취재기자>
한·미 군 당국은 22일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훈련을 시작했다.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습 기간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군은 이번 UFS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와 연합작전 지원 절차를 숙달해 북한의 국지도발 및 전면전에 대비한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UFS는 전시 체제로 전환해 북한 공격 격퇴 및 수도권 방어를 연습하는 1부와 수도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역공격과 반격작전을 숙달하는 2부로 이어진다. 2019년 이후 한미 연합연습과 별도로 재난 등 비군사적 위기 위주로 시행해오던 정부연습(을지)도 1부 군사연습과 통합돼 3박 4일 동안 시행된다. 본 연습에 앞서 한미는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사전 훈련인 위기관리연습을 진행했다. 이번 UFS에는 연합연습의 실전성을 위해 드론, 사이버전 등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나타난 새로운 전쟁양상의 변화를 반영해 전시에 발생 가능한 실전적 시나리오가 적용됐다. 항만, 공항, 반도체 공장 같은 주요 산업시설과 국가중요시설 등에 대한 적의 공격을 가정해 민·관·군·경 등이 참여하는 방
통일부는 11일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원인을 남측 책임으로 돌리고 보복 대응을 위협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전국비상방역총화 회의에서 북한의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경로와 관련하여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우리 측에 대해 무례하고 위협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전날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토론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발병 원인을 남측에 전가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위협했다. 그는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反)공화국 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며 대북 전단과 물품을 지목했다. 그는 "이미 여러 가지 대응안들이 검토되고 있지만 대응도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부부장의 보복성 대응 언급에 대해 "북한의 향후 동향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가능성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방역대전의 승리를 선언하고 방역 등급을 낮춘 데 대해서는 "그동안의 방역 성과에 대해 높은
자유우파진영의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자유대한연대(공동대표 김태현)’는 현 시국과 관련한 공개성명을 발표하고, 집권여당의 내홍 조기 수습을 촉구했다. '자유대한연대'는 윤석열 정부 출범이 최선(最善)은 아니었지만 대한민국을 사악한 범죄세력들로부터 지켜낸 차선(次善)이라는 입장을 견지왔다. 이와 관련, 최근의 집권여당내 비대위 논란을 국민의 입장에서 하루속히 마무리 짓고, 글로벌 위기상황의 경제난국 타개와 국정전반에 대한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국민의 힘 당대표로 당원권 정지 6개월에 처한 이준석 대표와 하태경 등 추종세력들의 작금의 행태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이준석류의 정치는 한국정치사의 불행한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보수언론들조차 작금의 현실을 ‘편가르기’식으로 표현·보도하는데 대해, 보수언론들의 개념없는 지원으로 국민을 혼돈속에 빠뜨린 결과물이라며 이제는 반성할 때라고 비판했다. ‘자유대한연대’는 지난 3.9대선기간 ‘부정선거 감시활동’에 전 회원들이 매진하였으며, 사전투표함 관리부실의 책임자인 중앙선관위를 강력 규탄하는 등 정권교체에 적극 앞장선 바 있다. 다음은 ‘자유대한연대’의 성명서 전문이다. 김 · 정 · 훈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막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고, 그 개발 속도 또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현대화보다 빠르다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부소장은 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비확산교육연구센터 주최로 세종연구소에서 열린 '2022 국제 핵 비확산학회'에서 "우리는 현재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막을 수 없는(unstoppable)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차 부소장은 북한이 장·단거리 미사일 등 각종 핵 투발 수단과 고체 추진체 등 북한의 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다양한 범위의 무기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미국도 미사일을 확대·현대화하고 미사일방어체계도 보완·증가시키고 있다"면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진전 속도가 미국이 미사일방어체계를 현대화하는 속도보다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 부소장은 북한 비핵화 해법으로 "군사적 행동은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대북제재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역시 방법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북제재의 실효성과 관련, "북한은 지난 2년 반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북한 선전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8천200t급) 진수식 축사에서 '북방한계선(NLL) 사수'를 거론한 점을 문제 삼으며 "우리를 계속 자극하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고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일 조국통일연구원 최준영 참사가 쓴 '약자의 허세'란 글을 통해 "윤석열 역도가 함선진수식 축사라는데서 전투력 강화니 해양안보 구축이니 하며 희떱게 놀아댔다"며 "이는 웬간한 희극배우도 울고 갈 광대극"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공화국에 비한 군사적 열세, 미국의 전쟁하수인, 총알받이로서의 실체를 조금이라도 가리워 보려는 속된 마음에서 나온 것 같다"며 "그런다고 건뎅이(곤쟁이)가 상어되겠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가소롭기 그지없다", "대결병자의 히스테리적 광기", "궁색한 몰골" 등의 원색적인 표현으로 윤 대통령을 헐뜯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명박·박근혜 역도때에도 '대양해군 표방'·'서해충돌 대비'를 떠들었지만 현실은 그와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가 해군의 첫 8천200t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이 함정이 탄도미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다음달 2일 경찰국 출범을 앞두고 초대 경찰국장 인선 절차에 나섰다. 이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경찰국 신설안이 국무회의를 통화했으니 이제 (경찰국장) 인선을 해야 한다”며 본격적인 인선을 예고했다. 전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행안부 직제 일부 개정령안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신설되는 경찰국은 국장을 포함해 16명 인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중 12명은 경찰로 배치된다. 경찰국장은 치안감이 맡고, 경찰국 산하에 는 총괄지원과를 비롯, 인사지원과, 자치경찰과 총 3개과가 설치되며 이 가운데 인사지원과장과 자치경찰과장은 전부 경찰 총경이 담당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 집단 반발 배경을 놓고 이 장관이 경찰대 출신들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여러차례 한 것에 비춰 경찰국장을 비롯한 경찰국 주요보직에 경찰대 출신은 배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행안부와 경찰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을 아끼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 장관은 "순경 출신을 비롯해서 경찰대가 됐든 간부후보생이 됐든 고시 출신이 됐든 구별을 두지 않고 어느 분이 적합한지 고민해서 초대 경찰국장 인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국회 국방·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25일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 탈북어민 북송 사건 등을 놓고 여야가 정면충돌했다. 대정부질문이란 국회의원들이 국회 본회의 기간에 국정 전반 또는 외교, 안보, 교육 등 특정 분야에 관해 질문하고 국무총리와 장관 등 국무위원이 답변하는 자리다. 여야의 공격 포인트는 극명하게 달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 탈북어민 북송 사건 등 문재인 정부의 대북·안보 정책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데 집중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2019년 11월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에 대한 평가', '강제북송의 결정 주체' 등 질문을 던졌다. 권 장관은 탈북어민 북송 사태에 대해 "강제북송 사건은 분명히 잘못된 조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탈북주민이 북쪽으로 다시 귀환할지 대한민국에 남을지 의사를 확인해서, 정확히 북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사가 확인되면 통일부가 대한민국에 수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국방부와 통일부 장관은 모두 이날 국회에서 "확인 결과 유엔사 승인 하에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