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긴급특별총회 소집…러시아 규탄 결의안 논의 착수

- 우크라 "러는 증명된 테러국가" vs 러 "우크라는 잔인한 테러집단“
- 러시아의 제안에 찬성한 국가는 13개국에 불과해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긴급특별총회가 소집됐다.

 

회원국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특별총회를 열고 유럽연합(EU) 주도로 마련된 결의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결의안에는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를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병합 선언도 인정하지 않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병력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달 30일 비슷한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논의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해 채택되지 못했다.

 

유엔 총회에서는 193개 유엔 회원국이 1국 1표를 가지며, 어떤 나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날 총회에서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결의안에 대한 비밀투표와 회원국들의 논의과정을 생략한 즉각적인 표결을 요구했다.

 

네벤자 대사는 공개투표를 실시할 경우 '서방국가'들의 로비 때문에 회원국이 소신에 따라 투표할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투표 결과 러시아의 제안에 찬성한 국가는 13개국에 불과해 관행대로 공개투표로 결의안을 표결키로 했다. 논의과정을 생략하고 즉각적인 표결을 요구한 배경은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회원국들의 비판이 유엔 총회에서 쏟아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거점에 대한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미사일 공습이 이뤄진 당일 소집된 총회에선 러시아에 대한 규탄이 이어졌다. 세르히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가 테러국가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며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결의안에 대한 논의는 12일 오전에 속개된다. 결의안에 대한 표결도 이날 이뤄질 전망이다. 결의안이 채택될 경우 국제무대에서 러시아를 더욱 고립시키고 외교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엔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한편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날 총회가 반(反)러시아 여론을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집됐다고 반발했다. 또한 크림대교 폭파사건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테러집단"이라고 주장했다.

 

김 · 정 · 훈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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