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8일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비난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징계안을 제출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 전 함장, 그리고 천안함 용사들에 대해서 모욕적이고 명예훼손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징계안을) 지금 제출했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9시간여 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최 전 함장을 향해 "무슨 낯짝",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당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 유족들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날 오후 최 전 함장을 직접 만나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장 원내대변인은 "권 수석대변인도 사과하는 것에서 멈출 게 아니라 본인이 수석대변인이라는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든지 아니면 이 대표가 수석대변인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8회 현충일 추념식 행사가 끝나자 최원일(예비역 해군 대령) 전 천안함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 항의했다. 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폭침돼 46명이 전사한 천안함 사건을 두고 현충일 직전인 5일, 이래경 민주당 전 혁신위원장의 ‘천안함은 자폭’ 발언이 논난을 빚자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함장은 원래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며 최 전 함장을 비판하는 막말에 대해 최 전 함장이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 항의한 것이다. 최 전 함장은 이 대표에게 “수석대변인이 제가 부하들을 죽였다는데, 이게 이 대표와 당의 입장입니까. 북한 만행이죠?”라고 물었으나, 이 대표는 대답하지 않은 채 고개만 끄덕거렸다. 이어 최 전 함장은 이 대표에게 “따로 한 번 좀 뵙고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하며 명함을 전달했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도 같은 취지로 항의하고 면담을 요청했으나 박 원내대표는 알았다고만 답변했다. 이 대표는 이날 현충일 메시지에서 “선열들께서 아낌없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호국 정신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했지만 천안함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나 유감을 표명하
더불어민주당 이래경 신임 혁신위원장이 임명 9시간 만에 '낙마'하면서 이재명 대표 리더십도 적지 않은 상처를 입게 됐다. 이 대표는 5일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 위원장을 당 혁신기구 수장으로 임명했다고 직접 발표하고 당 쇄신에 관한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밝혔는데, 한나절 만에 이 위원장의 자진 사퇴로 '없던 일'이 되면서 지도부로서 '부실 검증' 비판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당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에게 "사퇴 의사를 (이 대표가) 바로 수용해서 처리했다"며 "이 대표가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이 과거에 '천안함 자폭' 등 '과격'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며 당 안팎에서는 '임명 철회' 요구가 터져 나왔다. 여기에 그가 지난 대선을 전후해 이 대표를 공개 지지한 사실까지 알려지자 비명(비이재명)계까지 가세했다. 지도부는 그가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측 인사라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논란이 된 과거 발언 역시 "당 외부인으로서 한 말로 특별히 문제 될 게 없다"(권칠승 수석대변인)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더 확산했다. 이 위원장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위 출범은 또 한 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당 혁신위원장으로 이래경(69) 사단법인 다른백년 설립자 겸 명예이사장을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혁신위에 대해 명칭과 역할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이 이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명예이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부 73학번이지만 재학시절 민주화운동으로 인해 2번 제적됐으며 1996년에 명예 졸업했다. 1983년 민청년 발기인 및 초대 상임위원, 철도 등 수송용 운송장비 도매업체인 호이트한국 대표이사, 민주기업가회의 회장,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사단법인 일촌공동체 설립자 및 명예회장,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지냈으며, 현재 자신이 설립한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과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이같은 이 명예이사장의 혁신위원장 선임 발표 직후, ‘천안함 자폭’, ‘코로나는 미국발’, ‘러-우 전쟁 관련 러시아 두둔’ 등의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고 있다. 또한 이 명예이사장은 지난달 22일에는 한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의 명단과 동선, 조사 내용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경찰이 전날 MBC 기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한 장관은 이번 사건으로 ‘복수의 화신’으로 등극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주민등록초본,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을 MBC 기자가 다른 언론사 기자에게 넘겨줬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그 사안 자체가 (압수수색 할 정도로) 그렇게 무거운 문제인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의문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 한동훈 장관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부에서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MBC가 아니었으면 압수수색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인가’라는 윤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깡패짓”이라며, “안경 쓴 깡패를 못 봤습니다만, 한동훈 장관은 정말 검은 뿔테를 쓴, 뿔테 안경을 쓴 깡패라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전날 임기 만료를 약 두 달 앞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29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욱일(旭日)’ 모양의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며 "일본의 식민 지배에 면죄부를 준 것도 부족해 일본의 군국주의마저 눈감아주려 하느냐"며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면죄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모두 고려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가관과 역사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자위대 하마기리함의 부산항 입항을 두고 '국민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입에 불을 뿜고 있다. 한심한 주장"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우방국 함정들에 사열까지 했다. 심지어 기록 영상을 보면 관함식 함상 리셉션에서 우리 해군기와 욱일기가 나란히 걸려있기까지 하다"며 "김대중(DJ)·노무현 정부도 국민 자존심을 짓밟은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에 "DJ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향해서는 왜 국가관과 역사관을 의심하지 않은 것인가. 욱일기도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인가"라며 "국민은 더 이상 앞뒤가 맞지 않은 '무지성 반일 몰이'
국민의힘은 이른바 '이정근 노트'에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실명이 대거 적혀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한국 정치 역사상 가장 큰 권력 부패 스캔들"이라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이정근 노트'에 대해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은 구속되기 전 민주당 내부 부패의 사슬에 대한 기록을 남겼는데, 검은돈이 오가고 로비가 횡행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것"이라며 "해당 노트에는 현역 국회의원 14명을 포함해 민주당 인사 51명이 언급돼 있으니, 사실이라면 한국 정치 역사상 가장 큰 권력 부패 스캔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보도된 내용을 보면 이들이 돈다발과 이권으로 얼마나 얽히고설켜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며 민주당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심히 충격적이다. 단순히 의혹으로만 머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정근 노트가 '이정근 데스노트'인지 아닌지, 국민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근 노트'는 지난해 9월 이 전 사무부총장이 구속되기 전 구술로 남긴 A4용지 다섯 장짜리 기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들이 수사가 본격화하기 이전부터 조직적인 증거 인멸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26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달 24일 무소속 윤관석(63)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압수수색 직전 휴대전화를 교체한 점과 공범인 강래구(58·구속)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하며 말맞추기를 한 점 등을 증거인멸 정황으로 적시했다. 검찰이 지난달 12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윤 의원과 무소속 이성만(62) 의원의 휴대전화는 이미 새로 바뀐 상태여서 메시지 등이 전혀 저장되지 않은 이른바 '깡통폰'이었다고 한다. 송영길(60)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사무실 내 일부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포맷 혹은 교체된 시점도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첫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이전이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검찰은 공식 수사 개시 전부터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자 윤 의원 등 피의자들이 머지않아 수사가 닥쳐올 것으로 보고,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송 전 대표도 프랑
25일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45)의 본선 경쟁력이 당내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디샌티스 주지사의 동성애 및 낙태, 총기 문제 등에서 강경 입장을 견지하는 것에 반발해 미 최대 흑인 인권 단체인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는 20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여행 경계령’을 잇따라 발표했다. 디샌티스가 지난 1월 플로리다 공립 고등학교에서 AP(대학과목 선이수제) 과목 중 하나인 ‘미 흑인 역사’를 가르치는 것을 금지한 것에 반발한 것이다. 공화당 대선 주자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돌할 전망인 디샌티스는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극우 성향이면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펼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력한 차기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디샌티스가 지지층을 결집한 가장 큰 ‘무기’는 보수적 가치를 위해 싸운다는 ‘문화 전쟁’이다. 예컨대 지난해 3월 발효한 ‘돈 세이 게이(Don’t Say Gay·게이라고 말하지 마세요)’ 법은 초등학생들에게 동
2015년 12월 성남시청은 추운 겨울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위해 시청 주차장에 야외 스케이트장을 만들었다. 성남시청 스케이트장은 전체 3,240㎡ 규모에 한번에 30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의 링크(1620㎡)로 조성했고, 주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스케이트장이 주차장 위에 지어진 것이어서 대형 행사와 맞물리면 혼잡을 야기하기도 했고, 접촉 사고도 일어나서 민원도 종종 제기됐다. 이에 2017년 성남시 의회의 여야는 서로 협의해서 성남시청 주차장이 아닌 다른 곳에 짓기로 하고 이견 없이 스케이트장 예산을 삭감했다. 그런데 ‘야외스케이트장 예산 삭감에 따른 안내문’이라는 제목의 인쇄물이 스케이트장 대기실 유리벽에 여러 장 붙었다. 인쇄물에는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로 예산이 삭감되어 다음 겨울부터는 성남시청 야외스케이트장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고, 밑에는 손글씨로 ‘이덕수, 이제영, 이승연, 이기인’이라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실명을 적어놓았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트위터에 이 벽보를 찍은 사진과 함께 “새누리당 시의원들의 반대에 따른 예산 삭감으로 이번이 마지막. 성남시 명물이었는데 참으로 안타깝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60억 코인’의혹이 위메이드를 포함한 P2E(Play to Earn)업계의 ‘입법 로비’의혹으로까지 번지면서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었던 2021년 7월 가상 화폐에 대한 과세를 유예하는 법안(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작년 12월에는 과세를 2년 늦추는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또한 12월에 위믹스와 같은 ‘게임 머니’ 기반 코인을 가상 화폐 범주에 포함시키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 발의에 참여했다. 2022년 1월에는 국회에서 열린 ‘P2E 게임 논란,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2월 2만원 초반대였던 위메이드 주가는 그해 11월 연초보다 12배가량 오른 24만원까지 치솟았고, 2022년 2월에는 10만원대를 기록했다. 위믹스 코인 가격은 2021년 2월 개당 200원이었지만 같은 해 11월 최고 2만8900원까지 약 145배로 폭등했다. 공교롭게도 김 의원의 가상 화폐 관련한 입법 활동 기간과 위메이드의 주가, 위믹스 코인가격의 변동기간이 겹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8일 입장문에서 “가상 화폐 투자 과정에서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돈을 받은 현역 국회의원 여럿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8일 현역의원을 포함해 ‘돈봉투 의혹’의 실체가 상당 부분 드러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9천400만원의 돈봉투가 현역의원, 지역본부장, 지역상황실장 등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전달된 것으로 보고 압수물 분석, 관련자 조사를 토대로 그룹별 수수자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돈봉투 살포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자금 조달·전달의 구체적 경위와 함께 수수자들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구속된 핵심 피의자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의원들에게 전달된 돈봉투는 알지 못한다며 윤 의원을 책임자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9일 이 의원을 먼저 조사한 뒤 다음주 초에 윤 의원을 조사하고 나서 돈봉투를 받은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PC 하드디스크가 포맷·교체된 사실을 발견하고 9천400만원 외에도 먹사연 등을 통해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