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샌티스의 문화전쟁, 한국이 배워야

- 본선 경쟁력 트럼프에 앞서…보수주의 운동의 귀감
- 동성애 문제 등 소신과 비젼 겸비

 

25일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45)의 본선 경쟁력이 당내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디샌티스 주지사의 동성애 및 낙태, 총기 문제 등에서 강경 입장을 견지하는 것에 반발해 미 최대 흑인 인권 단체인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는 20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여행 경계령’을 잇따라 발표했다.

 

디샌티스가 지난 1월 플로리다 공립 고등학교에서 AP(대학과목 선이수제) 과목 중 하나인 ‘미 흑인 역사’를 가르치는 것을 금지한 것에 반발한 것이다.

 

공화당 대선 주자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돌할 전망인 디샌티스는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극우 성향이면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펼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력한 차기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디샌티스가 지지층을 결집한 가장 큰 ‘무기’는 보수적 가치를 위해 싸운다는 ‘문화 전쟁’이다. 예컨대 지난해 3월 발효한 ‘돈 세이 게이(Don’t Say Gay·게이라고 말하지 마세요)’ 법은 초등학생들에게 동성애 등 성 정체성 교육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민주당 진영과 날카롭게 맞붙은 사안이다.

 

지난해 말에는 주(州) 교육위원회를 보수 성향 위원들로 교체해 좌편향된 교육 현장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엔 주 정부의 별도 허가 없이 총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도 서명했다. 이는 보수 가치를 지난 무당파층과 일부 민주당 지지층까지 끌어들이면서 디샌티스의 경쟁력으로 조명받고 있다.

 

디샌티스는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에 당선된 후 전략적인 정책 집행력으로 승부해 왔다. 지난 10일 불법 이주자를 고용하는 업주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지자체가 불법 이주자에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발급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규제가 강화된 이민법에 서명하면서, 트럼프식 ‘내쫓기’와 달리 고용하는 업주 등을 처벌하겠다고 했다.

 

 

디샌티스는 오는 25일로 예상되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엔 자신이 트럼프와 비교해 ‘젊으면서도 안정적인 공화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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