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천안함장 “천안함 피격은 北 만행”…이재명에 직접 해명 요구

- 민주당 대변인 발언이 현 지도부 공식 입장일 것
- 결국 북한 소행이라는 진실은 감추고 싶다는 속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8회 현충일 추념식 행사가 끝나자 최원일(예비역 해군 대령) 전 천안함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 항의했다.

 

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폭침돼 46명이 전사한 천안함 사건을 두고 현충일 직전인 5일, 이래경 민주당 전 혁신위원장의 ‘천안함은 자폭’ 발언이 논난을 빚자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함장은 원래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며 최 전 함장을 비판하는 막말에 대해 최 전 함장이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 항의한 것이다.

 

최 전 함장은 이 대표에게 “수석대변인이 제가 부하들을 죽였다는데, 이게 이 대표와 당의 입장입니까. 북한 만행이죠?”라고 물었으나, 이 대표는 대답하지 않은 채 고개만 끄덕거렸다.

 

이어 최 전 함장은 이 대표에게 “따로 한 번 좀 뵙고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하며 명함을 전달했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도 같은 취지로 항의하고 면담을 요청했으나 박 원내대표는 알았다고만 답변했다.

 

이 대표는 이날 현충일 메시지에서 “선열들께서 아낌없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호국 정신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했지만 천안함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나 유감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천안함 자폭’ 발언에 대해 “정부의 공식 입장을 신뢰한다”고만 말했다.

 

2020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전사자 유족이 “폭침은 누구 소행이냐”고 묻자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만 했다.

 

국민의힘은 6일 이래경 인선은 “상식 밖의 인물로 이미 국민께 상처를 줬다”고 지적하며, 사태를 수습한다며 막말까지 한 권 수석대변인까지 비난하며 이 대표와 권 대변인의 사퇴를 주장했다.

 

앞서 최 전 함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며 "오늘까지 입장 밝혀주시고 연락 바란다. 해촉 등 조치 연락이 없으면 내일 현충일 행사장에서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이 찾아뵙겠다"는 글을 올렸었다.

 

이 · 상 · 만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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