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한류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걸 그룹 ‘블랙핑크’가 난데없이 이스라엘ㆍ하마스 전쟁에 소환됐다. ‘블랙핑크’의 지수가 스타벅스 텀블러를 들고 있는 사진에 악플이 쏟아진 것이다. 세계적인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스타벅스가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분류되면서, 해외 일부 팬들로부터 비판이 야기되고 있는 것인데, 여기에는 정작 스타벅스 노조가 SNS에 팔레스타인 지지의사 글을 올리면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졌다. 스타벅스 사측은 상표를 내세워 민감한 국제사회의 이슈에 개입한 것을 문제 삼아, 상표권 침해 혐의로 노조를 고소하면서 첨예한 대립각이 형성된 것이다. ‘블랙핑크’외 다른 아이돌 그룹들도 예외가 아니다. 엔하이픈의 멤버 제이크는 글로벌 팬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스타벅스 커피를 마셨다는 이유로 일부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영어, 아랍어로 된 욕설과 함께 사과를 요구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가수 전소미 역시 SNS에 스타벅스 텀블러에 담긴 음료를 마시는 영상을 올렸다가 악플 때문에 영상을 삭제했다. 아이돌을 겨냥한 일부 네티즌들은 “스타벅스를 보이콧 해라” “스타벅스는 친이스라엘이고 우리는 팔레스타인을 지키기 위해 보이콧 하고 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속 김명석 부장검사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의 내부문제를 언론의 기고문을 통해 폭로했다. 현직 부장검사의 양심선언과 같은 폭로가 나오자,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는 처장과 차장 등 최고 수뇌부가 나서 고강도 감찰과 고소 등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법조계에서는 “출범 3년간 공수처가 일으킨 문제들을 내부 구성원이 폭로하자 공수처가 과민 반응을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김 부장검사는 현재 공수처 인권수사정책관으로 재직하면서 30일 자 법률신문에 ‘정치적 편향과 인사의 전횡’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그는 칼럼에서 “검사 17년, 변호사 5년을 거쳐 2022년 10월 공수처 부장검사로 임명되어 근무하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소회를 말하자면 정치적 편향과 인사의 전횡이라는 두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담을 토대로 내부에서 벌어진 구체적 사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정치적 편향’이라는 소제목에서 “올해 초 ‘검찰총장 찍어내기 감찰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검찰 간부 2명의 직권 남용 혐의를 수사해 공수처로 이첩했다”면서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민감한 사건인데도 차장
안식일 새벽을 틈타 이스라엘 마을을 무력 침공한 후, 수많은 인질들을 붙잡아 협상용으로 활용해온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하마스가 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 인질 13명을 1차적으로 석방했다. 이스라엘도 협상내용에 따라 팔레스타인 여성과 10대 수감자 39명 풀어줬다. 하마스가 나흘간 휴전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인질 50명을 순차 석방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1차 석방이 완료된 것이다. 이들이 지난달 7일 가자지구로 끌려간 지 48일 만이다. 이들과 별도로 하마스가 이날 석방한 태국과 필리핀 국적 인질 11명이 이스라엘 인질들과 함께 ICRC의 흰색 차량 4대에 나눠타고 국경을 넘었다. 이날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들은 어린이 4명과 그들의 어머니, 또 다른 고령 여성 5명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풀려난 인질 13명의 신원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을 확인한 후 성명을 내고 "어린이들과 그들의 엄마, 다른 여성들로 구성된 1차 석방 인질들이 무사히 돌아왔다"며 "다른 모든 인질도 반드시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 전쟁 목표 중 하나"라며 "모든 전쟁
26일 오후 3시 노태우 전 대통령의 2주기 추모식이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렸다. 첫 추모 연설은 노태우센터 고문인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이 했다. 그는 “20여 년간 억제됐던 요구가 한꺼번에 분출됐지만 고인은 시대 변화를 인정하며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었다”고 했다. 두 번째 추모 연설을 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그의 유연한 정치는 오늘과 같은 갈등과 양극화 시대에 커다란 귀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 자리에는 새르더해이 이슈트반 헝가리 대사와 싱하이밍 중국대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세 번째로 추모 연설을 한 헝가리 슈트반 대사는 “고인은 북방 외교를 통해 40여 나라와 수교했는데, 헝가리가 그중 첫 수교국이었다”며 “1989년 헝가리 국회에 와서 ‘양국 수교는 냉전 체제 종식을 알리고, 온 세계에 화해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는 연설을 했다”고 말했다. 그 외 추모식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화환이 놓여진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함께했다. 안 · 두 · 희 <취재기자>
제75주년 국군의날을 기념해 서울 세종로 일대에서는 현직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한 가운데 장병·시민들과 함께 광화문 앞 육조마당까지 행진했다. 참석 장병들의 환호성 속에 육조마당 연단에 올라선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국민의 군”이라며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책무를 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위풍당당한 개선 행진을 보고 여러분을 신뢰하고 우리 안보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가지셨을 것”이라며 “우리 주권자인 국민에게 여러분의 늠름하고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저도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과 함께 군 장병을 믿고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가행진은 제병지휘관 박안수 육군 중장의 구호와 함께 숭례문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시작됐다. 3700여명의 도보 부대와 한국형 3축 체계 주요 장비를 포함한 장비 부대가 참여했다.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패트리엇 미사일, 무인 잠수정, K9 자주포, 지대지 현무 미사일, 소형드론 등 46종 170여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증강현실(AR)로 도로를 가르며 등장했으며, 주한 미 8군 전투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비상이 걸렸다. 미 유권자 절반 가까이가 내년 11월 대선에서 상대진영인 공화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현 바이든 대통령보다 낫다는 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CNN방송은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5∼31일 18세 이상 미국인 남녀 응답자 1천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도·오차범위 ±3.5%P)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등록 유권자의 46%가 '내년 대선에서 누가 공화당 후보가 되더라도 바이든(민주당)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답한 것이다. 또한 이번 조사의 주요한 항목중 하나였던 국정수행 지지도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고민거리다. 국정수행 지지도는 39%에 그쳤고 응답자의 58%가 바이든에 대해 비우호적인 인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반면에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자랑스럽다는 응답과 그가 자신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응답은 각각 33%와 28%에 그쳤다. 응답자의 73%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80세)가 현재의 신체적·정신적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고, 그가 재선됨으로써 2025년부터 4년을 더 재임하는 데 대해 우려한다는 응답은 무려 76%나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의원들이 27일 일본 야당이 현지에서 여는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에 참석한다. 민주당 우원식·양이원영, 정의당 강은미, 무소속 양정숙 등 의원 4명은, 이날 낮 1시 30분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일본 야당인 사회민주당이 주도해 열리는 방류 규탄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28일에는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해 현지 법조인 등과 간담회도 열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해양방류저지 총괄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집회에서 "이번 싸움은 한일 간의 싸움, 반일의 문제가 아니다"며 "바다와 미래 세대를 지키려는 정의로운 항거"라고 밝혔다. 방류가 시작된 시점에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식기구에서는 지지 성명등이 잇따른 가운데, 유독 한국에서만 극단적인 정치적 공방이 벌어지는 것에 의아한 반응들이 있는가 하면,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일본가서 시위하는 것은 좋지만 합리성을 잃어버림으로써 국제적인 망신이나 받고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 · 두 · 희 <취재기자>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에 대해 "미국은 안전하고 투명하며 과학에 기반한 일본의 (오염수 방류) 프로세스에 만족한다"고 밝히며 환영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일본은 2011년 3월 11일 비극을 겪었다"면서 "우리는 자연재해로 큰 고통을 겪고 복구 과정에서 용기와 탄력성을 보여준 일본 국민과 함께 계속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재해 이후 일본은 후쿠시마 제1 원전 부지 및 처리수의 최종적 방류를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해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노력해왔다"면서 "일본은 적극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과학자 및 파트너는 물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적극적으로 협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오염수 관련 IAEA 보고서에 대해 "일본의 프로세스가 안전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우리는 일본의 지속적인 투명성 유지, IAEA 및 지역 이해당사자들에 대한 관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국제안전 기준에 따른 과학적 절차 수행 등을 근거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 추진을 지지해 왔는데,
정부는 15일자로 중소기업인·소상공인 등 일반 형사범과 경제인, 정치인 등 2천176명에 대해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하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대법원 유죄 확정 석 달 만에 사면에 포함시켰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특사 명단을 발표하면서 "서민 경제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뒀다"며 "국가 경제 전반의 활력을 회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정치·사회적 갈등을 해소해 국가적 화합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사 명단에는 김태우 전 구청장을 포함해 7명의 정치인과 고위공직자가 포함됐다.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한 김 전 구청장은 2018년 말 특감반과 관련한 의혹들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언론 등을 통해 누설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어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전 정권의 비리 사실을 알린 공익제보자인 만큼 사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김 전 구청장을 형선고 실효 및 복권 조치했다.
소설가 김훈(75)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를 비판하며 지난 4일자 중앙일보에 ‘내 새끼 지상주의의 파탄…공교육과 그가 죽었다’라는 기고문 때문에 ‘개딸’ 등 야권(野圈) 강성 지지층의 표적이 됐다. 정치권과 문학계에서는 20여 년 전 소설가 이문열(75)씨의 ‘홍위병 논란’을 다시 보는 것 같다는 말도 나온다. 김훈 작가는 중앙일보 기고문에서 최근 서이초 교사의 자살을 초래한 학부모 악성 민원의 실체를 ‘내 새끼 지상주의’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일가의 입시 비리를 거론하자 '조국수호'에 앞장섰던 극단적 야권 지지층이 격분한 것이다. 김 작가는 “‘내 새끼 지상주의’를 가장 권력적으로 완성해서 영세불망(永世不忘)의 지위에 오른 인물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부인”이라며 “그는 아직도 자신의 소행이 사람들에게 안겨준 절망과 슬픔을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 등 기득권층의 ‘내 새끼 지상주의’를 지적하며 “이렇게 해서 공동체의 가치는 파괴됐고, 공적 제도와 질서는 빈 껍데기가 됐다”고 했다. 기고문의 대부분은 ‘내 새끼 지상주의’가 공교육 현장과 교사들의 마음을 무너뜨리고 있음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