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은 국방 교류의 최대 걸림돌인 '초계기 갈등'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일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일본 정부는 그 증거라며 초계기 내부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며 우리측의 사과를 요구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지난해 8월 초계기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광개토대왕함과 함께 출동했던 삼봉호 관계자를 고발한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초계기 운운은 본질을 벗어나려는 문재인 정권의 기만책"이라며, "광개토대왕함과 삼봉호가 멈춰 세웠던 북한선박의 정체와 당시 선체에 있던 북한인들의 생사여부, 북송과 관련하여 최종 승인자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었다. 현재 초계기 사건의 수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관련사안에 대해 자료요청과
지난 26일에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 박종화 기자가 쓴 [특집 다큐] '재명이네 마을과 건희 사랑' 다큐 보도에서 ‘재명이네 마을’에서 활동하는 강성 지지자 중 일부를 “정치 훌리건”이라고 표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이 뉴스타파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다큐는 정치 양극화와 정치권 강성 지지층이 표출하는 폭력적 팬심을 다루면서 그 사례로 ‘재명이네 마을’과 건희 사랑’이라며, “우리 사회에는 팬이라는 가명을 앞세운 채 폭력과 혐오를 동반한 정치가 만연해 있다”며 “악습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정치 지도자들이) 무엇보다 지지자들의 폭력에 단호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재명이네 마을’에서 ‘개딸’이 “노무현, 문재인, 박근혜는 팬덤 없나? 뭐가 문제야? 그냥 이재명인 게 문제라는 건가?” “뉴스타파 보면서 모욕, 명예훼손 당한 느낌” 등의 뉴스타파에 대한 비판 글과 함께 구독·후원 취소로 역공에 나선 것이다. 특집 다큐 방송 불과 3일 만에 110만 구독자는 108만으로 줄어들은 상태임에도 또한 해당 다큐를 만든 PD에 대한 신상털기가 시작되었음에도, 뉴스타파는 이 대표 지지자들의 반발 움직임과 관련 별다른 입장을 밝
최근 ‘서해 공무원 피살 진상 은폐’ 사건 재판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을 지냈던 A씨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지시로 이씨의 실종을 월북으로 몰아갔다는 취지로 증언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19일 군사기밀 정보 등의 유출 우려가 있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이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A씨가 청와대도 이씨 실종 초기에는 해상 추락으로 파악했지 월북 시도라고는 아예 생각하지 않았으나 이후 서 전 실장의 지시로 이씨의 실종을 월북으로 몰아갔다는 취지로 증언했다는 것이다. A씨에 의하면, 이씨 실종 하루 뒤인 2020년 9월 22일 청와대 상황은 이씨에게 대공 용의점이 없어 해상 추락으로 추정된다는 내용 등을 서훈 전 실장에게 보고했다고 것이다. 실종 초기에는 월북은 아예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A씨는 자신이 참석한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 청와대 1차 안보 관계 장관 회의에 서 전 실장 지시로 SI를 전부 출력해 참석자들에게 줬고, 이씨가 북한군에 피격되고 시신이 소각된 사실이 명백해 회의 참석자 중 일부는 북한군에 대해 욕설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서 전 실장은 2020년 9월 23일 오전 9시쯤 열린 국가안보실 비서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쥴리 의혹’과 관련된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법원이 첫 번째 판단을 내렸다. 19일 서울북부지법은 12일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김 여사가 ‘쥴리’라는 내용의 전단지를 배부한 김모 씨(62)에게 벌금 500만 원 형을 선고했다. 김 씨는 지난해 1월 시장 앞에서 ‘쥴리는 누구?’, ‘쥴리는 술집 접대부 의혹’이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 등을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윤석열 부인이 쥴리다. 김건희가 쥴리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김 씨가 특정 후보자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김 여사에 관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고, 이는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유권자의 올바른 의사결정에 혼란을 초래해 선거의 공정성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결문에 썼다. 김 씨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한 행동이 단순한 의혹 제기였을 뿐이었을 뿐이며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이러한 의혹을 진실이라고 믿은 이유는 ‘열린공감TV’,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등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근거가 박약한 의혹의 제기를 광범위하게 허용할 경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고립·은둔 청년 현황과 지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19∼34세 청년 가운데 타인과의 의미 있는 교류 없이 사실상 사회에서 '고립'된 청년이 2021년 기준으로 100명 중 5명(5.0%)에 달한다. 2019년엔 3.1%였다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크게 늘었다. 이 비율을 2021년 전체 청년 인구(1천77만6천 명)에 적용해보면 고립 청년의 수는 53만8천 명에 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연령별 고립 인구 비율은 35∼49세 5.4%, 50∼64세 6.6%, 65∼74세 8.3%, 75세 이상 10.5%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높다. 보사연은 '동거하는 가족 및 업무상 접촉 이외 타인과의 유의미한 교류가 없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지체계가 없는 경우'를 '고립' 상태로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립 청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년들보다 삶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았다. 특히 고립 청년 중 삶에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17.2%로, 비고립 청년(4.7%)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고립 청년들의 경우 '매우 불만족'과 '불만족'(26.8%)을 합친 응답률이 44%에 달했고, '약간 만
국민의힘은 8일 재산공개 없이 최대 60억원 상당의 가상 화폐를 보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에 대해 "떳떳하면 거래 내역 일체를 공개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하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초기 투자금을 마련한 경로와 투자액, 그리고 이 자금이 현재 어디에 얼마 보관돼 있는지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며 "거래명세 중 유리한 일부만 공개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 당선 이후부터 현재까지 코인·주식 거래내역 전부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원들의 보유 코인 전수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당내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여야가 같이 하는 형식이 돼야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여당이 문제 삼는 '이해충돌' 부분에 대해 "코인 과세 유예는 어차피 국민의힘에서도 의원들이 먼저 발의했고, 최종적으로는 김남국 의원의 의견 따위와는 관계 없이 여야 합의처리 사안이었다"며 김 의원을 향한 여권 공세를 두고 "잘못 물고 들어가면 되치기 당한다"고 아리송한 입장을 밝혔다. 안 · 두 · 희 <취재기자>
찰스 3세(74) 국왕이 6일(현지시간) 오후 대관식이 끝난 뒤 버킹엄궁에서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로서 왕실 일가를 대동하고 처음으로 영국 국민들에게 인사했다. 이날 찰스 3세는 커밀라 왕비와 함께 발코니로 나와 운집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큰아들인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그의 세 자녀를 비롯해 찰스 3세의 동생들인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 등도 참여했다. 그러나 왕실과 결별 뒤에도 자서전 발간 등으로 갈등을 빚은 해리 왕자는 발코니 인사에는 불참했다. 그는 대관식이 끝난 뒤 BMW 차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나 곧바로 런던 히스로공항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이날 비 예보 탓에 버킹엄궁 상공에는 대관식을 축하하는 총 16대로 규모의 항공기가 공중분열식이 펼쳐지며 대관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안 · 두 · 희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