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3시 노태우 전 대통령의 2주기 추모식이 경기도 파주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렸다.
첫 추모 연설은 노태우센터 고문인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이 했다. 그는 “20여 년간 억제됐던 요구가 한꺼번에 분출됐지만 고인은 시대 변화를 인정하며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었다”고 했다. 두 번째 추모 연설을 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그의 유연한 정치는 오늘과 같은 갈등과 양극화 시대에 커다란 귀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 자리에는 새르더해이 이슈트반 헝가리 대사와 싱하이밍 중국대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세 번째로 추모 연설을 한 헝가리 슈트반 대사는 “고인은 북방 외교를 통해 40여 나라와 수교했는데, 헝가리가 그중 첫 수교국이었다”며 “1989년 헝가리 국회에 와서 ‘양국 수교는 냉전 체제 종식을 알리고, 온 세계에 화해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는 연설을 했다”고 말했다.
그 외 추모식장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화환이 놓여진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함께했다.
안 · 두 · 희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