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담은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을 해외 및 한국 언론을 인용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중국 매체를 인용해 "미국은 일본, 남조선과 '남방 3각'을 형성하려 한다"며 "동북아에서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고 유지된다면 앞으로 대결 위험성이 조성될 것"이라며, 한미가 확장억제를 강화할수록 북한은 더 큰 도발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통신은 "미국 핵무기가 남조선을 들락날락하면 북이 기가 죽어 물러설까, 아니면 더 강력한 핵·미사일을 개발할까"라고 물으며 미국이 전략자산 전개를 늘리면 무기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통신은 농업 근로자들이 지난 4일 모임을 열어 한·미를 비난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통신은 "침략과 전쟁의 괴수 미제와 사대 매국의 무리 역적패당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세기를 이어오는 반미·대남 대결전을 총결산하고야 말 영웅 인민의 멸적 투지와 필승의 신심은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일 청년학생 집회에서 한미 정상을 겨냥한 '허수아비 화형식'을 여는 등 주민을 대상으로 워싱턴 선언과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며 결속을 다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 · 성 · 일 <취재
북한이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워싱턴선언'에 연일 반발하며 당국과 관영 매체를 넘어 전국 각계각층으로 반미·반남 분위기를 확산하고 있다. 4일자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 군사분계선에 인접한 도시인 개성시에서 노동계급과 조선직업총동맹원이 참가하는 성토모임이 열려 미국과 남한에 대해 "위험천만한 핵전쟁흉계까지 로골적으로 드러내놓은 미제침략자들과 남조선을 미국의 핵전쟁화약고, 전초기지로 전락시킨 괴뢰역적패당“이라며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을 한미 연합훈련과 미 전략자산 전개 등으로 규정하였다. 한미 정상이 지난달 말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핵협의그룹'(NCG) 창설과 미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국 기항 등에 합의한 '워싱턴 선언'을 집중 비난한 것이다. 북한은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간부들과 여맹원들의 복수결의모임도 진행하는 등 반미·대남 메시지를 담은 선전물을 전국적으로 게시해 주민들의 반미·반남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27일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 합의가 있은 지 이틀만인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내세워 ‘결정적 행동’을 언급해 대형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뒤 관영매체나 평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성과에 대한 남한 언론의 부정적 태도만을 부각시키며 한국 정부를 맹비난했다. 통신은 윤 대통령의 방미를 “반민족적, 사대매국적 망동과 추악한 굴욕행위는 괴뢰지역내에서 커다란 분노와 규탄을 불러일으키고 조소를 자아내고 있다”고 비난하며, “괴뢰언론들은 윤석열 역도의 이번 미국행각을 민족의 리익을 송두리채 팔아먹은 치욕의 행각, 조선반도와 지역에 새로운 긴장 격화의 화근을 몰아온 전쟁 행각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한겨레’가 “미국과의 동맹과 확장억제력 강화에 치중함으로써 조선반도와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주변국들의 거센 반발, 커다란 도전만 안아왔다”며, “이번 회담 결과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윤석열 정부가 미국, 남조선, 일본 사이의 3자 협력 또는 준동맹에 편입되었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윤 정부를 비난했다. 통신은 한겨레가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과 눈높이를 맞춘다는 이른바 가치외교를 내세워 중국, 로씨야(러시아)를 자극하며 불안을 키우고 있다”, “마치 세계를 다시 랭전 시대식의 진영간 대결로 몰고 가는 신랭전 전사처럼 보일 정도이다”라는 기사를 썼다고 했다. 또한 통신은
1일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대남 지령문은 총선 1년 앞으로 다가온 국내 정치에 대한 개입 시도를 노골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지령은 총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국민의힘을 윤석열 대통령의 ‘사당(私黨)’으로 묘사하거나, 비윤(非尹)계 의원들에 대한 ‘공천 대학살’ 가능성 언급, 제3신당론을 통한 여당 내 갈등 조장이 주된 내용으로 변한 것이다. 과거 북한이 지난 5년간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이적 활동을 한 국내 진보 정당 간부에 내린 지령을 보면,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한미일 군사 동맹 해체, 미국산 첨단 무기 도입 반대 등으로 주로 국가 주요 인프라 파괴나 반미(反美)·반일(反日) 선동에 치중했다. 이런 프레임이 총선에 가까워지면서 “야권, 종교계, 사회단체 등이 파쇼 독재자, 검찰만능주의자 윤석열을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 쫓아내야 한다” “사회 각계각층의 분노를 최대한 표출시켜 제2의 촛불 집회를 일으키는 데 목표를 두고 열심히 활동해야 할 것”으로 변한 것이다. 방첩 당국 관계자는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유리한 정치 환경을 조성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전술 제시에 집중하는 ‘총선 개입 정치 공작’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한미 '워싱턴 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 핵잠수함(SSBN)의 한국 기항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당국의 판단에 대해 "황당무계한 궤변"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통신은 국제안보문제평론가 최주현 명의로 발표한 논평에서 미국이 "핵대결 망동을 '적법성'이라는 미사려구로 분칠"한 것은 "앞으로 보다 방대한 전략자산들을 뻐젓이 끌어들일수 있는 '합법적 명분'을 마련하려는 목적이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남조선 전역을 극동 최대의 핵 전초기지로 전락시키고 세계 제패 전략 실현에 효과적으로 써먹으려는 것이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패권적 흉심"이라고 주장했다. 한반도 정세 긴장의 원인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고도화에 있는 게 아니라 이에 대응해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 전략자산으로 책임을 돌린 것이다. 전략 핵잠수함(SSBN)은 핵탄두 장착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으로, 한미 정상이 지난달 27일 정상회담 후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는 '향후 예정된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SSBN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임을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SSBN의 한국 기항이 한반도비핵화선언에 위배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담긴 '워싱턴 선언'을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 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로 규정하여 반발하며 한미 정상을 싸잡아 막말 비난했다. 또 워싱턴 선언에 담긴 '핵협의그룹'(NCG) 신설과 전략자산 전개 등으로 인해 "군사·정치 정세는 불안정한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며 "우리로 하여금 상응한 보다 결정적인 행동에 임해야 할 환경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정세 긴장의 원인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있는 데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의 확장억제 논의에 책임을 떠넘겼다. 김여정은 "미국의 안전과 앞날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적일 수가 없고 자기 앞의 남은 임기 2년만 감당해내자고 해도 부담스러울 미래가 없는 늙은이의 망언이라고도 할 수는 있겠다"며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내뱉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하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미국으로부터 빈껍데기 선언을 '배려'받고도 감지덕지해하는 그
한반도 통일은 북한과 남한이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반도 통일은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프로세스임이 분명하기에 초당적인 한반도 통일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정치학회, 통일과 나눔재단이 주최한 ‘초당(超黨)적 통일 정책의 모색-가능성과 한계’ 콘퍼런스에서 노무현 정부의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박근혜 정부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당파를 넘어 통일 정책을 만드는 데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 “현재 정치권이 극단적으로 대립하지만, 보수·진보 정부 모두 ‘통일’을 강조했고 정책 방향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진보의 입장에서 초당적 통일정책 가능성에 대해 발표하고, "보수 정부에서의 통일 대망론의 바탕에는 대체로 흡수통일에 대한 기대가 깔려있다"고 지적했고,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통일정책 분야 최상위 개념으로, 진보-보수 양측이 하나의 모델과 경로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고 "여기서 초당적 협력의 가능성을 발견한다"고 덧붙였다.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은 보수 입장에서의 발표를 통해, "보수진영에서 '통일 준비' 이야기 나오면 진보진영에서는 흡수통일 전제로 한 것이
미국 법무부는 25일(현지시간) 영국의 글로벌 담배업체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미국의 대북제재를 위반해 북한에 담배를 판매한 혐의로 6억2천900만 달러(약 8천441억원) 이상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의 매슈 올슨 국가안보 차관보는 이날 "2007년부터 2017년 사이 BAT 자회사가 관리하는 제3자 회사를 이용해 북한에서 사업을 하면서 지속해서 법을 어겼다"며 "법무부 역사상 단일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북 제재 벌금이며 미국의 제재를 위반할 경우 치러야 할 대가에 대한 최신 경고"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은행가 심현섭(39)과 중국인 조력자 친궈밍(60), 한린린(41) 등 3명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 군이 소유한 국영 담배 제조회사를 위해 잎담배를 구매했으며 문서를 위조해 미국 은행을 속이는 수법으로 최소 310회에 걸쳐 거래한 혐의로 기소됐다. BAT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북한과 관련된 과거 사업 활동에 대한 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 법무부 및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과 합의에 도달했다"며 "미 당국에 지불해야 하는 총금액은 6억3천524만1천338달러에 이자
24일 제주4·3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4·3 관련 단체들은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의 제주4·3 관련 발언을 명백한 역사 왜곡으로 규정해 소송인단을 모집해 태 위원을 유족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이번 주 내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 태 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을 제소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4·3 관련 단체는 지난 2월 2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태 위원은 '제주4·3은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는 등 역사적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망언을 이어갔다"며 "그의 거듭된 망언은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냈다. 또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4·3희생자 추념식 불참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4·3추념식은 격이 낮은 기념식'이라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태 위원은 SNS 등을 통해 같은 내용의 발언을 반복하며 사과 요구를 거부하고 있으나, 김 위원은 지난 20일 제주4·3평화재단을 찾아 유족 등에게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4·3유족들로부터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한국자유회의의 권순철 박사는, "남로당 제주총책 김달삼 등이 국민투
코로나19로 2020년 초 이후 멈췄던 북·중 간 경제 교류가 조금씩 재개되면서 북한산 수산물이 중국 단둥시에서 가공해 한국으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월 코로나19로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언 이후 4년째를 맞으면서 서서히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가장 먼저 중국으로 흘러드는 것은 북한산 수산물이다.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시의 둥강(東港·현급 시)에는 약 40곳의 수산물 가공공장 중 5~6곳이 북한산 수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데, 이들 공장은 북한 인근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을 가공해서 한국과 미국 등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중 서해의 평북 금창리 일대와 동해 일대인 함북 풍계리는 핵무기 관련 제조, 실험 등으로 소위 ‘귀신병’이 돌고 있다는 설도 파다한 위험지역이다. 또한 2017년 UN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통해 북한의 수산물 수출은 전면 금지되어, 당시 북한의 5대 수출품으로 주요 외화수입원이던 수산물의 수출이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해관(세관)의 공식 통계에서도 북한산 수산물 수입이 ‘0‘으로 표시되었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북한 해역에서 잡은 수산물을 중국 배가 해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