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소집되어 농사 문제가 논의됐다고 27일 보도했다. 북한 내 식량 상황이 악화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농업문제를 다룰 전원회의가 시작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회의에 참석하였다는 점에서 식량 문제의 심각성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전원회의 첫날에는 상정된 의정들을 승인하고 첫째 의정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으며 '새시대 농촌혁명강령' 실현 관련한 지난해 사업 정형의 보고를 청취했다. 회의장 주석단에는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김덕훈 내각 총리, 조용원 조직비서, 리일환 당 중앙위 비서, 리영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리철만 당 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주석단이 아닌 회의장에 앉은 모습이 보도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2월 말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식량문제 해결과 농촌 생활환경 개선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사회주의 농촌 발전 전략을 채택한 뒤 지난해 추진에 힘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식량 생산이 좀처럼 증대되지 않은 가운데 최근 개성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발생해 김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오후 취임이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을 찾아 김규현 국정원장 등으로부터 올해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분단된 한반도의 안보 현실이 엄중하고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북한 정권의 오판과 도발을 무력화하고 글로벌 정보전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원의 존재 이유, 즉 본질적 책무는 우리의 자유를 수호하는 것"이라며 "거대한 제방도 작은 개미굴에 의해 무너지듯, 국가 안보 수호에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을 앞둔 국정원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정원은 연말까지 검경과 함께 '대공 합동수사단'을 운영한다. 윤 대통령은 "국정원이 민관군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 사이버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써 주기를 바란다"며 "첨단기술을 북한·해외·방첩 정보 분석에 적극 접목하라"고 지시했다. 국정원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국정원은 특수한 조직이다. 정해진 직급과 승진 제도에 묶여서는 곤란하다"며 "각 요원의 전문성과 기량을 중시하는 문화를 갖춰야 하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3일 새벽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훈련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중앙통신은 발사된 4기(발)의 전략순항미사일이 "동해에 설정된 2,000km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1만208s(초)∼1만 224s간 비행하여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화국 핵억제력의 중요 구성 부분의 하나인 전략순항미사일부대들의 신속대응 태세를 검열 판정했다"며 "발사훈련은 자기의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은 2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에서 제8차 DSC TTX를 시행한 한미 확장억제운용수단 연습(DSC TTX)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올해 세 번째 담화에서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해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한 것 등에 대해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고 강하게 위협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과 한미연합훈련에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미국의 조치를 싸잡아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북한의 ICBM 도발에 대응해 지난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 B-1B 전략폭격기와 한국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한 것도 김 부부장의 이런 담화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또 발사 소요시간, 연료 앰풀화, 대기권 재진입 등 북한의 ICBM 기술에 의문을 표한 남측 전문가들의 평가를 일일이 반박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8일 오전 8시 하달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명령서에 의해 오후 5시 22분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를 두고 남측 전문가들은 언론에 "북한 ICBM의 기술 수준이 명령 하달 후 미사일 발사까지 9시간 22분이 소요되는 수준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9일 한국과 미국을 맹비난하는 담화를 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19일 보도에 의하면 김 부부장은 남측에 대하여 "여전히 남조선 것들을 상대할 의향이 없다", "바보들이기에 일깨워주는데 대륙간탄도미싸일로 서울을 겨냥하는 일은 없을것"이라는, 미국을 향해서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체 모든 행동을 중지하라"는 담화를 냈다. 남측의 '담대한 구상'을 비롯해 이산가족 상봉·인도적 지원 등을 위한 남측의 대화 제의에 여전히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대북 적대행위에 대해 매사 상응한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까지 하였는데, 이는 한미연합훈련 등에 맞대응해 전략 도발을 감행할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북한을 겨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주도한 미국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남한에 대해서도 "남조선것들도 지금처럼 마냥 '용감무쌍'한척, 삐칠데 안삐칠데 가리지 못하다가는 종당에 어떤 화를 자초하게 되겠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위임에 따라 경고한다"고 말해 자신의 발표가 김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각기 다르지만 모두 규칙 기반 질서에 대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 러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북한에 대한 대응이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들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있어 우선순위는 없으며 이들 각각은 어려운 도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현 상태 변경 시도,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 등은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규범에 기초한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국제 사회는 이를 위해 하나로 서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와 같은 맥락이 북한에도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도 이날 대중국 정책을 주제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북·중·러와 이란을 한 데 지목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의 용병집단 와그너그룹에 탄약을 제공한 것을 거론하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간첩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방첩당국이 기소되거나 구속된 피의자들의 ‘진술 거부 투쟁’에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14일자 중앙일보에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피의자들이 진술을 거부하거나 수사기관 관계자들을 고소·고발하고 헌법소원까지 제기하는 등 수사 절차를 문제 삼으며 지연전술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소속으로 반정부 활동을 한 의혹을 받는 ‘창원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지난 1일 구속된 피의자 4명은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며 유치장에서 드러누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도 재판부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체포영장 발부와 구속영장 발부 판사가 동일한 점을 이유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절차적으로 불공정했다는 취지로 헌법소원도 냈다. 이들은 대리하는 장경욱 변호사는 “검찰 피의자 신문 조서는 (재판에서)증거 능력이 없는데, 수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결국 자백 강요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국정원 간부 출신 인사는 “증거 인멸과 방법과 수사 단계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는 내용 또한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받는 교육 내용에
1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혁명전통교양을 더욱 강화하자' 제하의 1면 사설에서 '혁명전통' 교양사업을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 청년층에 대한 사상 교육 강화를 강조했다. 신문은 "제국주의반동들은 우리 혁명의 주력으로 등장한 새세대들의 사상과 정신을 흐리기 위한데 공격의 화살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혁명전통교양을 일관하게, 강도높이 벌리는 것은 우리의 혁명진지, 계급진지를 허물어보려는 원쑤(원수)들의 책동이 우심(심각)해지고 있는 오늘날 더욱 절실한 문제로 나선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구체적 사업 방안으로는 '거점'을 활용한 교양 사업을 심화해야 한다면서 "혁명전통교양의 모체기지, 전초기지이며 혁명대학인 조선혁명박물관참관사업을 정상적으로, 계획적으로 조직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양 만수대 김일성·김정일 동상 뒤에 있는 조선혁명박물관은 김일성의 빨치산 부대 창설을 비롯한 김일성·김정일의 활동 기록과 자료들이 전시된 곳이다. 북한은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른바 '백두산 군마 등정' 이후 각계각층의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를 독려해왔으며, 최근에는 특히 청년세대의 답사를 강조하고 있다.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 상징이자 김정
북한은 지난 8일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야간 열병식을 개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전날 열린 열병식 개최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리설주 녀사와 함께 광장에 도착하시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주애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고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만 지칭했는데,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과 11월 26일 ICBM 개발과 발사 공로자와 기념사진 촬영 행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편 리설주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을 형상화한 목걸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을 통해 강경한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놓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김 위원장은 별도의 연설을 하지 않았다. 통신은 열병식 참가 부대들을 소개하며 '전술미사일 종대', '장거리 순항미사일 종대'와 함께 '전술핵 운용부대 종대' 등을 언급했다. 이어 화성-17형’과 함께 고체연료 ICBM으로 보이는 신형 미사일이 등장한 사진 등을 공개했다. 통신은 “오직 수령의 명령만을 받들어 언제든 자기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개최되어 전쟁준비태세 완비와 작전전투훈련 확대 강화 등을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은 올해 1월 1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36일 만이며,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소집한 것도 작년 6월 21일 열린 제8기 제3차 확대회의 개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당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며 "2023년도 주요 군사정치과업과 군 건설 방향에 대한 전망적 문제들이 심도있게 토의됐다"고 전했다. 이어 "군사사업을 근본적으로 개선 강화하기 위한 기구편제적인 대책을 세울 데 대한 문제,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인민군대에 작전전투 훈련을 부단히 확대 강화하고 전쟁준비 태세를 보다 엄격히 완비할 데 대한 문제,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군대 내무규정의 일부 조항들을 새롭게 개정하는 문제를 비롯해 군사정치 사업에서 일대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실무적 과업들이 연구 토의되고 해당한 결정들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날 확대회의에는 리병철·리영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인민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