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북한 정권 수립(9·9절) 75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정부 초청에 의해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이 방북해 9·9절 75주년 경축행사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파견되는 중국 대표단은 5년 전인 70주년 행사 때와 비교하여 방북단의 격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는 북-중 간 경제협력을 겸한 자리로서는 적임자가 방문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시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공산당 서열 3위)이 단장을 맡은 중국 대표단이 방북한 바 있다. 이번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는 과학기술 관료 출신의 경제 전문가로 지린성 성장을 역임하는 등 중국 동북 지역에서 근무한 경험도 풍부하다. 이런 연유로 인해 북한과 중국이 정치적 명분보다는 경제적 실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곧이어 개최될 예정인 북러 정상회담에 앞서 러시아도 북한의 9·9절 75주년 행사에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5년 전 9·9절 70주년 때는 발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암호화폐 탈취, 해외 노동자 파견, 해상 환적과 기타 불법 활동을 적극적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하루 앞두고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당국이 부족한 재원을 핵·미사일 개발에 낭비하면서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이 더 악화하고 북한 경제도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중국을 향해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북핵이 지역 질서를 더 혼란스럽게 함으로써 중국 국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북한은 지난 2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적들의 침략전쟁 기도를 억제할 수 있는 행동 의지와 능력을 철저히 시위한 데 대한 해당 군사훈련 명령을 하달했다"며 전날 새벽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발사에 앞서 핵공격명령 인증절차와 발사 승인체계의 기술적 및 제도적 장치들의 신속한 가동 정상성을 검열하고 신속한 승인절차에 따라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전투부를 장착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싸일(미사일) 2기가 실전 환경 속에서 발사됐다"고 전했다. 이어 "훈련에 동원된 미싸일병구분대는 청천강하구에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들을 조선서해로 발사하여 1,5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8》자형비행궤도를 각각 7천672∼7천681s(초)간 비행시킨 후 목표섬상공의 설정고도 15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타격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지난달 31일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이후 곧바로 이틀간 실시된 한미 공대공 및 공대지 무장 실사격 훈련에 대해 "군사적 대결기도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2일 새벽 서해상으로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 수 발을 기습 발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오전 4시께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달 30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자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이틀 만이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쉽지 않다.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달 14∼18일 사이 강원도 원산 인근 해상에서 초계함을 이용해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합참은 사거리가 짧은 대함용 일반 순항미사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순항미사일 기습 발사
지난 7월 27일 러시아 쇼이구 국방장관이 전승절 기념 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했다. 당시 쇼이구 장관은 군수공장을 직접 시찰하고 김정은과 만남을 통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북한 무기 공급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본지가 북한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전달받은 자료에 의하면, 쇼이구 장관의 귀국길에 이미 북한산 개량형 자동보총 10만정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미사일과 지뢰를 포함한 특수폭탄과 함께 장거리 방사포 등에 사용될 다양한 포탄 등도 거래항목에 들어있으며, 일부는 러시아에 우선 인도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러시어와의 무기 거래는 북한과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진행된 사안인데, 급박한 우크라이나 전선의 돌파구 마련과 외화 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거래인 셈이다. 이번에 제공된 자동보총은 개량형으로, 이전부터 사용하고 있던 소련식 88식 보총과 98식 보총의 형식이 아닌 새롭게 개량한 신형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8월 군수공장을 방문했던 김정은이 직접 자동보총을 들고 총격 시연을 했던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당시 김이 발사한 저격소총은 AK 계열 소총을 개조한 것으로 보였고
방첩 당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직전 북한 대남 공작 조직이 남한 내 지하조직에 반일(反日)·반(反)윤석열 정부 시위 강도를 고조하라는 긴급 지령을 내린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지령문에는 광화문 광장 촛불 시위와 일본 대사관 진입 투쟁 같은 구체적인 지침이 있었고, 일부 대학생들은 방류 당일인 24일 일본 대사관 진입을 시도했었다. 방첩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북한이 긴급 대정부 투쟁 지령을 내려보낸 단체는 과거 운동권 출신 인사가 참여한 조직으로 기존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민노총이나 ‘창원 간첩단’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등이 아닌 새로운 단체로 알려졌다. 북한이 내린 지령문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반정부 투쟁 소재로 삼을 것을 주문했고, 서울 광화문 광장과 일본 대사관 주변에서 집중적 시위를 벌이라며 구체적인 장소까지 지정해 광범위한 반일 감정 고조를 요구했다. 북한은 특히 “촛불 항쟁 상징인 광화문 광장과 서울의 일본 대사관 주변을 집중 활동 지대로 정하고 촛불 문화제, 대사관 포위 및 진입 투쟁을 연속적으로 벌이면서 시위 현장에서 반일·반윤석열 투쟁 강도를 더욱 높여나가야 한다”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지난 26일 방역 등급을 조정하면서 코로나19로 약 3년 7개월여 만에 폐쇄했던 국경을 공식 개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방역 등급 조정에 따라 주민들의 귀국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히면서 향후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 장기간 머물던 노동자나 유학생, 외교관 등 해외 거주 주민들의 귀국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사실상 국경을 걸어 잠갔다. 이후 북한 내 코로나19가 발생해 2022년 5월12일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세계적인 팬데믹 극복 분위기 속에 지난 7월 초부터는 전국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모습을 보이며 방역 기조 변화를 시사했다. 지난달에는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계기로 러시아와 중국 대표단의 북한 입국이 이뤄졌으며, 이어 3년 6∼7개월만에 북한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베이징 간의 항공편이 열리면서 국경 개방이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철교를 통해 카자흐스탄 세계대회에 출국할 태권도 선수단 수십명을 버스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름까지 거명하며 격노했던 김덕훈 내각총리가 여전히 직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김덕훈 동지 타이왕국 수상에게 축전'이라는 단신 기사에서 "내각총리 김덕훈 동지는 타이왕국(태국) 수상으로 선거된 스레타 타비신(세타 타위신)에게 24일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축전은 두 나라 사이의 친선 협조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좋게 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하면서 나라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그의 책임적인 사업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며 통상적인 축전 내용이 담겼음을 전했다. 물론 인사 조치를 단행할 여건들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태국의 수상취임 등에 신속히 대응하려다보니 기존 인물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권위가 예전 같지 못하다는 평가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북한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김정은의 건강상태가 여전히 불안한 조건에서 간부들 사이에 여러 소문들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총체적인 위기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북한내부 분위기에 얹혀 김정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조짐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북한이 24일 또다시 정찰위성의 발사를 시도했지만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실패로 돌아갔다. 조선중앙통신은 보도를 통해 “국가우주개발국은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케트 ‘천리마-1형’에 탑재해 제2차 발사를 단행했다”며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의 1계단과 2계단은 모두 정상 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식 표현으로 1계단과 2계단은 모두 성공했다고 언급한 것은, 지난 1차 때와는 달리 기술적 진전을 이룬 것을 은근히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북한이 주장한 비상폭발 체계 오류는 로켓 발사 후 자동폭발을 유도하는 장치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인데, 이는 1차 때의 로켓 추진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과 달리 로켓 엔진 결함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보여 기술적인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아울러 북한이 1차에 이어 서둘러 3개월 만에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다시 도전한 것은, 김정은 총비서의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념일인 ‘825 선군절’을 맞아, 선친의 유훈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에 과시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일군(간부)들은 국가사업에 대한 주인다운 태도를 가지고 맡은 책무를 엄격히 수행하자' 제목의 사설에서 "일부 일군은 보신주의, 소극성, 무책임, 무능력에 빠져 경제건설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연일 간부들의 업무 태도를 몰아세우며 경제난 책임을 떠넘겼다. 신문은 "안석 간석지 구역이 침수되는 엄중한 피해가 발생해 당 중앙은 피해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고 일군들의 직무 태만 행위를 지적했다"며 "일군들의 무책임·무능력은 혁명사업 발전에 저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은 일하는 흉내만 낼 뿐 자리 지킴이나 하는 일군을 감싸줄 권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인민군대 지휘관들처럼 현장을 타고 앉아 문제를 앞장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며 "명령 관철 전에는 죽을 권리도 없다는 정신, 혁신적이고 대담한 사업 기풍, 신축성 있는 일본새, 이것이 일군들이 배워야 할 투쟁 본때"라고 제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안남도 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의 안석 간석지 피해 복구 현장을 현지 지도하는 자리에서, 총리 이하 간부들을 맹비난하고 책임 있는 기관·개인을 색출해 문책·처벌하라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1일 평안남도 간석지 건설종합기업소 피해 복구 현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간석지 제방 배수 구조물 설치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바닷물에 제방이 파괴되면서 간석지 구역이 침수됐다며, 이 자리에서 업무를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한 간부들을 겨냥하면서 김덕훈 내각총리를 거친 언어로 비판해 인사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어간에 김덕훈 내각의 행정경제 규율이 점점 더 극심하게 문란해졌고, 그 결과 건달뱅이들의 무책임한 일본새로 국가경제사업을 다 말아먹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김 위원장은 김 총리가 '안석 간석지의 논 면적이 올해 국가 알곡 생산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해당 지역 군부대의 토지'라고 보고하며, 복구사업을 군부대에 맡기다시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총리가) 대책답지 못한 대책을 보고해놓고는 그나마 너절하게 조직한 사업마저도 료해(파악)해보면, 피해 상황을 대하는 그의 해이성과 비적극성을 잘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인 김덕훈은 '김정은 최측근'을 상징하는 가죽 롱코트를 걸치고 경제 현장 시찰에 나서는 등, 2020년 북한 간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기해 해군 함대를 시찰하고 전략무기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시찰한 조선인민군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는 '오중흡7연대' 칭호를 받은 곳으로, 인민군 해군사령관 김명식 해군대장과 동해함대 및 수상함전대 지휘관들이 현지에서 김정은을 맞이했다. 통신은 시찰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김정은이 같은 시일 "경비함 해병들의 전략순항미싸일(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해상경계 근무를 맡은 경비함 661호에 올라타 함의 무장 상태, 전투준비 상태 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유사시 적들의 전쟁 의지를 파탄시키고 최고사령부의 전략 전술적 기도를 관철하며 나라의 주권과 안전을 사수함에 있어서 조선인민군 해군이 지닌 중대한 사명과 임무"를 지적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어 "우리 해군을 전투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현대적인 수상 및 수중 공격수단과 방어 수단들을 만단으로 갖춘 만능의 강력한 주체적 군종 집단으로 강화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우리 당의 혁명적인 해군 강화 발전 방침"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