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조속히 실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교도(共同) 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5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김정은의 노토반도 지진 위문 전문과 관련한 대응을 묻는 말에, "김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을 실현하기 위해 직속으로 고위급 협의를 진행하겠다"라며 "하루라도 빨리 모든 납북 피해자의 귀국을 위해 총리로서 전력을 다해 노력할 강력한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예산위에서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전 후생노동상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일북 교섭을 진전시키는 관점에서 "사태(상황) 전개의 조짐을 간과하지 않고 적확하게 대응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김정은은 새해 첫날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에게 위문 전문을 보내며 "피해 지역 인민들이 하루 빨리 지진 피해의 후과를 가시고 안정된 생활을 회복하게 되길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당시 이같은 전문은 일본과의 교섭에 적극 나설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일본의 반응에 따라 상호 회담을 위한 교섭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북한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대북 발언에 대해 경기(驚氣) 수준의 과민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논평에서 신 장관이 "'조선 반도 인근에 3척의 미 항공모함이 동시에 전개됐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정권종말' 이니, '적 지도부제거'이니 하는 따위의 최악의 망발까지 거리낌 없이 줴쳐댔다(떠들어대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쟁 중에 있는 두 적대국 관계에서 이러한 폭언이 노골적인 선전포고로 되고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로 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남음이 있다"고 했다. 통신은 또한 육군 32사단 및 육군 55사단의 혹한기 훈련과 육군 17사단의 전투사격 훈련 등 최근 진행된 우리 군의 훈련을 일일이 거론하며 "전쟁광기를 부려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악담질과 각종 규모의 전쟁연습들은 가뜩이나 위태한 괴뢰 대한민국의 가냘픈 운명을 완전 결딴내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과민반응이 나오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신원식 장관이 지난달 24일 충북 청주 공군 17전투비행단을 찾은 자리에서 장병들에게 "만약 김정은 정권이 전쟁을 일으키는 최악의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한국의 한 민간연구단체가 북한의 영상을 분석한 자료를 최근 잇달아 공개했다. 해당 영상들은 북한의 보위성과 안전성 등으로 구성된 보안당국이, 하급 당간부들과 세포조직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민들 사이의 반동사상 확산과 사회기강 해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제작된 교육용 자료로 보인다. 얼마전 한국의 드라마 등을 시청하거나 유통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공개재판을 통해 노동교화형에 처한 내용을 교육한 것과, 이번에는 자생적 반체제 세력들이 정당까지 만들어 활동했다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북한 보안당국이 2022년 상반기에 만든 것으로 보여지는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방의 한 군(郡)에서 중학교 교원으로 근무하던 신모씨는, 한국 방송과 녹화물을 청취하는 과정에 북한 체제에 반감을 갖고 반체제 정당까지 만들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영상자료는 신씨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며 “놈은 당의 배려로 중앙대학을 졸업하고 어느 한 중학교 교원으로 근무하면서 남조선 방송과 불순녹화물을 청취하는 과정에 사상적으로 변질되어 나중에는 우리 제도에 대한 반감을 품었다”며 “신모 놈은 쩍하면 당에서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
코로나 유행과 함께 중국 등지에서의 이동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면서, 거의 한 자리 숫자에도 미치지 못했던 탈북민 입국 현황이, 2023년도부터 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국자의 숫자에도 큰 변화가 있는 것에 더해, 중년층 여성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예전과 달리, 20~30대 청년층이 절반 이상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위 북한의 ‘MZ 세대’층이 북한체제에 심각한 부적응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 북한의 청년층이 해외로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유학생 신분이거나 북한식당 등 해외에서의 외화벌이를 위해 당국에서 파견되는 것 외 다른 방법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환경을 놓고 볼 때, 탈북하는 청년층의 구체적인 신분에 대해알려진 것은 거의 없지만, 대체적으로 북한에서 고급인력에 해당하는 계층에서 심각한 체제이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내부에서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등이 수년째 시행되면서, 이미 청년층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한류문화’와 ‘한국식 언어표현’으로 수많은 청년들이 공개재판을 통해 노동교화형에 처해지고 있어, 북한 체제에 대한 염증과 탈북현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중국 동북부 지린성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수천 명이 이달 11일경 북한 당국의 임금 체불에 항의하며, 여러 공장에서 파업과 폭동을 연쇄적으로 일으켰다고 고영환 통일부 장관 특보의 보고서를 토대로 일본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노동자를 중국에 파견한 북한 국방성 산하 복수의 회사는 코로나19가 확산해 북한과 중국 간 왕래가 끊긴 2020년 이후 중국 측이 지급한 임금 중 북한 노동자 몫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전쟁 준비 자금' 명목으로 북한에 보냈다. 북한 회사들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북한으로 귀국할 때 노동자가 받아야 할 돈을 한꺼번에 주겠다"고 설명했으나, 실제로는 이 돈을 본국에 송금한 상태였으며 이를 알게 된 노동자들은 지난 11일께 부터 조업 거부를 시작했고, 파업은 지린성 내 복수의 의류 제조·수산물 가공 하청업체 공장들로 확대됐다. 심한 경우에는 공장을 점거해 북한 간부를 인질로 삼거나 기계를 파괴하는 폭동으로까지 발전한 것으로 보고서에 나타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산케이는 "북한이 해외로 파견한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와 폭동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김정은 정권 지도부는 이 소동을 '특대형 사건'으로
새해 들어서도 연일 회의를 거듭하고 있는 북한내부에서, ‘민족’이라는 개념과 ‘통일’이라는 허상을 지우겠다는 헌법 개정과 대남부문 기구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김일성, 김정일 선대의 최대위업이라고 칭송해왔던 ‘조국통일 3대헌장’을 폐기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김정은이 스스로 내린 결정에 의해, 2001년 8월 14일 평양 통일거리 남쪽입구에 조국통일3대헌장'의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 대형 아치형으로 세운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을 신속히 철거해야하는 직면에 놓였다.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은 10여만 m²의 부지에 아치문 모양으로 세워진 탑은 화강석으로 부조된 여성 2명이 '3대 헌장' 마크를 들고 있으며, 높이는 조국통일3대헌장을 상징하는 30m, 너비는 6.15선언을 의미하는 61. 5m이다. 탑 위에는 북한을 상징하는 국화인 목란꽃에 한반도가 그려져 있고, '3대헌장'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3대 헌장 마크가 있다. 아울러 아치형 탑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부분에 각종 ‘기념돌’들이 박혀 있는데, 특히 남한의 민주노총, 범민련남측본부 등이 기증한 ‘기념돌’도 함께 폐기되는 운명에 처했다. 작년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 등에 참석한
19일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무모한 군사적 대결광기를 절대로 묵인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새해 벽두부터 포탄 사격,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주변을 군사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킨 것에는 발뺌하면서, 적반하장으로 ‘년초부터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이 도발적인 군사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자신들은 이에 대한 대응조치로서 ‘국방과학원 수중무기체계연구소는 개발중에 있는 수중핵무기체계 《해일-5-23》의 중요시험을 조선동해수역에서 진행하였다. 우리 군대의 수중핵대응 태세는 보다 완비되고 있으며 미국과 동맹국 해군의 군사적 적대행위들을 억제하기 위한 해상 및 해저에서의 각이한 대응행동은 마땅히 계속될 것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새해벽두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을 심히 위협하고 있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분별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로 하여 초래될 파국적 후과에 대하여 엄숙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중국 연길에서 탈북자 지원 사업에 앞장섰던 김동식 목사가 지난 2000년 1월 16일 북한공작원에 의해 피랍된지 24주기를 맞아 ‘피랍 24주기, 순교23주기 추모식’이 15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개최됐다. 행사를 주최한 김동식목사순교기념사업회의 대표인 김규호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故 김동식 목사의 순교정신을 잊혀지지 않게 해 달라는 미망인 주양선 선교사의 당부에 의해 작년 5월 김동식목사순교기념사업회가 발족되었으며, 사업회의 사명은 북한선교에 헌신하다 순교한 김동식 목사님의 순교정신을 잘 기억하고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회 공동대표인 안희환 목사는 추모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 들어 대북정책에 큰 변화가 있지만 김동식 목사처럼 납북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행동이 없는 것 같다"면서 "우리 한국교회가 관심을 갖고 기도함으로써 납북자 송환운동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납치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명분을 찾을 수 없으며, 공소 시효와 상관없이 처벌되어져야 한다. 특히 순수한 마음으로 북한 동포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던 선교사를 납치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북한당국의 야만적인 행위는
북한이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장착 연료는 이동이 용이하고 발사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고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 총국 명의의 보도문에서 “지난 14일 오후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싸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시험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시험발사는 주변국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으며 지역의 정세와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됐다”며 “강력한 무기 체계들을 개발하기 위한 정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했다. 또한 이번 시험이 강력한 무기체계들을 개발하기 위한 총국과 산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하였다. 한국의 합동참모부는, 전날 북한이 오후 2시55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 미사일은 약 10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전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북한은 작년 연말 5일에 걸쳐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개최하였고, 이를 전국 단위까지 확대, 적용하기 위해 내각 당위원회의 전원회의를 이틀에 걸쳐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내각당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확대회의는 내각총리인 김덕훈이 회의를 지도하였으며, 내각당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관련 부분 대상자들이 방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통신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제7차,제8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지난해 사업정형이 총화되고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가 책정,명시한 강령적인 투쟁지침에 립각하여 올해 정책과업들을 엄격히 시행해나가기 위한 대책들이 토의되였다.’고 했다. 북한 당 사업에 정통한 대북전문가는 “이번 회의를 거쳐 북한 노동당의 뿌리인 지역 당 세포들에게 전달되고, 인민반을 중심으로 방침관철을 위한 릴레이 회의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북한 김정은이 "조선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9일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그는 지난 8∼9일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어 특히 "대한민국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감히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그러한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우리와의 대결 자세를 고취하며 군사력 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적대국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제일로 중시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자위적 국방력과 핵전쟁 억제력 강화"라고 강조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북한이 작년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의로 대남사업 전반에 대한 청산에 들어간 가운데, 9일 조선중앙통신이 서울에서 진행된 제72차 촛불대행진 행사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전쟁대결광,사대미치광이,파쑈독재자,부정부패의 왕초 윤석열 역도’라는 표현으로 시작되는 보도문은, 집회 참석자들의 피켓 내용과 구호 제창 등의 장면과 표현들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남한 전역에서 이 같은 촛불행사가 확산되기는 바라는 내용으로 게재되었다. 통신은 “한 겨울의 추위속에서도 수많은 각계층 군중이 초불을 들고 투쟁의 거리들에 떨쳐나섰다. 82개의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비상행동을 비롯한 각계 단체들이 서울의 곳곳에서 집회들을 가지고 2024년을 윤석열 퇴진의 해로 만들기 위해 전 지역적인 집중투쟁을 벌려나갈 의지를 피력하였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의 거부권행사에 항의하여 대학생들이 《대통령》실앞에서 투쟁을 벌리다가 전원련행된 사실에 대해 언급하고 주가조작,학력위조 등 온갖 부정부패의 온상인 특급범죄자 김건희를 하루빨리 특검하고 처벌을 받게 하는것이야말로 공정이고 상식이라고 주장하였다.”며, 며칠 전 있었던 ‘대진연’ 소속 회원들의 용산 대통령실 침입 사건을 소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