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9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기습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550여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이에 대한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평가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한미 간 새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입항에 반발하며 SRBM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이날 "오전 3시 35분과 오전 3시 48분께 각각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며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2일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이후 일주일만이다. NCG는 한미가 대북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양국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대표로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NCG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 또 NCG 출범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Ⅱ D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8일 올해 상반기 북한의 남포 유류 항구에 42척의 유조선이 출입하면서 최대 126만 배럴의 유류를 북한에 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VOA가 미국의 상업위성 서비스 업체인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대동강 해빙기인 올해 2월부터 지난 6일까지 남포 유류 하역시설과 인근 해상 하역시설을 출입한 유조선은 42척이었다. 남포 유류 하역시설은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북한의 불법 유류 수입 현장으로 지목한 곳이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의 정제유 수입 한도를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했는데, 올해 상반기 남포에서 포착된 42척을 통해 북한에 42만∼126만 배럴의 유류가 반입됐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이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에 유류를 수출하는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에 올해 1∼5월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를 각각 9만3천 배럴과 6만4천 배럴로 보고한 것으로 전했다. VOA는 북한이 수입 한도를 휠씬 넘는 많은 양의 유류를 반입했을 가능성이 큰데도, 유엔의 공식 기록에는 이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
북한이 한국 내 우려 여론이나 중국의 강한 반발과 달리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과 관련, 차분한 모습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가 가까워지는데도 반발하는 목소리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 북한이 올해 들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정면 비판한 것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종합보고서가 발표된 뒤인 지난 9일 나온 ‘국토환경보호성 대외사업국장’ 명의의 담화가 사실상 유일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오염수 방류 비난 자제를 여러 상황을 고려한 전략적 침묵 또는 수위 조절로 분석했다. 한국자유회의 강량 박사는 “북한이 내부 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면서 일본의 배상금 문제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은 예전부터 있었다."며, "김여정을 중심으로하는 특별팀에게 납치문제와 관련하여 세밀한 재조사를 지시했고 이미 어느정도 조사가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대한연대의 이강호 운영위원은, "조만간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에서부터 언급이 나오리라 짐작된다."며, "이를 위해서도 자신들의 풍계리 방사능 피폭과 비교조차 할 수없는 일본 후쿠시만 오염수 문제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정당하다”며 미국이 북한을 건드린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가장 적대적이며 가장 위협적인 미국의 반공화국 핵 대결 정책을 철저히 제압, 분쇄하는 것은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핵전쟁의 참화로부터 수호하기 위한 정당방위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에 대해 “미국의 범죄적 기도를 외면한 채 우리의 자위권 행사만을 일방적으로 걸고 드는 공개회의를 또다시 벌려놓음으로써 자기 스스로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도륙 내는 대결기구, 미국과 서방에 완전히 엎어진 신냉전 기구라는 것을 유감없이 증명해 보였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이 우리를 건드린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며 나는 매우 상서롭지 않은 일들이 미국을 기다리리라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반공화국 대결노선을 스스로 포기할 때까지 가장 압도적인 핵억제력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동해상으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했다. 김
정부는 지난 1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자금 조달에 관여한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박광호 전 노동당 선전선동부장 등 개인 4명과 기관 3개를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14일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핵ㆍ미사일 개발 및 자금 조달에 관여한 개인 4명과 기관 3개를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백호무역 민주콩고지사 소속으로 예술 및 건설 사업을 통한 외화벌이에 관여한 박화송과 황길수도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또 아프리카 및 중동 전역에서 예술 및 건설 사업에 관여한 조선백호무역회사와 이 회사의 민주콩고 내 위장회사, 기계 등 금수품 거래를 한 칠성무역회사 등 기관 3곳에 대해서도 독자 제재를 했다. 외교부는 이날 "우리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이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깨닫고 긴장 조성 행위를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나오도록 미국, 일본을 비롯한 국제 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지속 강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12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신문은 전날 발사된 ‘화성-18형‘ ICBM 미사일은 “최고고도 6천 648.4km까지 치솟아 1천 1km를 비행했다”며 4천 491초, 즉 74분 51초를 날아 “동해의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첫 시험에 이은 이번 두번째 시험발사에서 최대 출력으로 사거리를 확보하면서도 정상각도가 아닌 고각으로 발사했다고 밝혀, 화성-18형이 미 본토 전역을 타격할 성능을 갖췄다는 점을 부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는 1단계는 표준탄도비행 방식으로, 2·3단계는 고각비행 방식으로 설정됐다고 전했다. 이는 사거리를 줄인 고각발사로 쐈다는 의미로, 정상각도로 발사할 경우 1만5천㎞ 이상 날아갈 것으로 추정돼 미 본토 전역을 사정거리에 둘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체연료 ICBM은 발사 전 연료를 주입할 필요가 없어 기습 발사에 용이해, 북 미사일을 탐지해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 무력화 우려를 낳을 수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지에서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패배를 자인하고 단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0∼11일 발표한 두 건의 담화에서 미 공군의 정찰 활동을 비난하는 한편 정당성을 주장한 남측을 향해서도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이라고 언급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부부장은 지난 10일 담화에서는 "《대한민국》의 합동참모본부", "《대한민국》족속" 등 표현을, 11일 새벽 담화에서는 "《대한민국》의 군부"라며 북한에서 강조의 의미를 담는 용도인 '겹화살괄호'(《》)를 사용했다. 북한은 그간 남한을 보통 '남조선' 또는 비난할 경우 '남조선 괴뢰' 등으로 지칭해왔고 '대한민국' 또는 '한국'은 북한 주요 매체나 공식 문건에서 사실상 사용하지 않은 표현이다. 이는 우리가 북한을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잠정적인 특수관계 대상'으로 규정하듯 북한도 남한을 '같은 민족' 또는 '통일의 대상'으로 보는 관점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김 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발표한 담화에서 직접 대한민국 표현을 사용하면서 북한이 이제 남한을 '별개의 국가'로 보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동시에 '적대적 공존'에 무게를 둔 '두 개의 한국'(Two-Korea) 정책으로 변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
북한은 10일 미국의 정찰자산이 자신들의 영공을 수차례 침범했다며 격추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조선 동해에서 몇 차례나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령공(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작전지역에 전개된 각종 공중정찰 수단들을 집중동원해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 적대적인 정탐활동을 유례없는 수준에서 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영공까지 무단 침범하며 광란적으로 벌리고 있는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 정탐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1969년 주일미군의 정찰기 EC-121가 동해에서 격추당한 사건, 1994년 주한미군 헬리콥터 OH-58이 군사분계선(MDL) 이북의 북한 영공에서 격추당한 사건, 2003년 동해 상공에서 미국 정찰기 RC-135에 북한 전투기들이 가까이 접근한 사건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미 공중감시정찰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 활동이다.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러한 허위 사실 주장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히며 즉각 대응했다. 북한의 이러한
7일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홈페이지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IT 기업 해커어스가 5월 20∼27일 개최한 해킹대회에서 김책공대 학생이 8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북한 대학생들이 1∼4위를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는 1천700여명이 참가했고,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이 2위, 김책공대 학생들이 3위와 4위도 차지했다. 김책공대는 홈페이지에서 "이번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다음에는 더 큰 성과를 안아오기 위해 배가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RFA에 따르면 해커어스가 6월 17∼24일 주최한 해킹대회에선 김일성종합대학 학생이 2위, 김책공대 학생들이 5, 6, 9위를 차지했다. RFA는 "미국 내 IT 전문가들은 이런 대회가 북한 학생들이 해킹 능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북한 사이버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해커어스의 5월 대회에서는 1등부터 3등에게 총 225달러(약 30만원) 상당의 아마존 상품권이 수여되는데,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 학생들에게 상품권이 돌아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방위사업청은 다음 달 8일까지 '중요지역 대드론통합체계'를 국내에서 구매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하며, 북한의 무인기 공격으로부터 정부와 군의 주요 시설을 보호할 '안티 드론' 방어체계를 처음 도입한다. 6일 방사청에 따르면 총 485억5천만원 규모인 이번 입찰은 공군 기지와 해군 항만 등 육·해·공군 주요 시설과 정부 기관을 노린 적의 무인기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지난 연말 북한의 무인기 침투 이후 군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대응책 중 하나로, 당시 군은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적 드론을 타격할 수 있는 다양한 타격체계를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드론을 잡는 방법은 크게 드론을 직접 파괴하는 '하드 킬'(Hard Kill)과 무력화에 중점을 둔 '소프트 킬'(Soft Kill)로 나뉘는데, 이번에 도입하는 대드론통합체계는 초소형 드론을 탐지·식별한 후 전파 교란(Jamming·재밍)을 통해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드는 '소프트 킬' 방식을 사용한다. 방사청이 지난달 30일 개최한 사업설명회에는 전파 교란 방식의 드론 방어체계를 연구해 온 국내 업체들이 참여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26일 무인기 5대를
미국 CNN 방송은 1일(현지시간) 유럽 최정상 무대에서 활약하며 '인민 호날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가 수년 전 돌연 모습을 감춘 북한 국가대표 축구선수 한광성을 집중 조명했다. CNN은 이날 "이 북한 선수는 축구계를 놀라게 하곤 사라졌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광성은 유럽 5대 축구 리그에서 골을 넣은 최초의 북한 선수로, 2019년 이탈리아 빅클럽 유벤투스로 이적해 충격을 줬다"며 그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한광성의 세계 진출은 2013년 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당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체육강국' 구상에 따라 엘리트 축구선수 육성을 목표로 평양국제축구학교를 설립하면서 싹텄다. 한광성은 2017년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아A 소속 칼리아리의 유소년 구단에 정식 입단했고, 곧바로 프로로 승격해 정식 데뷔하고서 1주일 만인 4월 10일 첫 골을 기록하며 공격수로서의 재능을 입증했다. 이후 페루자 구단 임대를 거쳐 2020년 세리아A의 명문 중 하나인 유벤투스로 이적하였으나 불과 일주일 만에 2023∼2024년 시즌까지 5년간 460만달러(약 61억원)에 달하는 이적료가 지불되며 카타르 알두하일 구단에 팔려갔다. 하지만 한광성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 일본 정부와, 한미일 공조에 균열을 내고 한국의 대북 강경 기조를 흔들고 싶어 하는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북일 대화가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측 실무진이 이미 제3국에서 물밑 접촉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납북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북한과 일본인 납북 피해자의 조기 송환을 요구하는 일본 사이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일본 측이 희망하는 북일 고위급 협의가 성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5월 27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인 납북자 귀국 촉구 국민 대집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북한과 고위급 협의를 갖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박상길 북한 외무성 부상은 같은 달 29일 담화에서 기시다 총리의 이런 제안에 납북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입장 변화를 전제로 하면서 "두 나라가 서로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시다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고위급 협의 의지를 연이어 피력하는 가운데 일본 내에선 양측이 이미 물밑에서 대화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은 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