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와 서남부 지역 곳곳에 2일(현지시간) 러시아 반체제 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포격과 드론 공격이 발생했고,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흔들려는 시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셰베키노 지역의 마슬로바 프리스탄 도로에 포탄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 동북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러시아군의 침략 경로로 활용되는 지역으로, 최근 연일 포격 및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 전날에는 수십 명의 전투원이 장갑차 등으로 무장한 채 3차례에 걸쳐 침입을 시도했으나 이를 모두 격퇴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브랸스크주에서도 이날 오전 포격으로 인해 주택 여러 채가 손상됐다고 알렉산드르 보고마즈 주지사가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이들 지역보다 북쪽에 위치한 스몰렌스크주와 모스크바 서남쪽에 있는 칼루가주에서는 드론에 의한 공격이 있었다. 이들 러시아 본토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 여러 곳도 공격을 당했다. 이날 러시아 반체제단체 러시아자유군단은 자신들이 벨고로드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국 국방장관과 고위 관료, 안보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다자회의인 아시아 안보회의가 2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다. 아시아 안보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2002년부터 매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돼 '샹그릴라 대화'로도 불는데, 올해 행사에는 2일부터 4일까지로 40여개국에서 약 600명이 참여한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첫날 기조연설을 맡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문제 해결에 관한 의견을 밝히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둘째 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마지막 날인 4일 '중국의 신안보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연설할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 두 국방장관의 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으나 중국 측의 거부로 무산된 상태로,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등 곳곳에서 갈등을 빚는 가운데 회의 기간 정면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틴 장관은 1일 도쿄에서 열린 미일 국방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회담을 거절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지속해서 대화를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를 인용해 한국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 신장 위구르 출신 유학생이 홍콩에서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홍콩을 방문한 압두왈리 아부두레헤만(38)씨는 지난 10일부터 단절됐고, 친구에게 전송한 마지막 문자는 "홍콩 공항에 도착한 뒤 중국 경찰에게 심문당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그를 체포한 뒤 중국 본토로 압송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아부두레헤만씨가 체포됐다는 앰네스티의 주장은 근거 없는 거짓이라면서 오히려 사과를 요구했다. 앰네스티는 아부두레헤만씨가 중국 정부가 관리하는 해외 위구르족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장 위구르 출신인 아부두레헤만씨는 중국에서 대학에 다녔고, 지난 2009년 한국에 입국해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19년부터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인문·사회과학전공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 · 춘 <취재기자>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본토에서 벌어진 교전이 이틀 만인 23일(현지시간) 종료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테러리스트 70여명을 사살하고, 장갑차 4대, 트럭 5대를 파괴했다"며 "잔당들은 우크라이나 영토로 밀려났다"고 덧붙였다.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수미주, 하르키우주와 인접한 러시아 서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중요 보급 및 지원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전날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사보타주(파괴공작) 그룹이 벨고로드 내 그라이보론 지역에 침투해 군과 국경수비대 등이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벨고로드주는 작전이 진행 중이던 전날 오후 늦게 지역에 대테러작전을 선포하고 주민 대피에 착수했다. 무장 세력과의 교전뿐만 아니라 벨고로드를 향한 포격과 드론 공격도 이어졌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이번 교전 이후 벨고로드 남부 지역에 우크라이나군의 포격과 박격포 공격이 계속됐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를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한 러시아 반체제단체 러시아 자유 군단(Freedom of Russia Legion)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본토에서 22일(현지시간) 교전이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벌인 군사작전이라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했고, 러시아 내부 반체제단체가 자신들이 벌인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벨고로드주의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이날 "벨고로드 주민의 안전 보장을 위해 오늘부터 지역에 대테러작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주민대피가 시작됐으며, 피란민을 위한 임시 숙소가 마련됐다.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수미주, 하르키우주와 인접한 러시아 서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중요 보급 및 지원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이날 포격으로 인해 최소 8명이 다쳤고 주거건물 3채와 행정건물이 손상됐다고 전했다. 민간인 사망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이번 사건이 바흐무트 함락에 따른 정치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바흐무트로부터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임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반체제 단체 '러시아 자유 군단(Freedom of Russia Le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오전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해 공동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와 유코 여사는 이날 오전 7시31분 위령비에 먼저 도착해 오전 7시34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차량이 도착하자 직접 맞이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기시다 총리 부부는 오전 7시 35분께 위령비를 찾아 일렬로 서서 헌화하고 허리를 숙여 약 10초간 묵념하며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도했다. 양국 정상은 굳은 표정으로 참배에 임했으며, 취재진에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다.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이 폭발했을 당시 한국인 약 5만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는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 투하로 목숨을 잃은 한국인의 영혼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시설이다. 한일 양국 정상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공동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첫번째이고,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도 첫 사례이다. 장 · 춘 <취재기자>
일레인 번 전 국방부 핵·미사일 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16일(현지시간) 한미 양국 정상이 '워싱턴 선언'을 통해 밝힌 확장억제 방안은 새롭지 않지만, 기존에 해오던 조치를 더 높은 수준으로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한국과 협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한 것을 두고 "한미 간 과거 대화에서도 지속해서 논의된 이슈이지만 워싱턴 선언에 들어간 것처럼 해결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핵무기의 사용은 오직 미국 대통령만 결정할 권한이 있지만, 대통령급에서 한국과 (핵무기 사용을) 협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 협의와 한반도에서의 핵 억제력을 점검하는 도상훈련(TTX·tabletop exercise), 즉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과 전략자산 전개 확대 모두 새롭지는 않지만, 워싱턴 선언이 이를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하고 제도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3∼2016년 부차관보로 있는 동안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한 한미 억제전략위원회(DSC)에 깊이 관여했다. 한편 제니 타운 스팀슨센터 선임연구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아헨시(市)에서 열린 카롤루스 대제상 시상식에 참석해 직접 상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상식에서 지금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결정을 해야 할 때라며 "올해 우리는 침략자(러시아)의 패배를 만회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며,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계획은 없으며, 점령당한 영토를 수복하는 데 반격의 초점을 둘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950년 제정된 카롤루스 대제상은 유럽의 통합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이사회 측은 작년 말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인들'을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시상식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지한다고 말했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우크라이나가 자유와 가치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변함없는 연대를 재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수복을 위한 '대반격'을 앞두고 주말 사이 유럽연합(EU) 주요 회원국을 순방하고 있는데, 전날에는 이탈리아를 방문해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전차와 장갑차 50대, 대공방위시스템 등 27억 유로(3조9천400억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문제를 놓고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황에 빠지면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미칠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만약 미국이 디폴트에 빠진다면 차입비용 증가 가능성을 포함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코잭 대변인은 "그러한 심각한 파장을 피하길 원하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 양당이 최대한 빨리 (부채한도 상향 관련) 합의를 도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 당국은 더 높은 금리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미국 은행 부문의 새로운 취약성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도 조언했다. 미 행정부는 연방정부의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이르면 다음 달 1일께 사상 초유의 디폴트가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9일 만났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조건 없는 부채한도 증액을 요구했지만, 공화당은 예산 삭감을 전제로 한 부채한도 상향 입장을 견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을 경유한 선박의 컨테이너에서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물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마약성분 물질을 실은 선박은 멕시코시티에서 차로 7시간 정도 거리에 불과하며 멕시코의 대표적인 대형 항만인 미초아칸주 라사로카르데나스 항에 정박했다. 호세 라파엘 오헤다 해군제독은 '연료 수지'라고 명시된 덩어리(패키지) 형태의 화물 600개에서 펜타닐 성분을 검출했다고 설명하며, "이 배는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해 한국 부산을 거친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정중한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며 "중국 정부는 일전에 펜타닐 수출 규제와 관련한 우리 측 요청에 대해 수출 기록 등 증거를 제시해 달라고 답변했는데, (이번 상황은) 우리 요청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좀비 마약'으로도 불리는 펜타닐은 애초 진통제로 개발됐지만, 오·남용 문제로 많은 이가 목숨을 잃고 있다. 미국은 멕시코 카르텔에서 펜타닐을 대량 생산해 밀매하고 있다고 성토했으며, 멕시코는 아시아 국가에서 원료가 직접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 자체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