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11개월 만에 검거된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고등법원에 수갑을 차고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이 주요 외신에 포착됐다. AFP 통신은 법원 관계자를 인용해 권 대표와 측근 한모 씨가 이곳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과 관련해 심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AFP, 로이터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권 대표는 검은 모자에 캐주얼한 회색 상의를 입었고, 등 뒤로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권 대표는 전날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권 대표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에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아직 어느 국가로 송환될지 알 수 없지만 어디로 송환되든 중형이 확실시된다. 권 대표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고,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주했고, 다시 인접 국가인 몬테네그로를 통해 두바이로 가려다 붙잡혔다. 한국 검찰은 법무부와 협의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아 권 대표를 신속히 국내로 송환한다는 계획이지만, 미국 뉴욕연방지검도 권 대표 체포 소식 직후 그를 증권 사기, 통신
지난 10일과 14일에 이어 22일 이달 들어서 세 번째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하늘이 짙은 황사로 또다시 뿌옇게 물들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오전 8시 현재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지수(AQI)는 최악인 6급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했는데, 중국의 AQI는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이 500㎍/㎥이고 이날 오전 베이징 35곳에 설치된 대기오염 관측 지점의 평균 AQI가 500㎍/㎥라고 관측센터가 밝혔다. 가장 주된 오염물질은 미세먼지(PM 10)였다. 이날 오전 베이징 대부분 지역의 1㎥당 미세먼지 농도는 1천500㎍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중국 남부 다싱구 일부 지역은 1㎥당 4천647㎍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 4단계로 나뉘며 적색경보가 가장 오염이 심한데, 베이징시 기상대는 이날 오전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한국 기상청은 이날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 이어 만주 쪽에서도 황사가 발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 때문에 23일 서해안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장 · 춘 <취재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월 한일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4월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5월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게되었다. 기시다 총리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하였는데, 그 배경에는 한일 관계 정상화는 물론 한·미·일 3국의 협력 공간을 지금보다 더 넓히겠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오는 4월 26일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나서서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들 간 협력과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다. 3월 한일, 4월 한미 정상회담을 거쳐 5월 G7 기간 중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3각 협력 구도’를 완성시켜 나간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계획이다. 외교 소식통은 “한일 관계 정상화에 시동을 건 상황에서 글로벌 이슈에서도 한일, 한·미·일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본을 방문한 윤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이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기 시작했다”고 했다. 히로시마는 기시다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이기도 하다. 외교 소식통은 “한·미·일이 히로시마를 배경으로 3각 협력을 부각하는 모종의 결과물을 내놓을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일각에선 북핵에 대응할 한·미·일 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50여 개국 국방 당국자 간 임시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흑해 상공에서 미 무인기(드론)와 러시아 전투기가 충돌한 사건과 관련하여 러시아에 "실수하지 말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는 군용기를 안전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운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은 어디든 비행하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회견에서 "러시아의 공격적 행동은 고의적이었다"면서도 "우리는 러시아와 군사적 갈등을 원하지 않으며, 현시점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국제 영공에서 우리의 권리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 드론을 사실상 격추한 러시아의 조치를 비난하면서 현재 이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인 크림반도 서쪽 흑해 상공에서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미 공군의 MQ-9 '리퍼' 드론의 프로펠러를 러시아 수호이-27(SU-27)이 들이받아 드론이 추락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안보·외교·경제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관계 개선에 합의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25분 가까이 소인수회담을 거쳐 60분간 확대회담을 하여 약 85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철회, 양국 재계의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 설립 등을 발표했으며, 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각각의 발표문을 내놨다. ▶ 尹 "김대중-오붙이 공동선언 발전적 계승", 기시다 "역대 내각 입장 계승" 윤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 발표문에서 "올해는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1998년 발표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25주년되는 해"라며 "공동선언의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한일 간 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 정부의 해법 발표를 계기로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하면서 "(일본 피고 기
미국, 영국 그리고 호주 등 3국으로 구성된 대중국 견제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 동맹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조기공급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2030년대 초반까지 미국이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 3척을 호주에 판매할 것이며 필요시 5척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미국 주도로 결성된 오커스는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구입이 설립의 핵심 근간이다. 한편, 프랑스와 호주 사이에서 추진되던 잠수함 계약이 사실상 무산되며, 프랑스의 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 "우리는 시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접촉하는 것을 권장해 왔다"며 "중국이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관점에 대해서도 직접 들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중관계에 대한 질문엔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대면 회담에서 언급했듯, 미국은 중국과 경쟁은 환영하지만, 대립과 갈등이 있을 필요는 없으며 또 다른 냉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중국과 상호 이익
미국에서 IT 스타트업 회사들의 자금줄 역할을 하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자금줄 역할을 했던 SVB가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로 지난 10일(현지시간) 규제 당국인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결국 폐쇄 조치가 됐다. SVB는 FDIC의 감독 아래 13일부터 25만 달러의 예금보험 한도 이내 금액에 대해서는 인출할 수 있도록 문을 연다. SVB가 미국에서 16번째 규모의 은행이지만, 대부분 스타트업을 비롯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매우 심각하게 여겨지고 있다. SVB가 폐쇄되면서 이 은행에 자금이 묶이게 된 한국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들도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SVB는 지난 40년간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왔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가장 많이 거래하는 은행 중 하나다. 특히 주택 자금 대출 등 창업자들을 위한 상품이 특화돼 있어 한국 스타트업과 VC도 많이 거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회사 관계자는 "SVB에 자금을 넣어 둔 한국의 여러 스타트업들과 VC들도 SVB의 갑작스러운 폐쇄에 당황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뉴욕증시는 SVB의 폐쇄 여파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다음 주에 미국과 알바니아의 요청에 따라 북한 인권침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회의를 개최한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알바니아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총살 명령 등 더 심한 고립과 탄압으로 대응했다"면서 "북한 정부는 기본적인 자유와 자유로운 정보의 흐름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왔으며, 수천 명이 새로 체포되고 투옥됐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안보리 회의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4차례 발사하는 등 잇따른 무력 도발로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열리는 것으로 북한의 반발과 중국·러시아의 반대가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미국이 주도한 신규 대북 제재안에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북한은 핵과 탄도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으로 2006년부터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다. 북한은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거부하면서 인도적 상황이 심각한 것을 제재 탓으로 돌리고 있다. 장 · 춘 <취재기자>
미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의 해법을 제시한 한국 정부의 결정에 "한국과 일본 정부의 민감한 역사 문제에 대한 논의가 결론에 도달했다"고 논평하며 환영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인도태평양에서 가장 중요한 2개 동맹"이고 "한미일 3자 관계는 이 같은 자유롭고 열려 있는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 비전의 핵심"이라며 "이 때문에 우리는 이토록 많은 시간을 들여 이 핵심 동반자 관계에 초점을 맞춰 왔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역사적 문제는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담대한 비전을 보여줬다"며 "그들은 한 걸음 나아가는 용기있는 리더십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취하는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삼각관계의 중요성을 거론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또한 이를 넘어서는 문제이기도 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오늘 발표대로 한 걸음 나아간 것을 환영하며, 양국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나가는 데 있어 도울 수 있는 일을 파트너로서 도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협의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과 관련해선 "우리는 동맹을 돕기 위해 어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거론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한때 '주군'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하고 나섰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이번 대선에서는 사려 깊고, 미국을 가장 뛰어난 국가로 만들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며 "이들은 인터넷을 폄하하지 않고, 햄버거를 던지지도 않으며, 모든 시간을 트위터나 생각하며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 집착하는 사람'이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국 전체에서 일어나는 일을 말한 것일 뿐"이라며 "사려깊음과 무게감, 진지함이 필요한 때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에서 멀어졌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중간 선거 이후 대선 출마를 가장 먼저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가장 활발한 대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폼페이오 전 장관 역시 지난달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를 출간한 것을 비롯해 활발한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향후 몇달 내에 결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