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본토 지역 일부에 침공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남서부 벨고로드주에서 우크라이나 지상군의 침공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그동안 예고해 온 ‘대반격’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교전에 관해 “우리 군은 치열한 전투 끝에 신성한 영토를 방어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전투기와 포병 전력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의 입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안보 전문 SNS 채널에는 벨고로드 현장 상황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서기는 지난 달 27일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예고한 바 있다. 또한 러시아 본토 곳곳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실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무인항공기) 공습과 폭격도 이어졌다. 동시다발적으로 러시아 주요 지역과 시설에서 드론 공습 등이 발생하며 서방 언론들은 우크라이나가 예고해 온 대반
미국 백악관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 직후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를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관련, 정보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방위를 위해 지원한 무기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명확히 언급했다. 그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정보를 분석할 것이며 아직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관련한 대화에 대해서도 공개할 내용이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도발적 공격을 시작한 것은 러시아이며, 러시아는 언제든 군대를 철수해 이 같은 공격을 종결할 수 있다"며 러시아의 침공을 거듭 규탄했다. 앞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드론 25대가 동원된 공격이 있었으며, 드미트리 패스코브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목했다. 우크라이나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모스크바 드론공격은 자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북한과 고위급 협의를 갖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과 조건 없이 직접 만날 의사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이후 피랍자 중 일본으로 돌아온 사람이 1명도 없는 상황에 대해 "통한의 극치"라며 "정부로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납치 피해자들의 가족들이 고령이고, 납치는 시간적 제약이 있는 인도주의적 문제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모든 납북자들의 조속한 귀환 실현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보석허가가 취소되어 계속 구금된 상태로 재판받게 됐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포베다'는 24일(현지시간)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보석을 허가한 하급법원의 결정에 대한 검찰의 항고를 받아들여 보석허가결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이 지난 12일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모 씨의 보석을 허가하자 검찰은 권 대표 등의 재력에 비해 각각 40만 유로(약 5억8천만원)의 보석금은 턱없이 적고 이들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는 만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불복해 상급법원에 이 결정을 취소해 달라고 항고했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보석을 위해 제시한 총 80만 유로가 도주를 막기에, 충분한 금액이 아니라는 검찰의 주장에 동의했다고 '포베다'는 전했다. 권 대표와 한씨는 지난 11일 첫 재판에서 경제력을 묻는 이바나 베치치 판사의 질문에 둘 다 미디엄(medium·중간 정도의)이라고 답했지만 실제로는 부동산으로만 수십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대표 등은 현재 포드고리차 서북쪽에 위치한 스푸즈 구치소에 구금돼 있
미 공군이 지난 2일 북한의 지하 시설 타격용으로 주목받는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 MOP'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가 삭제해 그 배경이 관심을 받고 있다. 미 공군은 GBU-57 MOP를 탑재할 수 있는 유일한 군용기인 B-2 전략폭격기가 있는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 기지의 페이스북에 MOP 사진을 공개하며 "성능 실험을 위해 2개의 MOP을 수령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워존(The Warzone)이 처음 이 페이스북 사진을 보도한 뒤 미 공군에 사진에 대해 질문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으며 하루 만에 게시물도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사진을 통해 의도치 않은 정보가 공개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이 나탄즈 핵시설 인근 산에서 터널을 파고 있는 동향이 최근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는데, AP통신은 이번 사진 게재를 이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GBU-57 MOP은 폭발 전에 최대 60m의 콘크리트를 뚫고 들어가 타격할 수 있어 '초대형 벙커버스터'로 불린다. 북한의 경우 핵 등 주요 군사시설과 전쟁 지휘소 등이 지하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GBU-57 MOP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0일 일본을 전격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늘 평화가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히로시마에 도착한 직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한 안보와 강화된 협력"이라고 강조하며 정상회의 참석 의미를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랍연맹(AL)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이날 히로시마에 도착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리시 수낙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잇따라 만나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우크라이나 정세를 다루는 세션에 참석한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하고 히로시마 시내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일본 경찰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착한 히로시마 공항에 인력을 증원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1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추락한 러시아 군용기는 러시아군의 오인 사격으로 격추됐을 것이라고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프리고진은 전날 러시아 군용기 4대가 추락한 지점들은 모두 반경이 40㎞이내라며 "어떤 방공 무기가 이 원의 중심에 있을 수 있는지 인터넷에 찾아보고 스스로 답을 내 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은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북동부와 인접한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에서 수호이(SU)-35, 수호이(SU)-34 전투기 각 1대와 Mi-8 헬기 2대 등 모두 4대의 군용기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전투기와 헬기가 추락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러시아 당국은 이번 추락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승무원 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타스 통신은 응급구조 당국이 엔진 화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보도했으나,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휴대용 대공 미사일로 해당 항공기들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리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던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을 이끌고 우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표본 여론조사는 표본 설정 체계가 과학적이고 대표성이 객관화돼야 한다. 나아가 질문 내용과 방식도 과학적이고 공정해야 한다"며 "여론조사가 과학적이고 공정하지 않으면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월 한국갤럽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에 대해 "질문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문제삼은 적이 있다. 당시 한국갤럽이 구성한 질문은 '쌀값 안정화, 농가 소득보장을 위해 찬성', '쌀 공급과잉, 정부 재정부담 늘어 반대'로, 질문 자체가 찬성을 유도하는 편향된 것이었다. 또한 미디어토마토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추진하는 대일본 굴욕 외교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서도 ‘굴욕 외교’란 문구가 특정 답변을 유도하고 있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10일 현재 460건인 것으로 문재인 정부 때 같은 기간의 244건보다 88%(216건)나 급증했다. 정확한 여론을 전달할 수 있는 지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응답률로, 여론조사 회사가 과거에 비해 급증하고 조사 횟수도 크
대통령실은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 미사일 정보를 한일 양국의 레이더망을 통해 각각 입수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미국을 거쳐 즉시 공유하는 형식의 실시간 공유를 위한 3국 협의체를 조속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3자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에 합의한 바 있는데, '미사일 경보 정보'는 발사 원점과 비행 방향, 탄착 지점 등을 의미하며, '미사일 정보'는 여기에 더해 탐지·추적 정보, 교전 정보 등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안보협의체'는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에 일본이 참여하는 형식은 당장은 아니며, 다만 중점을 핵억제 협의체의 틀에 둔다면 향후에는 일본의 참여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한국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시찰단이 안전성 평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독자적으로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을 중층적으로 검토·평가할 것이고 현장 시찰단이 국민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어려운 국내 정치 여건에도 일본에 대한 담대한 결단을 내리고 한일 셔틀외교의 복원을 이루어 낸 윤석열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제1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참석차 방한해 조선일보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 방문했고, 다음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한국에 오는 것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미(韓美)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도 결국 한미일 간의 긴밀한 관계가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워싱턴 선언에 담긴 핵협의그룹(NCG) 창설에 대해선 이름만 그럴싸해서는 안되고 한미 양국이 중국·북한의 억제 모델을 공동으로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의 답방으로 치러지는 한일 셔틀 외교에 대해 “과거 한일 갈등이 첨예하던 때엔 양국 외교부 장관이 같은 방에 함께 있을 수조차 없을 정도였다”며 격세지감을 토로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최근 미국 국빈 만찬에서 팝송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한 것을 두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노래로 전달했다”며 한미동맹 강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