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영토내 공격 반대"

- 美 정보수집중…우크라 측 "우리와 무관"

 

미국 백악관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 직후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를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관련, 정보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방위를 위해 지원한 무기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명확히 언급했다.

 

그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정보를 분석할 것이며 아직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관련한 대화에 대해서도 공개할 내용이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도발적 공격을 시작한 것은 러시아이며, 러시아는 언제든 군대를 철수해 이 같은 공격을 종결할 수 있다"며 러시아의 침공을 거듭 규탄했다.

 

앞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드론 25대가 동원된 공격이 있었으며, 드미트리 패스코브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목했다.

 

우크라이나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모스크바 드론공격은 자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안 · 희 · 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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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 테러 사건의 범인들이 당초 벨라루스로 피신하려다 실패했다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6일 밝혔다. 벨라루스 국영 통신사 ‘벨타’에 따르면, 그는 이날 자국 기자들을 만나 “벨라루스 보안군이 신속하게 러시아에서 입국 가능한 도로에 검문소와 차단 장치를 설치했다”며 “테러범들은 이를 보고 돌아서서 우크라이나 국경쪽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는 “테러범들이 당초 우크라이나 국경을 향했다”는 러시아 수사 당국의 주장과 배치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테러범들이 우크라이나로 탈출하려 했다”며 줄곧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언급해왔다. 러시아 관영 매체들은 “우크라이나가 국경에 테러범들을 위한 탈출 경로를 마련해 놨다”며 한발 더 나간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대로면 테러범들은 ‘스탄’국가들로 이동하기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국경경비가 취약한 벨라루스쪽으로 도망가려다 실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테러범들이 검거된 ‘브랸스크’는 벨라루스 국경과 더 가깝다. 러시아는 그러나 여전히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굽히지 않은 채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로 의혹을 확산하는 모양새다. 알렉산드르 보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