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풍선 살포 재개, 긴장 고조

- 엿새 만의 도발, 파주 등지에서 발견


 

지난 8일 밤, 북한이 다시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보내는 행위를 감행, 남북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날려보낸 오물풍선은 지난 2일 북한이 살포 중단을 선언한 이후 단 엿새 만에 다시 이루어진 것이다.

 

합참은 “현재 남서풍이 불고 있어 경기북부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이며, 야간에는 북서풍 계열로 바뀔 예정이어서 남쪽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들에게 낙하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떨어진 풍선을 발견할 경우 접촉을 피하고 군이나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걸쳐 980여 개에 달하는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보내왔으며, 이 풍선들은 담배꽁초, 폐종이 등을 담고 있었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국내 탈북민 단체들은 대북전단과 K팝, 드라마 동영상 등을 담은 풍선을 북한에 보냈다.

 

또한 한국자유회의의 도희윤 사무총장은 "오물풍선을 그대로 쓸어담아 잘못 배달된 물품을 돌려보내니 잘 받아라고 하며 북한에서 보내온 그대로를 되돌려보내는 것도 한 방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도발에 대비해 9·19 군사합의를 일시 정지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의 복원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언제든지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는 것으로, 남북 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강 · 동 · 현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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