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하여 O명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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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처박은 꿩’의 모습이 보이고
- “최고의 이발소는?”... 퀴즈도 등장
- 복잡 ‘단순(單純)한’ 쥐잡기 계속될 듯
- 국민들의 울화통은 쌓여만 가는데...

 

  이런 경우를 복마전(伏魔殿)이라고 했던가.

  넘쳐나는 여러 매체의 그림까지 곁들인 기사와 해설, 저잣거리의 설왕설래(說往說來) 등에도 불구하고 속사정을 제대로 알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더군다나 등장인물들의 구체적인 활약상을 짜맞추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필시, 많은 국민들은 이미 내심 판단하고 있지 않나 싶다. 과연 실상은 어떤 게 맞을까? 천문학적인 돈이 뭉치로 굴러다닌 건 확실한 듯하다.

  과연 ‘단군 이래 최대규모 공익 환수사업’(檀最公還)인가? 아니면, ‘단군 이래 최대의 토건 비리사건’(檀最土非)? 약칭은 그저 재미로 붙여봤다. 평소에 듣고 보기 힘든 말들이 하도 싸돌아다니기에...

 

  “설계는 내가 했고, 실무적인 일은 유동규 씨가 했다...”

 

  인구(人口)에 회자(膾炙) 되는 여러 말씀들 사이에서 가장 쓸모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데... 그 ‘설계자’(設計者)께서 이제는 ‘說(말씀 설)計者’가 되신 관계로, 시시때때 말씀이 바뀌고 있단다. 하지만 본질이 바뀌겠느냐는 세간의 평이 대세인 거 같다.

  다만 ‘설계자’(設計者+說計者)답게 그 말 따먹기와 말 바꾸기의 화려함에 대해서는 혀를 내두를 만하다고 한다.

 

“제가 부정을 하거나 1원이라도 이득을 봤다면 제가 후보 사퇴하고, 공직에서 다 사퇴하도록 하겠다...”

 

  닭 잡아먹으면 오리발이라도 내미는 게 전통적인 미덕(美德)이거늘, 아예 입을 씻어버린 격이란다. 시장바닥에서는 너무 야박하지 않느냐고 수군거린다. 이런 말씀들도 있다.

 

 

“관리하는 산하기관 직원이고 문제가 생겼다면 일선 직원이 그랬더라도 제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 씨가) 측근은 아니다. 산하기관 중간 간부가 다 측근이면 측근으로 미어터질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4일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한전 직원이 뇌물 받고,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며 ‘책임론’을 일축했다...

 

  그 기사(記事)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다.

 

  “한전 직원과 대통령이 관계없다는 걸 ‘특검’으로 밝히면 되지... 말장난하지 말고...”

 

  그래, ‘특검’(特檢)이라고 했다. 이쯤에서 최근 들어 시중에 돌아다니는 ‘괴소문’을 소개할까 한다.

  언제 적에 ‘문주주의자’(文主主義者)들이 ‘검수완박’[檢搜完剝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짖어댔었다. 그 소리가 얼마나 충격적이었던지, 가위눌린 검사님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 뒤로 검찰청 구내식당 메뉴가 단일화됐다지 뭔가.

  그 한참 윗선에서 좋아하시던 ‘소머리 곰탕’, 뭐 이딴 건 없어졌다질 않나. ‘꼬리곰탕’만 남았다나 어쨌다나...

 

  여기에다가, 그저 ‘괴소문’이 아니라 새롭게 밝혀진 중요한 ‘사실’도 하나 있다고들 한다. 흔히 들고 다니는 ‘휴대폰’의 쓸모에는 압수수색을 당할 때면 창밖으로 던지는 게 추가되었다고.

 

  아무튼, 그건 그렇다 치자...

 

  요즈음 들어서도 그 ‘설계자’께서는 “대장동 개발은 특혜를 해소한 것으로 오히려 칭찬받을 일”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계신가 보다. 특히,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단최공환(檀最公還)!을 목이 쉬도록 외친다. 자신은 “단최토비(檀最土非)와는 상관없다고 딱 잡아떼신다.

  하지만 그 조명 탓에 어른거리는 그림자에 국민들은 환호하고 있다는데...

 

 

  “꿩은 가랑잎 물고 머리만 감춘다”는 속담(俗談)을 떠올리면서, ‘대가리 처박은 꿩’의 모습을 본다고 했다. 혹자는 오래된 코미디 프로그램의 유명 출연자와 함께, 그의 역대급 대사를 떠올리기도 한단다.

 

  “영구 어업~다!”

 

  이런 와중에, 황당한 ‘성인(成人) 퀴즈’마저 돌아다닌다고...

 

  “이 나라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이발소’가 어딜까?” 답은 의외로 어렵지 않았다.

 

대법원 출입 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6월 두 차례 권 전 대법관을 방문했는데 이재명 경기지사 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 전원합의체에 회부되기 일주일 전인 6월 9일, 회부 다음 날인 6월 16일이었다. 또 대법 전원합의체가 이 지사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다음 날인 작년 7월 17일에도 권 전 대법관실을 찾은 것으로 돼 있다...

 

  돈(金)을 ‘만 배’나 튀겨 잡수신, 유행어로는 ‘화천대유’(火天大有)하시는 분이 ‘대법관’의 이름을 팔아서 다닌 그곳... 사정이 이러하니, ‘대법원 구내 이발소’야 말로 이 나라에서 머리를 가장 잘 손질한다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듯 복잡 ‘단순(單純)한’ 쥐잡기가 당분간 계속될 모양이다. 그 사이에 국민들의 가슴은 멍으로 얼룩지고 있다. 더하여, 어쩌지 못하는 울화통...

  그 울화통이 쌓이면 어떤 괴물로 변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이구동성(異口同聲)이다. 그래서 좋은 말로 조용히 타이른다. ‘대장동’을 넘나든 여러 잡다한 쥐새끼들에게...

 

“자수하여 재명(在明) 찾자!”

 

李 · 斧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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