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통일일보'는 최근 사설을 통해, 북한의 내부 분열이 심각할 정도로 격화되어 각종 평화 생쇼에도 불구하고 김씨왕조의 붕괴는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방한 하는 등 한반도 정세완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들이 구가되는 가운데, 지난 9.9절 심야 열병식에서 나타난 일련의 분위기는 북한 내부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균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음은 '통일일보' 사설의 전문이다.
= 평양의 권력 투쟁이 혼란한 상황이다. 따라서 당과 군 수뇌부 인사가 격렬하게 변화한다.
6월말 리병철과 함께 원수에서 다음 차수로 강등된 박정천이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비서로 부활했고(7일 노동신문 보도), 당 중앙 군사위 부위원장이었던 리병철은 군수공업부장으로 밀려나 권력 투쟁에서 패배한 것으로 보인다.
당 조직지도부 출신이 주요 권력을 누리는 가운데 군부 인사는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현상이 보인다. 좌천 · 숙청된 사람의 부활이 눈에 띄는 것이다.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당을 장악한 조용원이 군대를 견제-장악하기 위해 자신들에 가까운 간부를 포섭하고, 군대를 나누어 관리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정은이 이미 '제2의 고난의 행군'을 선언 할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하다. 군대 군량미를 확보하기 위해 농지에 접근하는 주민들을 사살하라는 명령이 내려 졌다.(7일 RFA 보도) 민 · 군 간의 상호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9 · 9절 열병식이 갑자기 개최되었다. 불과 며칠 전에 열병식이 통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열병식에는 당이 통제하는 '민간 및 안전 무력'만 동원되었다. 군 간부들은 손님으로 취급되었다. 군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무기도 민방위급인 것이었다.
놀랍게도 당 조직비서인 조용원이 부대를 사열한 것이다. 조용원이 사실상 전권을 장악했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김정은의 조잡한 막후 인물이 동원되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눈으로도 다른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군대를 배제한 열병식 직후, 북한은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의 성공을 발표했다. 11일과 12일의 시험 발사에서 1500 킬로미터를 비행하여 표적에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북한이 최근 개발-배포하는 무기 체계가 한국의 ADD(국방과학연구소)에서 훔친 것으로 보여진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에게 조공을 보내 한반도의 평화 쇼를 해도 김씨 왕조의 붕괴는 불가피하다. =
강 · 동 · 현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