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39호실 소속 외화벌이 노동자 집단행동

-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 일부 사실로 확인돼
- 임금 체불로 집단 항의, 기계 설비 파괴하기도

 

중국 동북부 지린성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수천 명이 이달 11일경 북한 당국의 임금 체불에 항의하며, 여러 공장에서 파업과 폭동을 연쇄적으로 일으켰다고 고영환 통일부 장관 특보의 보고서를 토대로 일본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노동자를 중국에 파견한 북한 국방성 산하 복수의 회사는 코로나19가 확산해 북한과 중국 간 왕래가 끊긴 2020년 이후 중국 측이 지급한 임금 중 북한 노동자 몫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전쟁 준비 자금' 명목으로 북한에 보냈다.

 

북한 회사들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북한으로 귀국할 때 노동자가 받아야 할 돈을 한꺼번에 주겠다"고 설명했으나, 실제로는 이 돈을 본국에 송금한 상태였으며 이를 알게 된 노동자들은 지난 11일께 부터 조업 거부를 시작했고, 파업은 지린성 내 복수의 의류 제조·수산물 가공 하청업체 공장들로 확대됐다.

 

심한 경우에는 공장을 점거해 북한 간부를 인질로 삼거나 기계를 파괴하는 폭동으로까지 발전한 것으로 보고서에 나타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산케이는 "북한이 해외로 파견한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와 폭동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김정은 정권 지도부는 이 소동을 '특대형 사건'으로 지정해 주선양 북한 총영사와 국가보위성 요원을 급파해 임금을 즉시 지불하는 조건으로 사태를 수습했고, 이에 따라 이달 15일께 시위와 폭동이 다소 진정됐다고 했다.

 

본지는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중국내 상황을 파악한 결과,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가 나지만, 실제 소규모 소요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울러 북한 노동자들의 집단행동이 있었던 곳은, 중국 요령성 단동과 길림성 연길에 있는 업체로 알려졌으며, 단동 쪽은 인민무력부 소속 장생무역에서 파견한 노동자들이고, 연길 쪽은 노동당 39호실 산하 무역회사에서 파견된 것으로 각각 의류와 수산물가공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3년째 임금을 지급받지 못한 노동자들의 항의를 받은 중국측 회사는, 계약조건이 임금을 직접 노동자들에게 지불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북한 회사측으로 모든 임금을 지불했다고 밝혀,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파견한 북한 회사로 넘어간 상태여서 긴장된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39호실은 김정은의 선친인 김정일이 1974년께 창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평양 중구역 노동당 청사 3층에 위치해 있고, 북한 최고수뇌부의 통치자금을 조달하는 외화벌이 전담기구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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